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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자연에서 배우는 지혜
2012-07-18 11:03:38최종 업데이트 : 2012-07-18 11:03:3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순자
어린이들이 자연에서 배우는 지혜_1
어린이들이 자연에서 배우는 지혜_1

어릴적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다닐때 가장 재미났던 숙제를 꼽으라면 단연 식물채집과 곤충채집이었다. 
잠자리, 매미, 나비 등등... 특히나 형형색색의 나비를 잡아 놓고는 그 이름을 몰라 그 비싼 곤충표본 도감을 사 달라고 1주인간 부모님을 졸랐던 기억까지 난다. 가난한 농삿꾼 살림에 그런 책을 사주실수는 없었지만.
지금은 그런 숙제가 자연 환경 보호 차원에서 적절치 않아서 중단된걸로 안다. 물론 잘한 일이지만 하여튼 내가 어릴적 그때는 그랬다. 

며칠 있으면 초중고 아이들이 방학을 맞는다. 여름철 휴가의 들뜬 분위기는 아이들 여름방학과 함께 시작될 것이다. 
이 시기에 시민기자는 어릴적 경험과 추억, 그리고 상식을 기준으로 초중고 자녀들에게 곤충과 식물학습을 시켜주고 거기에서 연결되는 자연학습을 권해 보고 싶다.

요즘 장마철이다. 장마에 비가 많이 오기는 하지만 요즘 기상을 보면 과거에 시민기자가 보고 듣고 배웠던 기상상황과 무척 많이 다르다. 그 이유는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 때문일 것이다.
엘리뇨, 라니냐 등 그런 용어들도 그렇고 최근에 일본에서 일어난 쓰나미 등 지구촌 전체가 기상이변 때문에 난리가 아니다. 우리나라도 시민기자가 초중고를 다닐때는 겨울에 삼한사온이라고 배웠는데 요즘 겨울날씨는 그렇게 배운것과 전혀 다르다. 

다른 나라는 물론이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최첨단 기상관측 시스템으로 기상에보도 하지만 그게 딱딱 맞아 떨어지지도 읺는다는건 늘 겪는 일이다.
시민기자는 아이들에게 이번 방학동안에 이런 자연현상에 관심을 갖고 첨단 시스템이 아닌 우리가 늘 보는, 또는 눈에 잘 뜨이지는 않지만 지구상에서 존재하는 작은 곤충들이 이런 기상에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하는지 아이들에게 알려줘 보자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아이들은 아빠 엄마를 따라간 휴가길에서 어느만큼 자연을 익히고 풀벌레, 꽃한송이에서 자연의 깊은 이치와 섭리를 배웠는지 궁금하다. 
대부분 아이들은 공부 많이 한 신세대 부모들 덕분에 자연학습 도움을 받았겠지만 그저 승용차나 타고 얼음과자와 수박조각이나 먹으며 '놀다가 온'아이들도 적잖았을 것이다. 

작년의 여름방학 역시 산과 바다에서 보고온 개구리, 거미, 까마귀, 벌, 미꾸라지, 자작나무, 금잔화, 나팔 꽃들을 다시 기억하고 떠올려 보라. 하찮아 보이기 쉬운 곤충이나 풀꽃, 새들이지만 과학자들은 그런 미물들이 뛰어난 자연의 기상예보관임을 증명해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정밀한 습도 감지기는 기계가 아닌 짚신벌레다. 짚신벌레는 몸의 표피에 현대과학 으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1백여개의 고감도 습도 감지 돌기가 달려있다고 한다. 
폭풍우를 예보 하는 첨단전자장치를 만든 러시아도 해파리의 귀에 달린 신경종말기관 원리를 이용해 개발했다. 

오래전 카리브해의 한 화산이 폭발했을때 폐허가 된 도시에서 3만명의 사람과 고양이 한 마 리가 시체로 발견됐던 기록이 있다. 한 마리의 고양이외에 다른 새와 짐승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조사결과 화산폭발 징후가 있던 1개월 전에 이미 새와 짐승들은 '피난'을 시작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무더운 여름, 짧기만한 방학이지만 그동안이나마 보잘것없어 보였던 곤충과 새 한 마리, 들꽃 한 포기에 서도 신이 내려준 능력과 신비가 있음을 생각할 줄 아는 겸허함과, 자연을 경의롭게 바라볼줄 알고 제대로 한번 공부해 본다면 나름 알찬 방학이 되리라 믿는다. 

이제 곧 방학을 맞는 우리 어린이 여러분, 자연은 참 좋은 또 한분의 큰 스승이다. 자연을 제대로 배워 잘 따르고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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