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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에 담긴 비양심이 악취가 되어
곳곳에 쌓인 무단투기 쓰레기 우리의 거울이다
2013-05-10 11:20:35최종 업데이트 : 2013-05-10 11:20:3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연수

수원시가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 추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버린 쓰레기는 수거하지 않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시는 5월1일부터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을 시행하기 위해 4월 한 달 동안 규격봉투 미사용 쓰레기는 수거하지 않겠다며, 무단투기 근절 방안을 알리는 전단 300만장을 시민에게 배포하고, 시내 곳곳에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 추진 현수막 1천500개를 내걸었다. 

불법 무단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자, 동네 쓰레기를 모우는 곳에는 규격봉투가 아닌 일반봉투에 담긴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했다. 규격봉투 미사용 쓰레기 수거를 거부한지 9일째가 된 수원시내는 곳곳에 경고문이 붙은 쓰레기인해 지저분하고 악취가 풍기고 있다. 

봉투에 담긴 비양심이 악취가 되어_2
무단투기 내용물을 확인하는 영상취재 기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무단투기 쓰레기와 전쟁을 시작한 수원시 시책이 언론의 의해 초민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또한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쓰레기가 골목 곳곳에 쌓이고 냄새가 풍기기 시작하자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양심을 팔면서 까지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거되지 않고 방치되는 쓰레기로 인하여 몸살을 앓고 있는 인근 주민들은 시청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하고, 언론사에 제보를 하는 등 시민들도 동참하여 쓰레기와 전쟁이 시작되자 국내 유명 언론사의 방송들이 또 한 번 관심을 갖고 취재에 열을 올렸다. 

9일 오전 10시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수원역 지하도 입구에는 불법 쓰레기 투기 주민감시원과 시민 등이 무단으로 투기된 쓰레기봉투 속에 든 내용물로 신분이 밝혀진 주민을 불러 사실 여부를 묻고 있었다. 
주민은 자신의 것으로 보이는 내용물 일부를 확인했지만 무단투기를 하지 않았다며 실랑이를 벌였다. 이에 KBS, MBC, YTN 등 국내 유명 방송사 취재진은 주민과 감시원이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을 한 컷이라도 놓칠세라 경쟁적으로 취재에 임했다.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 추진'으로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쓰레기가 쌓여있는 현장에 취재진이 몰리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현장을 찾았다. 염 시장이 취재 현장에 나타나자 기자들은 염 시장에게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 추진을 시작한 계기와 앞으로의 진행 계획'에 대한 질문을 했다. 

봉투에 담긴 비양심이 악취가 되어_1
염태영 수원시장 감시원과 함께 무단투기 쓰레기 내용물 확인

답변에 나선 염 시장은 "우리 시는 쓰레기 종량제가 전면 실시 된 지 18년이 지났지만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버리는 시민이 60%가 안된다. 나 혼자만은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이렇게 무단 투기를 하다 보니까 이정도로 불법으로 투기되는 쓰레기가 심각해졌다. 이번 기회에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을 통해서 쓰레기 주민들이 규격봉투 사용을 자발적으로 참여를 반드시 이루어 환경도시를 수원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설명을 마친 염 시장은 규격봉투를 미사용 쓰레기 내용물을 확인하고 정리하는 현장을 찾아 무단투기 쓰레기 감시원과 주민에게 노고의 격려를 했으며, 분리작업에 동참했다. 

지금까지는 규격봉투에 쓰레기를 담지 않고 일반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내 놓아도 경고장만 붙여 2~3일 두었다가 배출했다. 그렇지만 이제는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으면 배출을 하지 않게 되고, 주민이 규격봉투를 공동으로 구매하여 담아 놓아야 수거가 된다. 이처럼 양심을 땅 바닥에 버린 행위로 인하여 제대로 법을 지킨 주민들이 고통을 받게 되고, 주민들 스스로가 감시자가 되어 동네를 지키게 되면 양심을 버리는 사람은 사라질 것이다. 

봉투에 담긴 비양심이 악취가 되어_4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 현수막

가정에서는 사용하는 규격봉투는 1개월에 50L정도면 충분하고, 가격은 약 1천500원정도이다. 한 달에 사용하는 쓰레기 봉투가격은 한 잔의 커피와 1갑의 담배 보다 싸다. 그런데도 규격봉투 값을 아껴 큰 부자가 될 것처럼 봉투 값을 절약하고자 하는 것은 돈의 문제가 아닌 환경의 대한 의식과 자신만을 생각하는 무지에서 오는 것이다. 

금전을 지불하고 생필품을 구입하여 사용하고 버리는 것이 쓰레기다. 생필품을 구매할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그 생필품을 사용하고 쓰레기가 된 것도 버릴 경제적 여유 또한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일반 봉투를 사용하는 것은 자신의 양심을 봉투에 함께 넣어 버리는 것과 같다. 내 양심이 봉투에 담겨 악취를 풍기면서 나와 이웃에게 고통을 주는 행동을 봉투에 담아 버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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