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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화 동아리의 '매란국죽' 작품전, 북수원도서관에서 14일까지
4군자의 의미를 생각하는 '再生에서 財貹으로'
2024-01-08 17:14:44최종 업데이트 : 2024-02-05 13:37:2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2023년 도서관 문화예술동아리활동지원사업 전시 알림

2023년 도서관 문화예술동아리활동지원사업 작품전 전시 알림


수원시 중앙도서관 동아리 '매란국죽(梅蘭菊竹)' 작품전이 지난 2일을 시작으로 14일까지 북수원도서관에서 열린다. '再生에서 財貹으로' 작품은 2023년 12월 1일부터 8일까지 고색뉴지엄에서 전시된 이후 선경도서관 1층 중앙홀(2023. 12. 12.~12. 28.)을 거쳐 순회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어느 여성 관객이 전시 작품을 둘러 보고 있다.

어느 여성 관객이 전시 작품을 둘러 보고 있다.


'2023년 도서관 문화예술 동아리 활동 지원 사업'에 선정된 동아리는 도서관과 함께 어느덧 작가로 성장하여 두 번째 인생을 살고 있다. 다시 태어난 고색뉴지엄을 시작으로 그들의 재생을 빛나는 재생으로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이 사업은 주최하고 있으며 한국도서관 문화진흥원이 주관했다. 수원시 도서관이 진행을 하고 있다. 2023년 도서관 문화예술 동아리활동 지원 사업에는 전국 123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북수원 도서관 중앙 홀의 넓은 공간에 전시된 작품들

북수원 도서관 중앙 홀의 넓은 공간에 전시된 작품들


북수원도서관 중앙 홀은 비교적 공간이 넓다. 도서관을 오가는 중앙통로로 도서관을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작품을 보여주기가 용이하다. 눈 속에 핀 매화(예솔 송보옥), 매화의 달밤(현덕 박완), 해지고 돋는 달(갈뫼 김승종), 봄 향기(주형 서순오), 매화의 향기(일흥 조병희), 백매에 걸친 마음(청은 고용화) 등 매화 그림과 가을 향기, 가을국화 등의 국화 그림, 소나무 그림 등 다양한 작품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생기있게 전시되어 있다.
 

붓을 잡으며 그림을 처음 그릴 때 통상 시작하는 것이 사군자 그림이다. 예전에는 서예를 정식으로 배우지 않아도 사군자를 배우는 경우가 많았다. 취미로 하다 보니 크게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다. 대부분 한글이고 한자가 아니어 부담이 적다. 
 

추억을 부르는 가을 국화(고용희),그대는 참 아름답습니다(서순오)

추억을 부르는 가을국화(고용희), 그대는 참 아름답습니다(서순오)


그러나 막상 시작이 쉬운 것 같은데 그림의 대상이 사군자이듯 간결하면서도 품격이 있고 공간의 미와 어울리게 그리려면 결코 쉽지 않다. 그만큼 오랜 숙련의 시간이 필요하다. 인내의 시간을 견디어내야만 작품이 나온다. 사군자의 완성은 화제(畵題) 그림을 그린 후 여백에 써넣는 시(詩)나 각종 글에 있다.

붓을 다루는데 익숙하고 마음을 비워야 좋은 작품을 그릴 수 있다. 한결같이 초보자라도 참고 견디는 수양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좋은 작품은 구도가 답답하지 않고 그림과 공간과 화제 글씨가 잘 어울려야 한다. 전체적인 조화로 잘 어울리고 자꾸 보아도 지루하지 않으며 신선해야 한다. 첫눈에 보아도 시원해 보는 그림이 물론 잘 그린 그림이다.
 
장송과 누룩(남곤 김범준), 가을 향기(청당 이광자)

장송과 누룩(남곤 김범준), 가을 향기(청당 이광자)


매란국죽 사군자 동아리는 자발적인 모임으로 느슨한 삶의 열매가 가능해지는 플랫폼이다. 공동의 관심사나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만나 힘을 모았다. 여기에는 물론 열정적인 강사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자발적인 동아리는 대부분 해가 갈수록 강한 폭발적인 창조력을 갖는 경우가 많다.

중앙 홀 세 면을 가득 채운 예술작품을 배경으로 화폭에 담긴 그림들 모두가 추운 이 겨울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20여 작품에 비슷한 점도 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한 겨울에 사군자를 감상하는 묘미는 또 다른 점이 있다. 북수원 도서관은 가끔 좋은 작품을 배경으로 중앙 홀에 전시를 하고 있다. 커다란 도로가에 위치해 찾기도 쉽고 접근이 쉽다.
 
매화의 달밤(현덕 박완), 행복하세요(현덕 박완)

매화의 달밤(현덕 박완), 행복하세요(현덕 박완)

'매화'하면 이른 봄에 추위를 견디고 이겨내는 인내와 꿋꿋함으로 꽃이 아름답고 향기도 은은하며 진하다. 선비의 불의에 굽히지 않는 정신을 상징하기도 한다.
일홍 조병희 작가의 매화의 향기

일홍 조병희 작가의 매화의 향기


조선시대 선비들이 매화꽃을 특별히 좋아했다. 마치 선비 정신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퇴계 이황 선생은 평생 매화를 좋아해 매화 관련 시만 100편 이상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대나무 역시 절개를 상징하는 청빈한 선비 정신과 일맥상통한다. 곧은 줄기와 푸르른 잎으로 굽히지 않는 꿋꿋한 지조와 절개를 의미한다.
 
그리움(여당 전정자), 해지고 돋는 달(갈뫼 김승종)

그리움(여당 전정자), 해지고 돋는 달(갈뫼 김승종)


난초의 아름다움이 곡선에 있다면 대나무는 곧게 뻗은 줄기의 직선미에 있다. 작품을 준비하는 작가나 이를 관람하며 감상하는 모든 이가 이러한 정신을 기반으로 작품을 감상하면 더 없는 소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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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수원도서관, 사군자, 동아리 지원사업, 고색뉴지엄,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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