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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수원 구 부국원’ 타고 과거로 떠나볼까
기증유물 특별전 <회귀-제자리로 돌아오다> 전시 중
2020-11-05 13:56:03최종 업데이트 : 2020-11-05 16:10:1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기증유물 특별전 <회귀-제자리로 돌아오다>

증유물 특별전 <회귀-제자리로 돌아오다>


팔달구 교동에 위치한 수원 구 부국원(이하 부국원)이 기증유물 특별전 <회귀-제자리로 돌아오다> (이하 특별전)를 전시되고 있다. 부국원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축물로 대한민국 국가등록문화재 제698호로 지정된 곳이다. 

북국원 문 앞에는 특별전을 소개한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하얀 바탕에 괘종시계가 그려져 있는데 이번 특별전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먼저 시간을 거꾸로 돌려 과거로 돌아가는 의미가 있을 거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시민들이 기증한 유물 중에 괘종시계가 있다는 점이다. 실제 부국원에 방문하면 오랜 시간 간직했다가 기증한 괘종시계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2층에 걸려있는 괘종시계

2층에 걸려있는 괘종시계


부국원 1층에는 실제 유물을 기증한 시민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그대로 담고 있다. 기증자의 할아버지는 1926년에 부국원에 입사해 26년 동안 근무하면서 사용됐던 물건을 차곡차곡 보관했다고 한다. 특별전 기록에 보면 '할아버지가 성격이 꼼꼼해 근무하는 동안 주고받은 서류들을 버리지 않고 모아 두었고, 해방 이후 부국원이 문을 닫은 이후에도 집에 보관했다'고 나온다.

게다가 한국전쟁 기간에는 직접 들고 피난을 갔다고 하니 놀라울 뿐이다. 오랜 시간 모아두었다가 기증한 물건은 괘종시계를 비롯해 141점이나 된다. 과거 시민들의 희생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소중한 선물이 된 셈이다.

또 조성면 수원문화재단 지혜샘어린이도서관장은 1942년에 발행된 '부국원 월보 6호'를 우연히 서가에서 찾아 기증했다. 그는 부국원에 대한 세세한 내용이 기록된 자료를 더 많은 시민들과 공유하고 싶어 4월에 기증하게 됐다. 특별전 기록에서 '부국원이 식민지 수탈과 현대사의 기억을 동시에 간직한 곳으로 의미가 있고 수원 역사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기증하게 됐다'고 나와 있다.
 
부국원 2층에 마련된 체험공간

부국원 2층에 마련된 체험공간

 
부국원 2층에는 상시 전시공간으로 북국원에 대한 과거 모습을 볼 수 있다. 2층은 1층과 달리 소소한 체험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와도 좋겠다. 과거 부국원이 있는 옛 사진 6장이 정육면체 6개로 나뉘어 퍼즐을 맞출 수 있다. 그 옆에는 예전에 학생들이 입었던 교복과 모자도 눈에 띈다. 과거 사진과 실제 교복을 동시에 볼 수 있어 현실감이 더해진다. 또 부국원 모습이 담긴 엽서를 활용해 간단한 색칠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컬러링 후에는 엽서를 1층 안내데스크에 가지고 오면 핀버튼 만들기도 받을 수 있다.

한 쪽에 있는 큰 벽을 활용하여 북구원 역사를 보기 좋게 연표로 정리되어 있다. 1914년부터 현재까지 부국원의 발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종묘·종자를 판매하는 곳으로 시작하여 수원 법원, 경찰 청사, 수원교육청, 병원, 인쇄소까지 다양한 역할을 했던 부국원. 이후 3년 동안 복원 과정을 거쳐 2018년부터는 근대문화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부국원은 시민들의 공간으로 돌아왔고, 과거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한 쪽 벽에 있는 북구원 연표

한 쪽 벽에 있는 북구원 연표


교동에 거주하는 A학생은 "학교 과제로 근처에 있는 마을을 기록하는 프로젝트가 있어 무작정 거리로 나왔다. 인쇄소 골목을 따라 걷다가 우연히 부국원에 들르게 되었다. 사실 북구원이라는 곳을 처음 알게 됐는데 옛 사진에 나온 부국원이 거의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매우 놀라웠다. 영상으로 부국원을 자세하게 담아 학교 졸업식에 상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특별전은 코로나19로 인해 관람이 중단되었다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다시 재개관하게 됐다. 8월 14일부터 시작한 특별전은 11월 29일까지 전시한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운영시간이 변경될 수 있다. 사전에 운영여부를 확인한 뒤 방문하면 좋겠다.   

팔달구 교동에 위치한 수원 구 부국원

팔달구 교동에 위치한 수원 구 부국원



*기증유물 특별전 <회귀-제자리로 돌아오다>
- 일시: 8월 13일~11월 29일
- 시간: 화요일~일요일 오전 9시 30분~오후 6시 (법정공휴일, 월요일 휴관)
- 무료 관람, 시간당 개인 10명 이내 관람 가능
- 손소독제 및 마스크 필수 착용, 발열체크 및 방명록(QR코드) 기록 후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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