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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 이런 점은 지켜주세요~
도서관 온라인 수업 후 느낀 점
2020-08-18 10:07:42최종 업데이트 : 2020-08-18 10:07:36 작성자 : 시민기자   서지은
코로나로 인해 도서관 온라인 여름방학 독서교실 열려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매여울 도서관 여름방학 독서교실이 실시간 온라인 양방향 수업으로 진행됐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중단되었던 도서관 강의들이 온라인으로 문을 열면서 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도 ZOOM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하기로 했다.

지난 6월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을 대상 온라인 여름방학 수업 의뢰가 왔을 때만 해도 기대보단 염려가 컸다. 온라인 개학과 등교개학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어느 정도 온라인 수업이 안정화된 후에 걱정은 좀 줄어들었다. 다만, 직접 만지고 살펴보아야 하는 그림책을 사진으로 찍어서 PPT작업을 하다보니 대면 수업에 비해 2배가 넘는 공이 들었다. 공이 든 만큼 수업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첫 수업 시작 전 10일에 모의 테스트를 했다. 온라인 수업 환경을 점검하기 위한 테스트였는데, 이날 당일 수업을 취소하는 학생이 있었다. 도서관 수업은 주로 무료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런 경우가 있다. 자리를 맡아 놓고 수강취소를 하게 되면 다른 사람이 강의 들을 기회를 뺏는 것과 같다. 무료 강의라 해도 미리 수강 취소를 해야 대기자에게 기회가 가니 이런 점은 온라인이든 대면이든 수강자가 알아두어야 한다.

쌍방향 온라인 수업 시 주의할 점
 
10일 테스트가 끝나고 11일부터 14일까지 4일 동안 최초로 도서관 비대면 여름방학 독서교실 강좌가 시작됐다. 9명 학생들과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면서 코로나로 촉발되었지만 우리 일상에 스며들게 된 온라인 수업 시 주의해야할 점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대면 강의에 비해 익숙하지 않은 실시간 양방향 온라인 강의인지라 어떻게 수업에 임해야 하는지 교육자와 수강자 모두 혼란스럽지만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상대에 대한 배려를 중심에 놓으면 된다.

첫째, 온라인 수업이지만 교육자와 다른 수강자를 위해 수업장소와 수업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
대면 수업에서도 이점은 중요하다.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온라인 수업이지만 이 장점이 함께 수업을 듣는 이들에게 불편을 주고 수업에 방해가 되어선 안 된다.

실례로 이번 도서관 여름방학 독서교실 수업에서 한 학생이 자동차 안에서 이동하는 동안 온라인 수업에 참여했다. 이동 중 핸드폰으로 참여해서 연결이 끊기고 기계적 문제가 발생했다. 수업을 진행하면서 그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했다. 또, 화면을 공유하고 있는 다른 학생들이 보기에 그 학생이 나갔다 들어왔다를 반복해 수업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온라인이 아닌 대면 수업이었다면 수업에 출석 혹은 결석을 했을 텐데 온라인이다 보니 이동하면서 참여하려 했던 것 같다. 수업참여가 힘들만큼 중요한 일이라면 온라인에서도 결석을 할 텐데 '이동하면서 하면 되지'라고 가볍게 생각한 것은 아닌지 아쉬운 부분이다.

두 번째로는 온라인 수업 시 음식물 섭취 및 다른 일을 병행하며 수업에 참여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대면 수업이라면 학습자가 과일이나 과자, 밥을 먹는 일이 불가하다. 수업을 진행하는 교육자에 대한 예의도 아닐뿐더러 옆에 같이 수업을 듣는 사람에게도 불편을 주는 행위다. 이번 도서관 온라인 수업은 오전 10시부터 12시 사이에 진행됐다. 방학 기간 늦잠을 잔 학생들이나 11시 30분쯤 점심 시간이 다가오면서 배고픔을 느낀 학생들이 수업 중 음식물을 섭취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한 학생은 부엌 식탁에서 수업을 들었는데 수업 첫 날 김에 밥을 싸 먹으며 참여했다. 아직 어린 학생들이라 이런 부분에 주의를 주는 건 양육자의 몫이다. 녹화된 강의를 온라인으로 듣는 경우가 아닌 양방향 수업에서는 대면 수업과 같은 자세로 임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수업 시 수업 기기작동을 미리 익히는 게 필요하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수업이 전면화 되면서 학생들의 컴맹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스마트 폰은 능숙하게 다루지만 정작 컴퓨터는 다루지 못해 온라인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온라인 학습에서 필요한 기기 작동법이 복잡하진 않다. 학생들 연령에 맞게 교육자가 기기 사용을 조절한다. 기기 작동이 능숙하지 않으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런 문제는 수업 전 기기를 점검하고 기기작동을 연습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도구의 변화보다 중요한 건 상대에 대한 배려

온라인 양방향 수업 시 고려해야 할 점이라고 이야기했지만 기기 작동을 미리 연습하는 것을 제외하면 대면 수업과 큰 차이점이 없다. 결국 온라인인지 대면인지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교육상황이 중요한 것이다. 
 
우리 사회에 신용카드가 처음 도입되었을 때 신용불량자가 많이 생겼었다. 신용카드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문화나 인식이 정착되지 않은 가운데 새로운 문물이 주어지고 적응하는 데 치른 대가였다.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앞으로 사회는 이전과 달라진 생활방식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천천히 적응할 시간을 두고 찾아온 변화가 아닌 코로나로 인한 급작스런 변화에 우리 사회는 어떨떨한 상태다. 
 
이번 매여울 도서관 실시간 온라인 양방향 수업을 진행한 후 어떤 변화든 중심에 두어야 할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온라인이든 대면이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에 있어서 지켜야할 것은 상대에 대한 배려다. 인간이 이용하는 문물은 바뀌어도 그 안에 어떤 내용을 담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는 결국 인간의 몫인 것이다. 매여울도서관 여름방학 독서교실 안내포스터

매여울도서관 여름방학 독서교실 안내포스터

매여울도서관, 온라인수업, 비대면수업,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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