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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동 주민 스스로가 만드는 마을커뮤니티 '버들 축제'
행궁동 어울림 센터주변에 22개의 마켓이 열리다
2020-11-09 15:57:21최종 업데이트 : 2020-11-09 15:57:1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공간이용이 편리한 세곳의 출입문

공간이용이 편리한 세곳의 출입문


7일 오후 2시 겨울에 들어간다는 입동(立冬)이지만 화홍문 광장과 행궁동 어울림 센터 앞엔 '수원천 버들축제'가 한창이었다. 이곳 수원천 근처에 버드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어 버들축제였다. 코로나19의 위험 속에서 음식을 먹으며 노래를 하며 악기를 연주하는 놀이의 축제는 아니었지만 수원천이 있는 길가에는 자그마한 마켓들이 22개나 설치 돼 운영되고 있었다.

10월 31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11월 8일 일요일 총 4회를 운영 운영하는 마을 커뮤니티였다.행궁동 도시재생사업 주민협의체 어울림장터조성 우경남 분과위원장(간사)도 함께 했다. 수원시 주민자치협의회 한창석 회장은 "이번 수원천 버들마켓 조성이 지역사회가 서로 유대감을 갖게 하고 단합하며 화합하는데 더 없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마켓에 들어가기 전에 코로나19 지키기 위한 필수사항을  점검한다.

마켓에 들어가기 전에 코로나19 지키기 위한 필수사항을 점검한다.


코로나19의 감염으로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것은 모두에게 필수사항이었다. 누구에게든지 마스크를 하고 발열을 체크하며 인적사항을 기록한 후 마켓 안으로 입장했다. 마켓에는 먹거리부터 수제 장신구, 도자기, 리본 등 다양한 핸드 메이드 프리마켓들이 펼쳐져 있었다. 알타리 4천원, 단 호박 3천원, 산청 1만원, 저 멀리 지리산 산청이 5만원에 거래됐다. 잡곡, 콩, 녹두, 고추장 등 순수한 신토붏이 우리 것이 다 모여 있었다. 그 옆에는 햅살 4kg에 1만 8천원에 거래되고 있었는데 그 유명한 경기 정수미였다.
 
악세셔리 판매자가 홍보에 나섰다.

악세셔리 판매자가 홍보에 나섰다.



트윙클현 손주잔 5천원, 악세사리 1만원 등 거의 푼돈에 가까운 정가가 메겨져 있었다. 정블리, 주얼리 코너에는 7만원 이상 구매시 진주 귀걸이가 주어졌다. 그러나 고가여서인지 사람이 많이모여 들지는 않았다. 인형코너에는 젊은 여성들이 모여 들었다.

거북이 인형 5천원, 부엉이 인형 7천원, 청각을 주는 인형 1만원, 어느 젊은 여성이 물건을 만지락거리며 "이거 진짜 만든 거에요? 좋아하는 색깔은요?" 서로 말을 주고 받았다. 재물과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부엉이 인형도 있었다. "모여 있어서 귀여운 것은 아닌가요?" 인형을 쓰다듬으며 흥정을 하고 있었다.

물건 값을 현금으로 지급하려고 하는 어느 여성

물건 값을 현금으로 지급하려고 하는 어느 여성


팔달산 입구 남수연화 경로당에서 만든 비누는 1장에 2천원이었다. 최근에 아무리 좋은 세탁기가 나오고 또 세제가 나와도 재래식 비누에 비교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 어르신은 "모든 빨래에 때가 쏙 빠진다"며 손님을 맞이했다. 그냥 지나가기가 조금은 미안했다. 가죽제품도 진열돼 있었다.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짬을 내어 가죽제품을 만들어 파는 일이 매우 생산적이고 건강에도 최고인 듯 했다.

다소 외진 곳의 무료 옷수선 이벤트 코너

다소 외진 곳의 무료 옷수선 이벤트 코너



맞은 편에 있는 무료 옷수선 이벤트가 한창인 가게에는 재봉틀 한 대, 가위와 바늘, 실, 옷가지 몇 개가 준비된 채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아주 최소한의 기구로 옷을 수선하는 모습이 도시 한복판에선 낯설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현미 누룽지, 자색 고구마 칩, 핸드메이드 자체 제작품 등 발걸음을 옮길수록 다양한 작은 제품들을 골고루 준비하여 고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크고 작은 상품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함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나 현금이 준비되지 않은 고객을 위해 곳곳에 자동이체할 수 있는 계좌번호까지 적어 놓았다.

신토불이 우리 것이 다 모였다.

신토불이 우리 것이 다 모였다


경제가 얼어붙은 것 같은 느낌 속에 이곳엔 작은 희망이 꿈틀거리고있었고 특히 모든 판매원들 얼굴엔 얇은 미소가 흘러 넘쳤다. 조금은 날씨 탓인지 오가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명찰을 달고 이곳 저곳을 다니는 어느 여성에게 물으니 "홍보가 덜 된 것 같아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다"며 다소 아쉬운 말을 했다. 이곳에서 가까운 곳에는 수원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이 있다. 지동, 팔달문, 영동, 못골 시장이 한눈에 모여 있는 곳이다. 그만큼 이 거리는 사람 사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특히 서민들의 삶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길거리에 비치한 '수원시행궁동 버들마켓'

길거리에 비치한 '수원시행궁동 버들마켓'

 
다시 도로가로 나오니 더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오가고 있었다. 수원시 행궁동 버들마켓이라는 흰 글자가 한 눈에 들어왔다. 곧 길거리 공연이라도 열릴 듯 간이 악기들이 설치되고 있었다. 그 이름처럼 '푸르른 버들마켓'이 영원하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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