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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피해 '글빛누리 공원'서 힐링
어린이를 위한 자연 체험장과 도서관 너무 인기좋아
2020-09-07 15:39:27최종 업데이트 : 2020-09-07 15:38:0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글빛누리공원 한 가운데에 있는 초화원

글빛누리공원 한편에 있는 작은 농촌 '초화원'

코로나 19 감염의 확산이 그칠 줄 모르는 가운데 매일 한번 이상 중대본부로부터 '코로나19 위험성 높은 고령층 이용 의료기관 및 시회복지시설은 입출입자 통제철저, 종사자 모임 자제, 유증상자 신속검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는 문자가 오고 있다.
길어지는 외출자제에 "집에만 머무르는 것이 따분하여 지루하고 사람 사는 것 같지 않다"는 말을 주변으로부터 듣곤한다.

지난 3일 점심을 대충하고 오후에 바깥으로 향했다. 먼저 간곳은 몇일 전 무우 씨를 뿌렸던 3평 남짓한 텃밭으로 갔다. 태풍이 몰고 갔지만 곳곳에는 예쁜 싹이 돋아났고 다행히 비에 떠내려가지는 않았다. 강인한 생명력에 새삼 신기함을 느꼈다.

다시 발걸음을 돌려 망포글빛도서관으로 갔다. 가는 길이 멀기는 했지만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걷는 것만 해도 숨통이 트일 것 같았다.
눈앞에 도서관을 두고 입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다.

눈 앞에 도서관을 두고도 입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다.

마침 태풍이 지나간 터라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 왔다. 최근에 만들어진 글빛누리공원(망포공원)에 다다르니 웬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가? 특히 꼬마 아이들과 엄마랑 너무도 정겨운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박지성 도로 주변은 개발 붐으로 엄청난 아파트가 들어섰고 지금도 개발 중이다. 인구가 급상승하여 많은 주변의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특히 망포글빛도서관이 공원 한 가운데 자리잡아 주변사람들로부터 호응과 사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도서관 출입이 제한적이지만 주변에서 본 가장 아름다운 광경은 공원 벤치에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책 읽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글빛누리공원은 도서관, 대왕참나무길, 초화원, 잔디광장, 어린이 체험장, 다목적운동장, 레인 가든과 전망 데크 등 넓은 대지 위에 요모조모로 쓸 만하게 조성되어 있다.
흙 장난을 하며 진실을 배워간다.

흙 장난을 하며 진실을 배워간다.

특히 어린이 체험장에선 어린이들이 땅에 구덩이를 파고 물을 가져가 흙장난을 하는 모습이 너무도 자연스러웠다. '흙은 거짓이 없고 흙에서 진실을 배운다'는 옛 사람의 말이 생각났다. 흙장난으로 다소 옷이 지저분해져도 그 정도는 문제될 것이 없었다. 자전거를 타는 어린이들 역시 안전장치가 잘 된 곳이라 마음대로 달리며 기분을 냈다. 기울기가 완만한 경사로를 신나게 달리곤 했다. 코로나로 학교에 못 가고 얼마나 답답했겠는가? 푹신푹신한 길이며 부딪쳐도 다치지 않게 특별히 안전을 위주로 제품을 선별적으로 사용했다.

공원 컨셉은 '수원시 망포의 넓은 들을 상징하는 자연의 바람과 문화의 바람'이라는 것이었다. 소나무 등 15종에 738주, 사철나무 11종 등 36,110주, 수크령 등 22종 390,110본 등 엄청난 식물이 자리 잡고 있었다. 갯패랭이 기린초, 억새류, 털부처꽃, 홍피 등 22종의 희귀종이 서식하고 있었다. 깔끔한 라운드 형으로 파란 녹색의 느낌이 매우 이색적이며 겨울에도 상록의 파란색을 유지한다는 '김의털' 안내판이 식물의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었다.

어린이 체험장 주변을 맴돌았다. 친환경 자연소재를 활용한 체험시설 조성으로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마운딩 오르내리기, 미끄럼틀, 통나무 넘기의 시설인데 어린이들이 마음대로 뛰놀아도 황토포장에 고무 칩 포장, 디딤돌 포장으로 특별히 안전을 고려했다.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배움의 학습장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배움의 학습장

어느 여성 어르신은 손주들과 함께 산책을 나왔는데 주변이 시원하고 쾌적한 나머지 필자의 전화기를 빌려 달라고 하며 그의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이 곳으로 당장 나오라"고 했다.

8, 9월에 꽃이 피며 꽃 이삭은 원기둥 모양이고 흑자색을 띠고 편평한 신형의 잎이 중간부터 밑으로 쳐진다는 '수크령'으로 둘러 쌓인 초화원에서 어느 학부모는 아이와 함께 곤충을 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농촌들처럼 잠자리 잡는 체험장도 있다.

농촌의 들처럼 잠자리 잡는 체험장도 있다.

초화원은 농촌 푸른 숲의 모형이었다. 직접 농촌으로 가지 않더라도 도시한복판에서 어린이들이 즐기고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체험 학습의 장이었다. 주변에는 최근 신설한 망포초등학교와 잠원초등학교, 태장초등학교가 있고 공원은 이곳에서 매우 가까운 곳이기에 어린이들이 뛰놀며 즐기고 배우는 또 다른 학교였다.

망포초등학교에 아이를 둔 어느 학부모는 "이 근처 아파트에 살면서 이런 시설이 있어 이 곳을 자주 찾고 특히 망포글빛도서관이 현대식이어서 자주 이용하며 매우 펀리하다"고 하며 뿌듯함을 말하기도 했다.
저녁이 가까와지자 더 많은 주민들이 몰려 들었다.

저녁이 가까와지자 더 많은 주민들이 몰려 들었다.

저녁이 가까워지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다만 사통팔통으로 차도가 있어 주의를 해야 하는 교통상의 위험은 늘 있었다. 곳곳에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제한속도를 유지하도록 했고 곳곳에 설치된 CCTV가 큰 안전장치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비록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찾아야하지만 이렇게라도 숨쉴수 있는 도시 시민들의 휴식공간 시민공원이 얼마나 고마운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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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빛누리공원, 초화원, 어린이체험장, 망포글빛도서관,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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