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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은 아름다운 동행입니다
2012-07-19 13:37:53최종 업데이트 : 2012-07-19 13:37:53 작성자 : 시민기자   권정예
'두번째 엄마의 배신' 이 말이 무슨 뜻일까. 어릴적 친부모로부터 버려졌는데 그나마 운이 좋아 어떤 가정에 입양되었지만... 입양한 가정에서 아이를 더 이상 돌보지 않겠다며 법적으로 갈라서자고 하면 그게 파양이 되는 것이다.
입양후 다시 아이를 버리는 이것이야말로 '두번째 엄마의 배신' 이 되는거고 그런 현실을 받아들이는 당사자의 슬픔과 충격은 굳이 말로 다 할수 없을 것이다.

며칠전 뉴스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공개입양을 시작한 이래 전반적으로 일반인의 입양 인식이 많이 개선은 되었지만 입양이후에도 잡음은 여전히 많고, 한 번 입양됐다가 인연을 끊는 경우가 연간 800건이 넘는다는 내용이 흘러 나왔다. 
특히 기관심사를 거치지 않은 개인 간 입양이 많다 보니 친권 다툼이나 입양 후 이를 취소하는 무책임한 파양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였다.

한 아동보호센터 소장이 직접 뉴스 인터뷰에 출연을 해서 초등학교 1학년 때 입양을 시켰는데 1년 만에 파양이 된 아이가 그후 받은 정신적 충격과 경험으로 인해서 현재 문제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설명할때는 아이 키우는 부모로써 너무나 부끄럽고 안타까와 고개를 들기조차 어려웠다.

고아 수출 1위 국가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나는 비록 입양도 못하는 처지이지만, 입양을 했다면 정말 끝까지 책임져 줘야 하는거 아닌가.
사실 이뿐만 아니다. 금년초에도 시민기자는 지인으로부터 파양 당한 아이와 보육원의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7살짜리 아이가 입양을 간지 1년 반 만에 돌아왔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아이가 부모의 말을 잘 따르지 않아서라고 해서 모두 다 할말을 잃었다는 것이다. 입양을 무슨 애완견 들이는 일 정더로 생각하는 건지...

또한 아이를 키우던 입양 가정에서 우환이 들게 됐다, 또는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등의 갖은 이유로 파양하는 사례가 늘어난다고 한다.  
이유야 어쨌든 간에 아이를 입양한 이상 그 아이는 평생 자기 뱃속으로 낳은 친자식이라는 생각으로 책임져야 하는데 이렇게 무책임하게 파양을 하는 것은 정말 인간으로써 할 짓이 아니다.
 
입양은 아름다운 동행입니다_1
입양은 아름다운 동행입니다_1

고아였던 아이가 입양을 하지 않고 그대로 지내면 아이가 성장하면서 그나마 자기 현실을 인정하며 자랄 것이다. 하지만, 기껏 입양을 했던 가정에서 파양을 해버린다면 그 아이가 겪을 마음에 상처와 정신적 충격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그래서 금년 8월부터는 무분별한 입양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한 법이 시행된다고는 한다. 일단 다행이라 생각은 하는데 이게 과연 법으로만 되는 일은 아닌듯 하고, 정말 입양을 결정한 사람들의 마음가짐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법적으로 입양기관을 통한 입양은 반드시 법원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입양부모의 자격 기준도 강화되고, 특히나 신중한 입양을 위해 정식 입양에 앞서 일주일동안 심사숙고하는 기간을 두도록 한 입양숙려제도 라는걸 도입하기로 했다니 약간 다행이기는 하다. 

시민기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파양의 절차를 좀 더 까다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입양 절차가 까다롭듯 파양도 절차를 보다 엄격하게 하고 어린이의 인권을 고려해 법원에서 판결을 받도록 하는 게 좋을듯하다. 
그래야만 함부로 파양함으로써 아이들이 상처를 입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법적인 문제를 떠나서 입양하는 부모들의 깊은 아이사랑이 최선이라는 점이다. 엄밀히 말해 파양절차를 까다롭게 한다며 법원 판결까지 받아 본들, 이미 부모가 자기를 버리고자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이가 상처를 받는건 법원 판결 여부를 떠나 너무나 큰 충격을 주기 때문이다.
 입양 하시는부모님들, 정말 위대한 사랑의 실천자이시다. 처음 마음먹은대로 그 소중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끝까지 지켜 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전해드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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