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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동장대 국궁터, 145m 과녁 활쏘기 행위 못한다
국궁체험장은 정상적으로 운영
2020-10-30 13:05:50최종 업데이트 : 2020-10-30 13:05:45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북서포루 전경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북서포루 전경


지난 26일 수원화성을 성지순례 하듯 한 바퀴 돌았다. 화서문에서 출발해 장안문까지는 성 안쪽으로, 장안문부터 화홍문까지는 성 밖으로 걸었다. 성벽을 이루고 있는 돌들과 대화를 하면서. 화홍문부터 방화수류정, 동북포루, 동장대, 동북공심돈, 창룡문, 봉돈, 동남각루, 남수문, 팔달산을 올라 화양루, 화성장대를 거쳐 서북각루, 화서문까지 답사를 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전경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전경



최근에 화서문 주변 여장 옥개석 보수공사, 성벽 안쪽 답사로 보수공사, 동성 구간 내탁 복원공사 등이 있었다. 답사를 하면서 보수한 곳을 살펴보고 보수가 필요한 곳은 없는지도 살펴본다. 방화수류정 옆 북암문 밖 벽돌로 쌓은 성벽에 균열이 심하고, 팔달문에서 팔달산 오르는 남치 부근의 성벽은 성 안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붕괴위험이 있다.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는 있지만 위태로워 보이는 게 사실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앞에 보이는 것은 국궁 체험장 과녁이고, 동북공심돈 아래 보이는 곳에 활쏘기를 하면 안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앞에 보이는 것은 국궁 체험장 과녁이고, 동북공심돈 아래 보이는 곳에 활쏘기를 하면 안된다.

 
동북포루, 동암문, 동장대를 지나 동북공심돈으로 가려는데 동북공심돈 아래 설치한 대형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시민 안전을 위하여 활쏘기(145m) 행위를 금지합니다. 활쏘기가 지속될 경우 과녁 철거예정'이란 현수막으로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에서 제작해 활을 쏘는 지점과 과녁이 있는 지점에 각각 게시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시민의 안전을 위해 잘한 일이다.

수원화성 연무대 앞 국궁터에는 두 개의 과녁이 있다. 하나는 145m 거리에 있고, 하나는 15m 거리에 있다. 안전에 문제가 된 것은 동북공심돈 아래에 있는 145m 과녁인 것이다. 15m 거리에 있는 것은 관광객들에게 철저하게 안전요원이 관리를 하면서 국궁 체험장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관광객들은 언제든지 안전하게 국궁체험을 즐길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시민 안전을 위하여 활쏘기 행위를 금지하고 활쏘기가 지속될 경우 과녁을 철거하겠다는 현수막.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시민 안전을 위하여 활쏘기 행위를 금지하고 활쏘기가 지속될 경우 과녁을 철거하겠다는 현수막


국궁체험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으로 체험을 하려면 5분간 국궁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을 듣고, 5분간 기본자세를 배우고, 5분간 국궁을 쏘는 것으로 진행된다. 오전 9시 3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오후 5시까지(12시-13시 점심시간 제외) 진행하며 1회 체험에 10발을 쏠 수 있으며 체험료는 2,000원이다. 만 7세부터 체험이 가능하다.

기자는 2014년 11월 21일자 e수원뉴스에 '연무대 앞 국궁터 안전에 문제 있다. 국궁터 철거를 제안 한다'라는 기사를 써 국궁터의 안전문제를 부각시켰다. 당시에 과녁 뒤와 옆으로는 수많은 관람객이 다니고 있었는데도 일부 동호회 회원들이 시도 때도 없이 활쏘기를 하고 있을 때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창룡문 주변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창룡문 주변


기자가 기사를 쓰게 된 배경은 동북공심돈을 지나는데 화살이 바로 발밑에 꽂히는 것을 목격하면서다. 이렇게 방치하다가는 관광객 누군가가 화살에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수원시와 수원화성이 '안전불감증'의 오명을 쓸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당시에는 수원화성에 관람객이 많아지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이후 지역 언론사에서 기자의 기사를 바탕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국궁터 안전문제에 대해 심층취재를 했다. 그 뒤로 언젠가부터 동북공심돈 아래 과녁이 초록색으로 바뀌었다. 이후에도 새벽시간을 이용한 몰래 활쏘기는 계속되었다. 급기야 관계기관에서 '과녁 철거'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동1포루 주변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동1포루 주변


기자는 국궁터 안전문제를 제기한 이후 시간이 날 때마다 연무대 주변을 관찰했다. 연무대 주변에서 답사객들을 만날 때마다 안전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켰다. 몇 년이 지나서야 가시적인 결과가 나온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연무대 국궁터 안전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기 위해서는 국궁인 스스로 절대 활쏘기를 하지 말아야하고 수원화성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화성장대에서 바라본 수원시 전경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화성장대에서 바라본 수원시 전경



시민기자지만 기자가 쓰는 글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으로 글을 써야한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불합리하고 오류가 있는 것은 시정이 되도록 노력해야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깊어가는 억새 풍경에 어울리는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깊어가는 억새 풍경에 어울리는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동북공심돈을 지나가는데 발걸음이 가볍고 오래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느낌이다. 창룡문을 지나 동1포루로 가는 길은 내탁이 복원되어 경관이 시원하다. 수원화성 주변 모습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아 다행이다. 깊어가는 가을날 수원화성 한 바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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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동장대, 국궁터, 활쏘기,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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