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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아름다움 뽐낸 '2023 수원재즈댄스 발표회' 열리다
수원시민회관에서 BNE재즈댄스 송년 페스티벌 화려한 팡파르
2023-12-19 14:36:46최종 업데이트 : 2023-12-19 14:36:45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수원시민회관

수원시민회관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도 저물어간다. 코로나와 경기 침체, 러시아 우크라이나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으로 야기되는 각종 경제 인권문제, 100년 만의 폭우로 인한 각종 기상재해 등으로 보통 사람들의 삶이 무척 힘들었던 한 해였다. 그럼에도 지난 한 해 당신의 일상 속에 숨은 다이아몬드처럼 삶의 조각을 빛내 준 루틴, 즉 일상은 무엇이었나?
 

혹자는 악기 연주, 빵 만들기, 마라톤, 책 읽기, 꽃꽂이, 각종 멋진 취미와 기예들을 손꼽을 것이다. 그중 운동도 빼놓을 수 없는 덕목임은 물론이다. 어찌 보면 지리멸렬한 일상을 건너가기 위한 소중한 숨은 보물은 당신의 머릿속에 있다.

 인사말 하는 배남은 단장

인사말 하는 배남은 단장


여기 운동에 진심인 시민들이 있다. 필자가 경험해 본 바로는 강도는 약간씩 다르나 에어로빅 및 다이어트 댄스, 재즈댄스, 방송댄스 등의 내용이 비슷하다. 또 줌바댄스, 라인댄스도 있다고 한다. 
 

수원시민회관은 지난 16일 '재즈댄스 송년발표회'를 열었다. 평소에 갈고닦은 실력을 한곳에 모여 뽐내보는 페스티벌이다. 하필 전날 밤에 엄청난 폭설이 내렸고, 시민회관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눈이 내리고 있어서 매우 걱정되었다. 그래도 참석자 모두 무사히 도착했다. 수원 일원에서 무려 25군데나 되는 팀이 참가했는데 수원이 대부분이지만 더러는 화성, 군포, 동탄지역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수원천팀  열정적 무대

수원천팀의 열정적인 무대 


이날은 경합으로 등수를 매기는 시합이 아니라 참여에 의미를 두는 순수한 페스티벌이다. 이에 참가자 및 관객들도 편안하고 느긋한 심정으로 즐길 수 있었다. 수원의 각 행정복합센터마다 부설문화센터가 있다. 센터마다 다양한 운동 종목을 다루는 문화·건강 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재즈댄스를 담당한 배남은 단장의 빛나는 발자취를 돌아볼만 하다. 팝이나 하드록 음악에 맞춰 댄스를 일일이 고안해내는 창작의 고통이 그 얼마일까. 배남은 단장은 수원에서 수십년간 이 분야를 발전시키면서 수원여성들의 건강과 아름다움에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그는 큰 병마가 찾아와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회복 후 "나는 아직 배가 고프다"라는 듯 열정적으로 안무 작업에 몰입하고 있다. 

필자도 이날 인사말을 하는 배 교수를 처음 보았는데, 새삼 그의 프로 근성을 느꼈으며, 한 사람이 걸어 온 뚜렷한 생애를 느끼며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옥토를 이루듯이 갖은 어려움을 딛고 긴 시간 끝에 이렇게 풍성한 열매를 맺었으리라.

 율천행정복합센터팀 스탠바이

율천행정복지센터팀 '스탠바이'


이날 삼성남부국민체육센터팀을 시작으로 성인 25개 팀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참가팀 중에는 야외에서 댄스활동을 하는 중앙공원팀과 수원천팀이 있어 놀랐고 그중엔 청일점도 세 명이 있었다. 그리고 70대로 보이는 청일점 어른을 보니 재즈댄스가 젊은 여성의 전유물만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그리고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전천후 생활체육이란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이날 배남은 단장의 대회 인사말에 이어 3시간 35분에 걸쳐 그야말로 열정적인 재즈댄스 잔치가 열렸다. 참가자들만으로도 대강당 376석이나 되는 객석을 거의 꽉 채웠다. 일반 관람자들이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다. '일반관람자도 참관할 수 있는 더 큰 공연마당은 없을까?' 하는 점이 아쉬웠다.
 

성인 25팀의 공연 후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아동팀 4팀의 뜨거운 경연이 있었다. 아이들은 방과후 활동으로 댄스를 하는 모양이었다. 마치 아이돌 경연을 보는 듯 발랄하고 재기충천한 모양새였다. 잠깐의 휴식 후 2부에서는 배남은 단장이 심혈을 기울여 고안한 신작 경연이 펼쳐졌다. 각 문화센터에서 재즈댄스를 지도하는 최정예 강사들이 선보였다. 

 

미래의 아이돌같은 어린이팀

미래의 아이돌같은 어린이팀


이 발표시간은 멋진 선물같은 시간이었고, 7개의 작품으로 이루어진 댄스 작품 하나하나가 흠결없는 완벽한 예술 작품이었다. 1년간 열심히 수원시민을 지도하고 마지막에 멋진 공연까지 펼친 장영인 및 정지현, 지젬마, 최진영, 방수레나, 조나은, 김지희, 공은경, 김성희, 김희정 강사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가르치는 수고에다 멋진 공연도 펼치시는댄스지도자들

가르치는 수고에다 멋진 공연도 펼치시는 재즈댄스 지도자들


3시간 30분 동안 지루할 틈 없이 열정적인 무대에 환호와 아우성으로 재즈댄스인들이 함께 즐겼다. 

필자가 율천동 행정복지센터 재즈댄스팀에 합류한지도 1년이 되었다. 토끼가 아니라 거북이처럼 늘 꾸준한 자세로 운동을 하고 즐기는 마음이 소중하다. 강사가 오십견에 걸려 치료하면서 스트레칭을 지도 받았는데, 재즈댄스 운동에 그 동작들이 다 들어있어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제는 남편과 자식이 나를 돌보는 게 아니라 내 몸이 나를 돌본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

 환호하는  참가자이자 관람객들

환호하는 참가자이자 관람객들


페스티벌 참가한 정옥연 씨는 "재즈댄스야말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할수 있는 유연한 운동이라 나이들어서도 할 수 있어 좋다. 오늘 유쾌하게 실력발휘 한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율천행정복지센터팀 최진영 강사는 "성인팀 25팀 어린이팀 4개반 등 모든 출연진이 저마다 갈고닦은 기량을 다양한 색깔과 표현으로 마음껏 펼쳐 보여 정말 흥이 나고 기분 좋은 발표회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가 열린 수원시민회관은 1970년 12월 31일 준공된 건물이다. 그 이전 일제 강점기에는 팔달산 중턱이라 수원이 다 내려다보이는 장소인 까닭에 신사참배장소인 신사가 있던 자리였다. 

시민회관 건물에 있는 유서깊은 수원문화원은 내년 봄 호매실로 이전한다. 수원문화원 재즈댄스팀은 새로운 장소에서 수업을 받을 생각에 벌써부터 신이 난다. 시민들도 한층 새로워진 호매실 수원문화원시대를 기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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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댄스, 수원시민회관, 배남은, 수원시민기자 진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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