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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영 작가와의 만남 '오뚝이 육아란 무엇인가'
호매실도서관에서 만난 윤지영 작가
2024-01-17 10:34:52최종 업데이트 : 2024-01-17 10:34:46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오뚝이 육아' 윤지영 작가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오뚝이 육아' 윤지영 작가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도서 「오뚝이 육아」의 저자, 윤지영 작가와의 만남이 지난 1월 13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호매실 도서관 강당에서 열렸다. 전직 초등학교 교사였던 윤지영 작가가 쓴 「오뚝이 육아」는 중학생 첫째 딸과 공부를 잘 하지 않아 키우기 어려운 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넘어져도 오뚜기 같은 아이로 키워 주세요'라고 말하는 윤지영 작가

"넘어져도 오뚜기 같이 일어서는 아이로 키워 주세요."라고 말하는 윤지영 작가


책은 질문으로 시작한다. '엄마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엄마의 일과 아이와의 관계에 대한 것이다. '내가 엄마로서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이고 아이와의 관계는 어떤가?' 그리고 '나의 에너지가 어느 쪽에 더 많이 비중이 있나?' 엄마가 아이에게 쓰는 에너지를 어떤 비율로 내보내고 있는지 한번 떠올려 보자고 작가가 말했다.

작가는 "엄마의 대표적인 일은 가사, 자녀 식사와 간식 챙기기 등 다양하다. 이유식 기간을 끝내고 나면 나이에 따라서 식사 종류가 바뀐다. 우리의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워킹맘이었을 때 분초를 쪼개서 썼다고 한다.

육아는'관계'이다. "관계 맺기가 잘되면 일도 수월하다. 관계만 잘 맺으면 되는 것인데 그걸 몰랐다일을 잘 해내려면 어릴수록 더 좋다. 아이가 독립하고 나면 어렵다. 아이랑 관계 맺을 때는 일을 조금 못해도 된다애가 달리 엄마한데 상처 받는 것이 아니다. 우리 엄마 참 공감을 못해줬어. 이것은 상처로 남는다. 관계 맺기가 서툴면 상처를 받는다." 작가의 말이 와닿았다. 

 

공감과 가르침으로 본 부모의 유형 4가지

공감과 가르침으로 본 부모의 유형 4가지


공감과 가르침으로 본 부모 유형은 4가지이다. 공감은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다. 옳고 그름을 가르쳐 주는 것으로 부모의 의무이다.

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4가지 유형의 부모 유형을 공유했다.  
"독재자형 부모는 본인의 말에 자녀가 무조건 복종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바른 것을 가르치나 공감은 1도 없다. 옳은 말만 하기 때문에 아이가 책임감 있고 바르게 자란다. 그러나 외롭다. 다음 방관자형은 공감도 없고 가르치지도 않는다. 혼란과 정서적으로 결핍되고 자존감이 낮다. 아이와의 관계가 어렵다. 그리고 친구 같은 부모가 있다. 이 유형은 아이에게 따뜻하다. 공감적이고 다정하다. 가정이 편하긴 하나 조금은 나약한 아이로 자란다. 마지막으로 멘토인 가정은 '괜찮아. 다음에 해 보자.'라고 말한다. 공감도 하고 가르쳐 주기도 한다. 가장 바람직한 가정이다." 
 

멘토로서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도움을 준다

멘토로서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도움을 준다


그러면서 "공감도 주고 가르침도 주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멘토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자존감이나 회복 탄력성이 낮을 수가 없다. 내 두 아이가 자존감과 회복탄력이 높다. 딸은 엄마가 나의 멘토라고 할 만큼이다.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 모르는 혼란스러울 때,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이 멘토이다. 부모가 그런 멘토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사는 예측 가능한 사람과 예측이 안되는 사람에 대해 말했다. "나와 잘 통하는 사람은 예측 가능한 사람으로 비슷한 나이, 비슷한 관심사, 성별, 비슷한 생각 및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다. 네 개가 다 맞으면 예측 가능한 사람이다.", "예측 안되는 사람은 나이 차이가 크거나 다른 관심사, 취미, 성별까지 다른 경우이다. 다른 생각 가치관을 가진 경우도 포함된다.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부모와 자녀의 나이차가 큰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아이는 자기만 안다. 육아는 나랑 너무 달라서 평생을 잘 지내야 하는 경우 어렵다. 관계 맺기가 어렵다. 나이차 말고 다른 것은 어느 정도 맞는 경우가 있다. 딸은 성별이 같다. 생각과 가치, 관계 지향적이다. 잘 맞다. 그런데 아들은 하나도 없다. 그만큼 잘 지내야 한다." 

타인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지내도 된다. 그런데 내 아이는 안 된다.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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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시간에 쫒기는 상황을 설명한다. 


강사는 "예측 가능한 관계를 만드는 방법은 질문과 설명이다.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에게 말해주는 것, 알려주는 것이 설명이다. 설명의 전제 '엄마가 아는 것을 아이는 모른다'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설명은 쉽게, 좋게, 짧게 말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설명은 쉽게, 좋게, 짧게 자주 여러 번 반복해준다. 아이에게 쉽게 알려주어야 된다. 횟수를 높여야 한다. 횟수를 늘려야지, 강도나 목소리 크기는 아무 소용없다. 자주해야 된다. 알아들을 때까지 한다."라고 말했다.

 

감정설명과 대안설명을 하고 있다

감정설명과 대안설명을 하고 있다


작가는 상황을 제시했다. "자려고 누웠다. 밤 9시 언저리에 잠들 준비를 시킨다. 세수하고 양치질을 한다. 30분이 지나 밤 10시 언저리에 가면 엄마가 조급해진다. 설명을 해야 된다. 알려주어야 된다. 키 크는 호르몬이 나오니까 그전에 잤으면 좋겠다라고..."라고 강사는 아이에게 말한다. 
 

어지러이 널려있는 장난감을 보고 한마디...

어지러이 널려있는 장난감을 보고 한마디...


감정 설명 또한 이렇게 한다. 장난감이 잔뜩 어지러져 있는 것을 보고 강사는 "어지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야?" "안치우면 갖다 버린다"라고 예시를 든다. 강사가 참가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묻는다. 한 참가자는 "다 놀고 나면 장난감을 집에 돌려보내 주어야 돼."라고 대답했다. "문장이 좋다. 쉽고 짧다. 아주 좋은 대답"이라고 강사는 말한다. 좋은 정답은 없다. 다른 엄마의 대답 "여기저기 널려 있으면 다칠 수 있다. 그러니 엄마하고 같이 치우자". "좋아요" 강사의 대답이다.

강사는 "엄마 혼자서 다 치우라고 하면 엄마도 마음이 뾰족해져(감정설명). 같이 치우면 더 빨리 치울 수 있어(대안설명)."라고 예시를 들었다. "레고는 누가 정리하고 편백나무는 누가 정리 하는지 한번 정해볼까?"하고 대안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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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감정 대안설명을 하는 아빠가 아이와 놀고 있다. 


또 다른 설명을 하자면 "아이가 퇴근해서 돌아온 아빠에게 놀아달라고 한다. 피곤해도 놀아준다. 그런데 끝이 없다. 어떻게 해야 될까?", "친절하게 내일도 같이 놀아 줄게" 하면 된다. 작가는 "아빠가 다시는 안 놀아준다는 게 아니라 오늘은 이만큼만 놀자는 거야"라고 상황설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빠도 퇴근하고 집에 오면 쉬고 싶거든"(감정설명), "오늘 재미있었다고 하면 아빠가 힘이 나서 내일 더 놀아줄 수 있을 거 같아"(대안설명)라고 말하면 되는 것이다.
 

이어서 강사는 부모의 감정, 욕구, 생각, 상황, 대안 같은 것을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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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통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예측 가능한 사람이다.


한 엄마가 물었다. "아이들이 이런 모습, 저런 모습 보일 때가 있다. 그때 어떻게 해야 되나?"라고 물었다. 작가는 "방향성을 잡고 가면 된다. 사람은 성장한다. 거기에 머물지 않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 가고자 하는 마음을 귀하게 여겨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엄마의 질문이다. "아이가 화가 나면 욕을 많이 한다. 특히 동생에게 크게 다가온다.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강사는 "언어에 대한 민감성이 있다. 욕을 하면 엄마가 불편하다. 그냥 아이들이 그럴 수 있다고 넘어가는 이도 있고 안 되는 사람도 있다. 동생에게만 그런다면 이유가 있을 것 같다. 들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의가 끝난 후 윤지영 작가에게 질문을 했다.

Q. 강의 내용 중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알려 주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A. 질문과 설명을 잘하면 아이와 잘 지낼 수 있다.


Q.. 강의를 들었던 사람들의 분위기가 어떠했느냐?

A. 참가자들의 몰입고 호응이 좋았다. 호흡이 잘 맞은 강의였다. 100번도 넘게 했다. 손꼽히는 강의 속에 들어 갈 것 같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책 나오고 아이들이랑 잘 지내고 싶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랑 관계를 바꾸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남는 시간에 일을 한다. 전에는 일하고 남는 시간에 관계를 갖고 하다 보니까 관계가 못 만들어졌다. 이제는 일은 남는 시간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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