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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다문화 한가족축제에 다녀와서
2013-05-12 17:01:23최종 업데이트 : 2013-05-12 17:01:23 작성자 : 시민기자   채혜정

여름이 무색한 날씨, 약간은 들뜬 마음을 안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여유 있게 많은 것을 즐기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문화 한가족축제를 즐기기 위해 수원 제 1 야외음악당을 채우고 있었다. 또한 많은 체험 부스들이 준비를 완료한 채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축제를 위하여 얼마나 많은 손길과 정성이 있었을까 생각하니 감동이 밀려왔다. 

제6회 다문화 한가족축제에 다녀와서_1
제6회 다문화 한가족축제에 다녀와서_1
 
수원시가 주최하고 외국인 복지센터가 주관하는 제 6회 다문화 한가족축제는 크게 식전행사, 특별행사, 기념식, 다문화 비빔밥 비비기, 축하공연, 패션쇼, 축하공연, 세계 민속공연, 다문화 명랑 운동회, 경품추첨 및 폐회로 나누어 행사가 진행되었다. 

식전행사로는 경찰의장대 공연과 다문화합창단 공연이 있었으며 특별 행사로는 형편이 여의치 않아 미처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 전통혼례식이 있었다. 그리고 다문화 한가족축제 기념식이 있은 후 2013인분의 다문화 비빔밥 비비기 행사를 가졌다. 

제6회 다문화 한가족축제에 다녀와서_2
제6회 다문화 한가족축제에 다녀와서_2
  
내빈 및 교민회 대표 등 다문화 한가족이 대형 솥을 둘러싸고 다채로운 나물로 덮힌 비빔밥을 비비기 시작했다. 각각 다른 색의 나물과 밥이 한데 섞이어 훌륭한 맛과 풍부한 영양을 만들어내는 비빔밥 비비기 행사는 다문화 한가족축제에 가장 어울리는 행사가 아닐까. 

엄청난 양의 비빔밥 재료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모인 사람들에 의해 잘 비벼졌고 곧 다문화 한가족축제에 놀러온 사람들에게 점심으로 제공되었다. 비빔밥뿐만 아니라 된장국도 준비하여 시민들이 비빔밥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세세한 곳까지 신경을 쓰고 있었다. 2013인분을 한꺼번에 비벼 맛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기대 이상이었다.   

삼삼오오 모여 사람들이 비빔밥 시식을 거의 끝낼 무렵 또 다른 축하공연이 시작되었다. 오후의 나른함을 깨워주는 신나는 모듬북 공연은 저절로 어깨를 들썩일 만큼 신이 나는 공연이었다. 
그리고 곧이어 태권도 시범 공연이 있었다. 수원시 태권도 시범단 공연은 수원시 행사 때마다 거의 볼 수 있는데 볼 때마다 탄성을 지르게 될 정도로 멋진 공연이다. 

행사가 여러 개 있는 터라 오늘 여러 곳에서 태권도 시범단팀들이 흩어져 공연을 하고 있다고 한다. 수원시 태권도 시범단 팀은 10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늘도 역시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멋진 시범과 공연을 보여주었다. 축제에 참여한 시민 및 외국인들은 격파가 성공할 때마다 환호성을 보내주었다. 시민들은 또한 연이은 3학년에서 6학년으로 구성된 어린이 댄스공연에도 많은 박수를 잊지 않고 보내주었다. 

제6회 다문화 한가족축제에 다녀와서_3
제6회 다문화 한가족축제에 다녀와서_3
 
해마다 멋지다고 생각되는 공연 중 하나는 패션쇼인 것 같다. 패션쇼는 한국 전통의상 패션쇼와 세계 민속의상 패션쇼로 나뉜다. 한국 전통의상 패션쇼는 우리들이 보아왔던 한복이 아닌 사극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전통 의상들을 보여주었다. 관객들은 왕과 왕비의 화려한 의복, 궁중의복, 선비들의 평상시 의복, 아녀자들의 의복 등 한국 전통의상의 우아함에 빠져들었다. 

곧이어 세계 민속의상 패션쇼가 열렸다. 모두 평범한 외국인들이 참여한 세계 민속의상 패션쇼는 정말 모두 일반인인가 싶을 정도로 멋진 쇼를 보여 주었다. 몽골, 베트남, 중국, 필리핀, 카메룬, 인도, 방글라데시 등 수많은 국가의 외국인들이 참여하여 각 국의 화려한 의상을 선보였다. 패션쇼를 보면서 우리가 이렇게 많은 다문화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감동적인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그 밖에 밸리 댄스, We Start 문화예술단 공연, 외국 민속공연, 다문화 초청가수 공연 등이 열렸고, 다문화 명랑 운동회로 마지막 행사를 장식했다. 다문화 명랑 운동회를 통해 외국인 거주민, 수원시민, 외국인 등이 하나가 되어 기네스 대회, 팔씨름 대회, 단체 경기를 즐기며 축제의 끝을 멋지게 빛내 주었다. 

제6회 다문화 한가족축제에 다녀와서_4
제6회 다문화 한가족축제에 다녀와서_4
 
위의 행사 외에도 하루종일 상설행사 부스가 마련되어 사람들을 반기고 있었다. 한국 전통 문화와 다문화 모두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통해, 부모의 손을 잡고 축제에 온 아이들은 전통 활과 연을 만들었고, 부모님들이 어린 시절 먹었던 달고나를 직접 만들어 먹기도 했다. 전통 활을 만든 후엔 마련된 과녁판에 활을 쏘기도 하였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다문화 한가족축제가 막을 내렸다. 가정의 달 5월, 다문화 한가족축제를 통해 아이들은 다문화를 체험하고 배우며, 부모들은 다문화의 편견에서 벗어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다문화 한가족축제를 통해 시민들의 다문화에 대한 인식이 한층 더 높아지길 기대하며 2013인분의 비빔밥이 잘 비벼져 조화로운 맛을 내었던 것처럼 수원시민과 외국인들이 서로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즐거웠던 다문화 한가족 축제였다.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수고하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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