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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쉬엄쉬엄, 천천히 하라는 사장님
2012-07-18 14:38:58최종 업데이트 : 2012-07-18 14:38:58 작성자 : 시민기자   남민배
회사 근처에 자주 가는 분식집이 있다. 주변에 주택가여서 배달도 많고 바쁘기도 하다.
업무에 쫓겨 간단히 뭘 먹고 싶을때 시민기자뿐만 아니라 직원들은 이 분식집에 가서 김밥이나 라면, 혹은 냉면이나 비빔밥 정도로 해결하곤 한다.

이 김밥집에 다니다가 최근에 새로운걸 발견했다. 아니 사실은 최근에 발견했다기 보다는 그전부터 늘 일상적으로 있어 왔던 일인데 그동안 무심코 지나쳐 온 일들을 우연히 목격하고 다시금 곰곰이 생각해 보니 참 대단한거라는걸 깨달은 것이다. 

늘 쉬엄쉬엄, 천천히 하라는 사장님_1
늘 쉬엄쉬엄, 천천히 하라는 사장님_1

분식집 주변에 주택가와 회사 건물들 안으로 배달을 하게 되다 보니 알바생이 항상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모르긴 해도 이 배달로 올리는 매출이 적잖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분식집 주인은 아르바이트 학생이 배달을 나갈 때나 갔다왔을 때 꼭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천천히 해. 쉬엄쉬엄 하라구"      
"너무 서둘지마. 교통신호 꼭 지키고"    
"자, 이거 먹어. 시원한 냉커피야. 커피 싫으면 딴걸로 바꿔먹어. 저기 냉장고에 있어"   
"덥지? 여기 에어콘 앞에 와서 한숨 좀 돌려" 

그 주인의 말투엔 정말 기름기가 잘잘 흐를 정도로 정이 넘쳐 있었다. 나는 혹시나 이 알바생이 정말 알바생이 아라 혹시 아들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으나 확실이 아들은 아니었다. 알바생이 사장님이라고 말하는걸 보고. 

별거 아닌듯 해 보이지만 참 멋진 분이다. 이런 자영업을 하다 보면 누군들 알바생에게 단 1분이라도 더 일 시키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한군데라도 더 많이 다니길 바라고, 교통신호 적당이 어겨 가면서 후다닥 배달하고 돌아와 "다음은 어디죠?"라고 묻는게 가장 예쁘지 않을까?

하지만 이 분식집 사장님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천천히, 쉬엄쉬엄, 서둘지 말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셨다. 주인이 이렇게 말하니 직원인들 신명이 나지 않겠는가.
이 사장님을 보면서 성공하려면(꼭 성공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지금 쓰는 말투부터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 속담에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다. 평상시 하는 말이 바로 성공을 암시하는 중요한 씨앗이 되는 것이다. 
대화를 할 때 상대에게 바로 이 감동이 되고 기쁨이 고 격려가 되는 말을 할줄 아는 사람되어 보자. 내 아내와 남편, 아이들, 직장에서 부하 직원들에게 다정다감하고 따스하고 늘 격려가 되는 말. 상대에게 힘이 되고 감명을 줄 수 있는 말을 하라는 것이다. 

이런 광고가 있었다.
"국물이… 국물이 끝내줘요."
당신도 누군가가 "요즘 어떠십니까?"라고 물으면 바로 이렇게 답해보라.
"끝내줘요!" 
격려가 되고 자신감 넘치는 이 말투가 성공을 부를 것이다. 어린 알바직원에게 늘 "쉬면서 하라"고 하시는 분식집 사장님 역시 그런 마음씨 때문에 성공한 분식집이 되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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