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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신의 성지로 가는 길
오래된 소수 왕국, 기원의 날
2013-05-23 11:32:01최종 업데이트 : 2013-05-23 11:32:01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형효

히말라야는 신의 거처, 눈의 거처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뜻은 산맥이다. 산은 히말, 맥은 라야(줄기)라는 뜻이다. 우리의 백두대간과 통한다. 백두대간에 숱한 산들이 엮여 있듯이 네팔의 히말라야에 수많은 산(히말)이 엮여 있다. 한국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산(히말)이 안나푸르나 히말()이다

언제부터였을까
? 사람이 살며 히말을 바라보며 오르내리며 그런 사색을 했으리라
물론 포카라의 국제산악박물관에는 현재의 인간 이전에 대체(Deche, 설인)라는 인간 유형의 동물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고릴라보다 진화한 인간이 살았다는 기록이 전한다. 박물관에는 사진과 발자국 사진 등이 사료로 전시되어 있다. 흔히 몽골리안의 조상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히말라야, 신의 성지로 가는 길_1
안나푸르나 남봉이다. 한 해 전에 산악인 박영석 대장이 새로운 산악루트를 개발하려다 운명한 곳이다.

히말라야, 신의 성지로 가는 길_2
언제보아도 자태가 아름다운 마차푸차레, 물고기 꼬리모양이라는데 주둥이 모양 같기도 하다.

커다란 체형을 보면 오늘날의 티벳 사람들과, 몸집 좋고 키 큰 몽골 초원의 사람들, 또는 쉐르파인들의 체형과 많이 닮아 보인다는 것이 시민기자의 생각이다. 아무튼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히말을 신성시해왔다
그래서일까? 문명의 개화가 오래된 현재에도 사람들은 그 신성의 땅, 히말을 찾고 더 가까이 가려고 몸부림이다. 안타깝게도 가끔씩 비보를 접하게 되는 일이 인간의 일이다

마을에서 매우 잘 보이던 안나푸르나 남봉에서 산악인 박영석 대장이 목숨을 잃었다
. 며칠 전 네팔 동부 최고봉인 칸첸충가를 올랐다가 하산하던 한 사람의 산악인이 또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를 접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사람들은 지금 문명의 정상에 선 것은 아닐지, 그렇다면 인간사에 전한 문명의 하산시기도 다가온 것은 아닐까? 조심하자. 등산도 삶도 세상만사의 모든 것들이 따지고 보면 하산 길, 내리막길이 가장 위험하다는 진리를 잘 새겨보자

히말라야, 신의 성지로 가는 길_3
우리는 무엇을 안고 살아가나, 신의 길을 보고 걷고 그렇게 상념에 잠기며 일생을 살아간다.

히말라야, 신의 성지로 가는 길_4
마을에 새로 세운 수투파(기원탑)에 붓다가 자리를 잡았다. 히말을 응시하고 있다.

찬란하게 떠오른 아침 해와 페와 호수의 물에 비친 햇살을 보며 산책을 한다
. 멀리 안나푸르나 남봉과 3, 5봉이 보인다. 그 사이에 요람처럼 빛나는 마차푸차레가 우두커니 섰다. 모두 내게로 오라!는 지령처럼 우뚝 섰다. 히말 아래로 겹겹이 산들이 있고 그 기슭에 인간들이 깃들어 살고 있다. 마을과 길이 사람의 삶을 바쁘게 그려놓고 있다는 느낌이다

떠나간 사람
, 돌아올 사람을 기약하는 마을과 산길들이 적요롭다. 히말 아래서 세상의 모든 것은 적요로운 가슴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모두가 차분하고 잔잔한 노래가 된다. 멋지게도 새들은 쉬임없이 다른 목숨을 드러내며 노래하고 있다
일행과 나는 각자의 사색을 얹혀서 다소곳한 연인처럼 대화를 나눈다. 그 어떤 이야기도 따뜻한 아침이다. 그 어떤 이야기도 감사하고 아름다운 속삭임이다. 자연은 어쩌면 그래서 위대한 것 같다.

오늘은 비제야 구릉 마을 사람들 모두가 하나 되는 날이다
. 아니 마을 인근의 마을 사람들도 하나 되는 날이다
과거 네팔이 수많은 소수 왕국일 때 이곳의 한 처녀의 유방을 잘라 쏟아지는 선혈로 왕국을 경계로 하는 국경선 같은 곳에 피를 뿌렸다고 한다. 그 후 이 지역의 왕국에는 평화가 찾아왔다고 한다
누이를 잃은 남자들이 전쟁마다 승리해서 작은 왕국이 무사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은 그 여인을 위한 기원의 날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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