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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조카의 빛나는 결혼식
2013-05-21 14:07:09최종 업데이트 : 2013-05-21 14:07:0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미

20135월의 19일 한가운데지점인 셋째 주 일요일 오후130분에 앞으로 동고동락을 같이할 평생의 반려자와 낳고 길러주신 양가 부모님께 다소곳이 절을 올리고 포옹했다. 
신부 엄마 아빠의 눈가에 이슬이 맺혀졌고 이런 장면을 바라보며 이모인 나에게도 식이 진행되는 내내 울컥함이 있었다
.

2011
년 꼭 이맘때 하늘나라로 가신 친정어머님께서 출생하면서부터 초등학교 입학할 때까지 키워줬던 언니네의 작은딸인 신부는 금년 꽃 봄인 5월의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주인공이었다.

가족뿐만 아니라 친인척 모든 이들의 축복 속에 한 쌍의 주인공은 환한 눈웃음이 주고받으며 예식을 보석처럼 빛나게 했고 유명세를 타고 있는 신랑친구인 가수의 감미로운 축가는 식장을 넘치도록 황홀하게 만들었다. 
신랑의 청혼 축가 또한 애뜻한 사랑이 담긴 진지함이 있어 모든 하객들의 귀를 솔깃하도록 했다
.

반듯하게 성장하여 가정을 이루는 시작부터 감동적인 작은 결혼식을 자청했던 신랑신부가 얼마나 기특하고 대견스러운지 대구에서 예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 멀었지만 피곤함도 잊었다
.

오늘의 주인공은 과거의 예식은 허례허식이 많은 겉치레 결혼식으로 과하게 지출을 하는 잘못된 결혼문화가 싫어 자신들만의 결혼식을 주관하였노라고 했다. 예단 패물을 생략한 결혼식을 친구들에게 전파하는 모습이 신선하고 풋풋하니 청순한 모습이 좋았다.

내 조카의 빛나는 결혼식_1
내 조카의 빛나는 결혼식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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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조카의 빛나는 결혼식_2
내 조카의 빛나는 결혼식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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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조카의 빛나는 결혼식_3
내 조카의 빛나는 결혼식_3

인생에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라는 결혼식을, 관혼상제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혼인은 남들보다 좀 더 화려하고 멋지게 해야 될 것 같다고만 생각해온 구시대적 사고가 최근 들어 자신들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실용적인 아름다운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주변에서도 많이 늘어나면서 차츰 차츰 변모되어가고 있다.

신랑과 신부의 사랑과 서로에 대한 신뢰가 차 순위가 된 결혼예식을 위한 결혼식은 겉보기에는 근사하고 화려하겠지만 예식을 마친 시점부터 결혼의 의미는 사라질 것이고 평생동안 동고동락을 같이 할 수 있을까
? 쉽지 않을 것이다.
자기 자신이나, 자신의 자녀의 결혼을 사랑과 신뢰만으로 치루겠다는 것은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 받아드리기엔 욕심을 버려야만 가능할 것이다.

시민기자인 내 아이들이 다른 조건이나 여건을 다 접어두고 사랑과 믿음 신뢰만으로 혼인을 하겠노라고 허락해달라고 한다면 과연 아이의 손을 잡고 올바른 선택이라 흐뭇해할 수 있을런지 당장 답하려면 망서려질 것이다.
.
작고 귀엽게 달린 예쁜 스팡클 수놓은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조카의 미소만큼 빛나는 미래만 있길 바라며 축가처럼 달콤한 신혼 생활이 10. 20....계속되길 바란다.

모든 예식비를 신랑 측에서 부담하고 싶다고 자청한 결혼식이라 더 더욱 신부가 값지게 빛나고 꽃 봄
5월의 계절에 핀 어떤 아름답고 예쁜 꽃보다 화사하고 진정 아름다웠다
그저 아들이 선택이 최선이라 믿고 존중하며 받아들이며 인연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생각하는 넉넉한 마음을 가진 신랑측 부모님 또한 이 시대에 가장 멋진 인격자라고 생각한다.
새롭게 탄생한 싱그러운 신혼부부에게 " 너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나는 원석이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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