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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구치소에서 열린 소망갤러리 '오로라 4회' 정기전 열려
김용옥 외 6명의 작가가 펼치는 환상의 하모니
2024-01-17 10:04:22최종 업데이트 : 2024-01-17 10:04:2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구치소 민원실 입구의 소망 갤러리

구치소 민원실 바로 앞의 소망 갤러리의 작품들


수원구치소에는 민원실이 있다. 구치소는 이곳을 찾는 민원인이 조금이라도 불편이 없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민원실 한복판 로비에 자그마한 갤러리가 있다. 그 갤러리는 '소망갤러리'이다. 대부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결코 유쾌하고 기분이 좋아서 찾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찾는 경우가 많다. 그리하여 잠시나마 그들에게 대기 시간이나 휴식 시간을 이용하여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곳이 소망 갤러리이다. 

20여 개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빛난다.

20여 개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빛난다.


1년 365일, 이곳 갤러리에는 작가들의 미술 작품이 연중 전시중이다. 현재 '오로라 4회 정기전'이 열리고 있으며, 이춘우 작가를 비롯하여 7명이 참여했다. 이 정기전은 겨울이 점점 깊어가고 한해를 마무리한다는 의미로 2023년 12월부터 열리고 있다.  
 
20여 개의 작품으로 가득 찬 소망 갤러리

20여개의 작품으로 가득 찬 소망 갤러리


작가 7인은 밤하늘에 빛나는 오로라처럼 다양한 빛깔과 형태를 가진 아름다운 오로라를 함께 그려냈다. 저마다 뿜어내는 강렬한 원색, 순수한 미색, 오묘한 여러 색들이 모여 환상의 하모니를 이루는, 각각의 색이 주는 감동에 푹 빠져 보는 것도 좋다. 

'오로라(aurora)'는 태양에서 방출된 대전입자(플라스마)의 일부가 지구장에 이끌려 대기로 진입하면서 공기분자와 반응하여 빛을 내는 현상이다. 오로라는 원래 '새벽'이란 뜻의 라틴어이다. 갤러리의 작품은 새벽같이 신선하고 새롭다는 이미지를 담고 있다. 또한 갤러리 이름대로 이곳을 찾는 이에게 미술을 통해 조금이라도 희망를 주겠다는 구치소 측의 의지가 강렬하다. 

이춘우 작가의 작품 <봄비>를 살폈다. 영혼의 평온함을 주는 아늑한 작품이다. 단연, 사계절 다양한 모습과 눈부신 색상으로 우리 곁에 늘 조용히 다가오는 자연이다. 작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수많은 반복을 표현했다. 작가는 사인을 하고 나서 다시 보면 아쉬움이 들지만 자연의 흐름이려니 하고 마무리했다고 한다.

자연은 사계절의 조화와 더불어 반복되어도 요란스럽지 않고 늘 새로운 감동과 감흥을 준다. 자연 그림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항상 설레게 한다. 봄비의 작품을 보며 필자 역시 자연의 세계를 음미하고 다시금 마음 속 고요함과 평온함을 얻는다. 

작품명: 그리운 추억

작품명 '그리운 추억'


'그리운 추억(복숭아 꽃)'은 봄이 오면 늘 가고 싶은 충동을 주는 장소인 논산 은진을 배경으로 두고 있다. '은진 미륵'으로 유명한 은진은 한때 복숭아 지역으로 유명했다.

작품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작가는 중학생 1학년 때 복숭아 농장이 있다는 친구를 따라 길을 나섰다. 차가 지나가면 먼지가 가득한 신작로를 따라 걷고 또 걷는다. 나지막한 언덕도 서너 개는 넘고 나서 드디어 친구 집에 도착한다. 한 여름 무더위와 복숭아의 껄끄러움 속에서도 참아 가며 수확 일을 거든다. 친구 어머니가 땀을 흘리며 아궁이에서 보리밥을 퍼서 고추장을 반찬으로 하여 비벼 먹으니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이러한 아련한 추억이 지금 순간에도 아련하게 떠 오른다. 그림을 보며 그 추억을 못 잊어 그 당시의 추억에 빠져 버리니 세상의 시름도 어느새 물러간다. 유채화라 더 친근감이 다가온다.

용인시에서 온 중년 여인은 "구치소에 갤러리가 있다는 것이 다소 의외이긴 하지만 잠시 짬을 내어 소박한 작품을 대하니 평온함이 어느새 찾아왔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방명록을 펼쳐보니 많지 않은 기록이 있었다. 기록을 살펴보니 '작품을 잘 감상하고 갑니다. 소망 갤러리에 발전과 번영을 기원합니다'라고 써있다. 

사슴과 나무 1(왼편)과 2(오른편)

작품명 '사슴과 나무1, 2'
바다 속 세계 1(왼편), 2(오른편)작품명 '바다 속 세계 1, 2'


김용옥 작가의 <타로 이야기>와 <소원 성취부>가 관심을 끈다. '타로 이야기'는 타로를 보며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말, 간절히 필요한 말 한마디, 즉 '괜찮아, 잘 하고 있어'라는 말이 담겨 있다. 

'소원 성취부'는 악귀를 쫓고 복을 가져다 준다는 글씨, 그림, 기호 등을 그린 그림이다. 유난히 복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기에 충분하게 흥미를 이끌 수 있다. 2024년 갑신년의 청룡을 민화풍으로 표현한 것과 동양화에 물감, 수성 싸인펜을 쓴 것이 특징이다.
 
추억 속으로 1, 2

작품명 '추억 속으로 1, 2'


수원구치소 민원실을 이용하려면 정문에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이번 갤러리 전시는 2023년 12월 11일부터 시작하여 오는 3월 15일까지 이어진다. 단, 평일에도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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