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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과 도서 이용편의 2마리 토끼 잡기
도서대출예약제 이런 게 필요해요
2020-09-09 16:25:14최종 업데이트 : 2020-09-09 16:24:46 작성자 : 시민기자   서지은
도서관 임시휴관 동안 도서예약대출제 실시

코로나가 재확산 되어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실시됨에 따라 박물관, 도서관, 미술관 등 공공기관이 잠정적으로 문을 닫았다. 이중 수원시 도서관은 이전 임시휴관 동안 실시했던 도서예약대출제를 실시해 시민들에게 도서 이용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10시까지 도서관 홈페이지 및 앱을 통해 예약한 도서를 다음 날 도서관에서 대출할 수 있는 도서 예약제는 1인당 7권만 대출이 된다. 예약한 도서를 찾아가지 않을 경우 대출정지 3일 패널티가 적용된다. 예약도서는 1시부터 5시 사이에 수요일에는 8시까지 예약한 도서관 지정장소에서 찾을 수 있다. 
도서예약대출제 안내 포스터

도서예약대출제 안내 포스터

도서관 임시휴관에 따른 혼란을 겪는 시민들
 
지난 6월에도 시행되었지만 평소 도서관 이용방법과 달라서인지 도서예약대출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코로나로 문을 닫았다는 것만 알지 예약대출이 되는지 모르는 시민도 많지만 예약하고 찾아갔다가 휴관일이라고 써져 있는 커다란 입간판에 발길을 되돌려 와서 헛걸음한 시민도 있다.

"지난 주에 예약한 도서를 찾으러 갔어요. 도서관 문 앞에 휴관일이라고 입간판이 놓여 있더라고요. 주중인데 왜 휴관일인가 의아했지만 되돌아 왔죠. 알고 보니 예약한 도서는 찾을 수 있더라고요. 처음 이용하는 게 아닌데도 휴관이라고 써져 있고, 최근 2.5단계가 실시되고 있다 보니 그 사이 상황이 변했나 싶었죠. 휴관일 표시 옆에 '도서예약대출 가능'도 나란히 써줬으면 좋겠어요."(매탄동 김순이)

지난 도서예약대출제를 처음 이용할 때 도서관 앞에 '휴관일'이라고 써져 있어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 없다고 무작정 도서관 앞에 가 보지 않았다면 헛걸음하고 도서대출정지 3일 패널티를 받을 뻔했었다. 이와 비슷한 일을 겪은 이야기를 들으니 휴관일을 알리는 것만큼 도서예약대출을 하고 있음을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도서관 대출 7권 밖에 안되나요? 이전에는 각 도서관마다 7권이었고, 홈페이지 안내에도 7권이라고 되어 있어서 도서관마다인 줄 알았는데 아닌가봐요."(영통동 채서연)

하루 전날 도서를 예약하는 데 대출하려는 책이 각기 다른 도서관에 있어서 따로 예약을 했다. 그런데 이전과 달리 7권이 넘자 더 이상 대출이 안된다는 표시가 뜬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시해야하기 때문에 1인당 도서 대출 권수를 대폭 제한해 도서관 별 7권이 아닌 전체 도서관 통합 7권이라는 걸 그제야 이해했다. 홈페이지 및 도서관 앱에 안내되어 있는 7권의 의미를 그제야 알 수 있었다. 좀더 자세한 안내가 필요한 부분이다. 
  
도서관 앞에 세워진 휴관일 입간판

도서관 앞에 세워진 휴관일 입간판

상호대차 권수는 늘리고 상호대차 도서 이동시 방역 철저히
 
대출하고 싶은 책이 거주지 근처 도서관이 아닌 먼 곳에 있으면 상호대차를 통해 근처 도서관에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는 1인당 2권까지 가능하다. 도서관이 정상 운영될 때는 각 도서관별 1인당 7권 대출에 상호대차 책도 포함이 됐다. 현재 도서예약대출제 상황에서는 상호대차 책은 1인당 7권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니 1인당 최대 대출 권수는 상호대차를 포함 9권이다. 임시휴관 기간동안에는 1인당 최대 대출 권수를 9권으로 하되 상호대차를 2권이 아닌 4권 정도로 늘리면 어떨까?
 
대출하고 싶은 책이 원거리 도서관에 있어서 상호대차를 신청하지 못할 경우 평소라면 직접 가서 대출할 수 있지만 지금은 무리가 있다. 예약을 하더라도 가기 힘든 거리, 사회적 거리를 지키기 위해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상호대차가 필요하다. 사회적 거리를 잘 지키기 위해 상호대차에 대한 유연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수원시 도서관에서는 코로나 이후 대출되었다 반납되는 모든 책을 책소독기로 소독한다. 도서예약대출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안심하고 책을 대출해도 된다.

"코로나 초기에는 도서관 이용이 꺼려졌어요.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책이라 찜찜했죠. 그런데 사서 선생님들이 책을 하나씩 일일이 소독하는 거 보고 안심하게 됐어요. 지금은 대출해서 집에서 항균티슈로 한 번 더 닦아서 보고 있어요."(권선동 김소은)
책소독기에서 반납된 책을 소독하는 모습

책소독기에서 반납된 책을 소독하는 모습

다만, 상호대차를 통해 타도서관에서 온 책을 다시 소독하진 않는다. 그곳에서 소독되어 왔다는 걸 전제로 대출을 한다. 이때 중요한 건 소독된 도서가 이동할 때도 방역이 잘 지켜져 시민 손에 전해져야 한다는 거다. 그런데 도서관 무인반납기에 책반납하러 갔다가 상호대차 책을 상하차하고 이동시키는 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작업하는 걸 봤다. 해당 도서관 담당자는 마스크를 쓰고 책을 날랐지만 상호대차 차량을 운영하는 분은 마스크를 벗고 있었다. 책을 반납하고 빠르게 도서관 정문을 비켜 나왔다. 상호대차를 통해 책을 대출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써 책을 소독한 사서선생님들 수고가 방역지침을 소홀히한 이동과정 때문에 무너지는 걸 보니 안타까웠다. 이후 상호대차로 도서 이동시 방역지침이 철저히 지켜지길 바란다.

방역과 도서 이용편의 2마리 토끼 잡기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로 인해 도서관이 문을 닫았지만 도서예약대출제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 철저한 소독과 1인당 대출 권수 제한으로 방역을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 시민들에게 널리 홍보되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시민들이 좀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휴관일 입간판 옆에 도서대출예약 가능 표시와 상호대차 권수 유연화, 상호대차로 도서 이동시 철저한 방역관리가 요구된다. 방역과 시민들의 도서 이용편의 2마리 토끼를 잡는 수원시 도서관을 기대해 본다.

도서관, 코로나, 임시휴관, 도서예약대출제, 방역, 상호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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