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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채용마당 ‘여성 일자리 박람회’ 성황
기업체.구직자 모두 절실했던 여성일자리 박람회
2013-05-22 18:22:17최종 업데이트 : 2013-05-22 18:22:17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1997년 전대미문의 외환위기 후 우리나라 중산층의 몰락과 함께 수많은 사람들이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그 이전만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나는 중산층에 속한다'고 대답하던 시민들의 살림살이가 붕괴되는 시점이기도 했다. 

때마침 22일 IMF때부터 2001년까지 5년간 도산한 중소기업에 연대보증을 섰다가 빚을 갚지 못한 사람들 11만4천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구제(감면 혹은 연장)해 주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발표됐다. 외환위기를 초래하기까지 일정부분 정부의 잘못도 있다고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국민행복시대를 꿈꾸는 정부시책에도 불구하고 당시 여파는 워낙 거세 현재까지도 가정경제의 기틀이 흔들리고 있다. 그리하여 가정의 중심에 있는 여성들도 사회로의 진출을 모색하면서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대부분 결혼 후 가사에만 전념해온 경력단절 여성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22일, 여성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박람회가 열렸다. 수원역 광장에서 열린 '2013 5월 채용마당 여성일자리 박람회'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성대하게 펼쳐졌다. 
수원시와 경기도 그리고 화성시가 주최하고 수원시 수원일자리센터에서 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총 부스 26개에 총 108명(여성100명, 남성8명)을 채용하는 큰 행사였다. 젊은 여성부터 시니어 어르신들까지 광장을 꽉 메운 인파와 마주하면서 일자리에 대한 열망을 볼 수 있었다.

열린 채용마당 '여성 일자리 박람회' 성황_1
열린 채용마당 '여성 일자리 박람회' 성황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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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채용마당 '여성 일자리 박람회' 성황_2
열린 채용마당 '여성 일자리 박람회' 성황_2

경력단절여성들, 취업으로 이어져 행복했으면

"수원시는 일자리창출을 위한 박람회를 봄과 가을 두 차례 크게 열기도 하지만, 매달 경기도와 함께 4째 주 수요일에도 열고 있어요. 민선5기 염태영 시장님의 시정정책인 '더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채용박람회와 설명회 등을 꾸준히 펼침으로서 즐겁고 활기찬 도시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경기도에서 6개 기업이 참여했고, 수원시에서 18개 기업이, 그리고 화성시에서 2개의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취업희망여성들, 특히 경력단절여성들을 위한 박람회인 만큼 오늘 취업으로 많은 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수원시 일자리창출과 정봉수 취업정보팀장의 말이다. 
그는 이어 "광장에 모인 많은 여성들이 좋은 일자리를 찾아 가정에도 보탬이 되고 사회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여성들을 위한 희망의 장을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부스의 온도 매우 높아

실제로 이날 채용가능 인원은 108명이라고 했다. 그러나 시민기자가 일일이 부스에 들러 담당자와 인터뷰해보니 조금 차이가 있었다. 대부분은 회사와 여건이 맞으면 얼마든지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이력서는 많이 들어 왔나요! 오늘 채용하실 인원은 몇 명인가요?
=생각보다 꽤 많이 들어오네요. 인원은 정하지 않았지만 대략 유통과 관련된 경험자나 캐셔, 진열, 서비스센터 등에 필요한 사람들을 뽑고 있어요. 유능한 사람들은 놓치지 않고 많이 채용하고 싶어요.

►여기는 무슨 일을 하는 곳 인가요. 한 달에 봉급은 얼마정도 주는지요?
=저희 회사는 운전대 핸드링에 들어가는 전선 컷팅 하는 곳입니다. 일하는 곳이 조금 소리가 나지만 공기는 청정해요. 4대 보험도 다 가입되어 있고요. 일단 우리 회사 방문하셔서 보시고 결정하셔도 됩니다. 봉급은 보통 100~120정도 입니다.

►저는 야간일은 할 수 없는데, 아이가 있어서요. 시급이 적더라도 주간만 하는 일은 없나요? 또 회사 서틀 버스나 대중교통 노선은 어떻게 되는지.
=우리 회사는 콜센터 상담원이에요. 검토해보고 시간을 맞추면 될 것 같은데요. 

경력단절 여성들 두려움 없애야

한 기업체에서 나온 간부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꽤 유능한 사람들이 많이 보여요. 그런데 그분들이 오랜 세월 경력단절로 인해 직업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에요. 그럴 땐 참 안타깝죠. 그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따로 만들어서 힘이 되어주고 싶다니까요."라며 경력단절 여성들의 정기적인 교육프로그램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색동에서 친구와 함께 광장을 찾은 한 여성은 "제가 찾는 직장은 사무직입니다. 이번 기회에 꼭 일자리를 찾고 싶은데... 경험이 없어서 조금은 망설여지지만 희망을 가져봅니다. 그동안 많이 놀았으니 돈을 벌어 가계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네요."라며 부스에 낼 이력서를 쓰러 가는 중이라고 했다.

열린 채용마당 '여성 일자리 박람회' 성황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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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채용마당 '여성 일자리 박람회' 성황_4
열린 채용마당 '여성 일자리 박람회' 성황_4

행사 시작 전부터 사람들 몰려

부스마다 어찌나 친절하던지. 
사실 시민기자는 현장에 가기 전 약간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약 두시간 정도 펼쳐지는 박람회장에서 기업체마다 과연 채용을 할까. '혹시 보여 주기 위한 쇼는 아닐까'라고. 
그러나 박람회장 부스마다 돌면서 체감해보니 기업체나 취업을 원하는 사람이나 똑같이 절실해 보이고 진실이 엿보였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채용의 의지가 있다는 것을 역력히 볼 수 있었다.

행사시작은 오후 2시였지만 그 이전부터 몰려든 사람들은 이력서를 쓰는 곳으로 달려갔다. 26개 부스 중 시니어 일자리 등 몇 곳은 이미 어르신들로 북적거렸고, 무료로 사진을 찍어주는 '무료사진촬영 수원지역'이나 '메이크업', '네일아트' 등 젊은 여성들을 위한 공간은 줄은 길게 늘어설 정도로 인기를 독차지했다.

이날 수원시에서 무료로 찍어준 사진 9장을 들고 온 연변 동포는 아직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해 취업을 할 수 없다고 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취업을 원하는 수원시 여성들이 모두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일자리 창출에 대한 박람회가 좀 더 자주 열리기를 기대한다.

* 일자리를 원하신다면?
-수원시일자리센터 031-228-3875~9 sw.intoin.or.kr
-경기일자리센터 031-8008-5252
-화성일자리센터 031-369-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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