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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자존감과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오뚝이 육아'
'오뚝이 육아' 저자 윤지영 작가가 알려준 '아이와 관계 맺는 법'
2024-01-16 16:26:33최종 업데이트 : 2024-01-16 16:26:32 작성자 : 시민기자   홍송은
엄마의 일, 아이와의 관계

'엄마의 일, 아이와의 관계'


지난 1월 13일 '아이의 자존감과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오뚝이 육아' 강의가 호매실도서관에서 진행되었다. '오뚝이 육아', '엄마의 말 연습'의 저자, 윤지영 작가가 이번 강연을 맡았다. 

윤지영 작가는 딸과 아들을 키우는 엄마이자 부모 교육 전문가이다. 부모와 교사의 '옳은 말' 백 마디보다 '좋은 말' 한 마디가 아이들을 자라게 한다. 윤 작가는 이날 학교 현장과 두 아이를 키우며 경험한 것을 시민들과 나누었다. 이번 강의는 ▲ 육아는 관계 맺기다 ▲ 부모와 나와의 관계 ▲나와 내 아이와의 관계에 관한 것이다.

윤지영 작가는 초등학교 교사를 사직한 이유를 말했다. "초등학교 교사 일을 하면서 불러주는 곳이 많아 프로젝트로 바빴어요. 육아를 병행하면서 분초를 쪼개면서 살았죠. 아침은 전쟁이었고, 아이가 하기까지 시간을 기다려 줄 수 없어 아이 일을 엄마가 다 해주다 보니 7세가 되어도 젓가락질도 못 하는 아이가 되어있었어요. 살림은 대체가 가능하지만, 아이와의 관계는 대체가 안 된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았어요. 여러분은 저같이 시행착오를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예측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윤지영 작가

예측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윤지영 작가


관계에 서투른 부분의 첫 번째 이유는 부모의 영향이다. 작가는 공감과 가르침으로 본 부모 유형을 ▲방관자 ▲독재자 ▲친구 ▲멘토 등 4가지로 나누어 예를 들어 설명했다.  

작가가 든 예시는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학원 숙제를 못 해서 오늘만 빠진다고 한 경우이다. 
방관자 엄마는 "징징대지 마! 아무것도 아닌 거 가지고 징징대. 너 아니래도 엄마 피곤하거든. 가든 말든 네 마음대로 네 멋대로 하고 살아."라고 말한다. 공감도 가르침도 없다. 이렇게 말하면 아이는 혼란과 정서적 결핍으로 자존감이 낮다. 이 말에는 죄책감과 거부감을 준다. 

독재자 엄마는 "그래서 내가 숙제 미리 하라고 너한테 한 거야. 엄마 얘기했잖아. 어제도 얘기했잖아. 네가 안 했지! 숙제 못 한 거니 너 책임이야. 가서 혼나야 해."라고 한다. 공감은 하나도 없고, 가르침만 있다. 끊임없이 가르치니 아이들은 혼날까 봐 집에서 편하게 못 쉰다. 

친구 같은 엄마는 "숙제하기 힘들지 딱 한 번만 오늘 한 번만 빠져. 선생님께 내가 전화할 게 너 아프다고"라고 말한다. 굉장히 공감적이고 따뜻하고 다정하다. 공감을 받기 때문에 가정은 편하지만, 마땅히 배워야 할 것을 배우지 못하고 나약한 아이가 된다. 부모에게 함부로 하는 면도 있다.  

멘토 같은 엄마는 "숙제가 많아서 힘들었겠다 너 어제 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다는 못 한 것 같네. 네가 숙제 양이 많아서 못 했다면 가서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고 의논을 해. 많아서 못 했다고 그렇게 말씀을 드려 숙제 안 하는 거랑 학원에 빠지는 거는 다른 문제야"라고 말한다. 가르쳐 주고, 공감도 해준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작가는 사례 소개 후 참가자들이 어떤 유형에서 자랐는지 보길 바란다고 했다. 부모가 주었던 것이 0점으로 세팅이 되어 반복하기 때문에 체중계의 0점처럼 잘 맞아야 한다. 멘토에 0점에 새롭게 맞추어야 한다고 했다. 부모가 멘토가 되면 아이들은 친구들이랑 갈등이 있을 때 부모한테 말한다. "멘토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는 자존감이 올라가요. 합리적인 조언을 해주는 타인이 한 명만 있어도 그 사람은 자존감이 올라가죠. 부모는 20년을 해주는 거잖아요. 높을 수밖에 없어요."라고 말했다. 

관계에 서투른 두 번째 이유는 아이의 영향이다. 윤지영 작가는 나와 잘 맞는 사람은 ▲비슷한 나이 ▲ 관심사나 취미 ▲성별 ▲생각 등 4가지의 특징을 담고 있다고 했다. 어떤 모임에서 만나서 그냥 인사만 하고 친하지 않은 사람이랑 평생을 잘 지내야 하는 것이 육아와 같다고 했다. 

작가는 아이와 관계를 맺는 법은 질문과 설명이라고 강조했다. 설명은 무언가를 아는 사람이 무언가를 모르는 사람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관계의 전제는 엄마가 아는 것을 아이가 모른다고 기본 세팅을 하고 ▲쉽게 ▲좋게 ▲짧게 ▲자주 말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또 다른 상황을 제시했다. 그는 "5살~7살 아이가 퇴근하고 들어왔는데 비행기 태워달라고 한다. 비행기 태워 주었는데도 또 놀아달라고 한다. 이제 10번이다. 10번만 하면 끝이야? 또 해주었는데 끝나지 않는다. 또 타고 싶다고 막 운다."라고 설명했다. 

한 참가자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면 세 번을 더 해주고, 지면 끝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너랑 신나게 놀았더니 아빠가 힘이 다 떨어졌어. 오늘은 에너지 충전하고 내일 더 신나게 놀자"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좋은 말이 무엇일까? 생각하며 함께 나누었다.

이어서 아이에게 질문을 할 것을 권했다. 아이에게 오해가 많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아이가 수학 문제집을 풀다가 지우개에 찍힌 거예요. 그 부분에서 터졌어요. '야! 하지마. 때려치워. 못해도 돼.' 아들이 울면서 방에 와서 엄마 내가 하기 싫은 게 아니라 어려워서 그래요." 그 말을 듣는데 깜짝 놀랐어요.

"수학 문제가 어려웠는데 찍힌 것을 보는 순간 저는 애가 하기 싫다고 오해를 한 거죠. 이럴 땐 '오늘 네가 평소보다 더 힘들어하는데 뭐 이유가 있어?' 이처럼 의도를 물어봐야 해요" 
 
시민들의 질문에 대답을 해주고 있는 윤지영 작가

시민들의 질문에 대답을 해주고 있는 윤지영 작가


마지막으로 윤지영 작가는 "집마다 상황이 다르고 아이가 다르고 부모가 달라요. 어떤 부모가 어떤 아이를 키운다고 하더라도 질문하고 설명해 주면 다 잘 지낼 수 있어요. 완벽한 것에만 놓으면 안 되고 내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귀하게 여겨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여기 계신 분들을 다 귀하신 거예요."라며 강의를 마쳤다. 

이번 프로그램을 들은 한 시민은 육아 관련 강의를 할 때마다 계속 왔었는데 그중에서 제일 공감이 되고, 도움이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호매실도서관은' 육아가 특화된 도서관이다. 2월 13일부터 '진로 좀 아는 어린이-미래 직업 체험' 과 ' 용기 뿜뿜 1학년 모아라'가 진행될 예정이다.

호매실도서관 2024년 겨울방학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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