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다채로운 곳에서 시낭송회 진행한 수원시울림낭송회... 보람찬 2023년을 보내며
지난 19일 여성문화공간 휴에서 송년시낭송회 열어
2023-12-20 16:42:12최종 업데이트 : 2023-12-21 11:09:08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수원시울림낭송회는 19일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휴 채움터(북카페)에서 2시부터 송년 낭송회를 진행했다

수원시울림낭송회는 19일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휴 채움터(북카페)에서 송년낭송회를 진행했다.


수원시울림낭송회(회장 심춘자)는 지난 19일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휴 채움터(북카페)에서 2시부터 '송년 낭송회'를 진행했다. '지식을 쌓는(채우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채움터는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작은 도서관이다. 더불어 여성문화공간 휴 동아리들이 이곳을 연주 연습 공간으로 이용하고 소규모의 특강이나 낭송회를 열기도 한다. 

수원시울림낭송회는 2023년 한 해 동안 여느 해 보다 알찬 시간을 보냈다. 1월 신년 낭송회를 시작으로 매달 계절과 테마에 맞는 낭송으로 다채로운 장소에서 낭송회를 열었다. 3월에는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을 관람하고 애국시를 낭송했다.


3월에는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을 관람하고 애국시를 낭송했다

3월에는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을 관람하고 애국시를 낭송했다.
푸른 자연을 만끽하고 회원 간의 교분을 다지는 시간푸른 자연을 만끽하고 회원 간의 교분을 다지는 시간


지난 4월에는 주영헌 시인의 '시 쓰는 AI' 특강을 들었다. 6월에는 이숙희 회원의 자택(여주)에서 하우스 낭송회를 열었다. 푸른 자연을 만끽하고 회원 간의 교분을 다지는 시간이 되었다. 8월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차담회를 통하여 낭송문학 보급과 저변확대에 대하여 논의했다. 9월은 '공직자 9월의 만남'에서 이숙희 회원과 천성희 회원이 오프닝 시 낭송으로 시민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김윤배 원로 시인을 모시고 강의도 들었다.


10월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문경새재와 고모산성, 오미자 와인터널 등을 둘러보고 '별이 빛나는 밤' 낭송회를 진행했다. 11월은 시낭송 콘서트 '시울림, 가을을 노래하다'를 광교푸른숲도서관에서 진행했고 12월에는 여성문화공간 휴 2023년 동아리 페스티벌에 양응자, 신외섭, 정현주 회원이 참여하여 낭송했다.
 

이종반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수원시울림낭송회는 심춘자 회장의 활동 보고를 통하여 한 해 동안 시낭송회, 견학 및 특강 등을 생생하게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양응자 회원은 "2023년에는 매달 한 번도 쉬지 않고 이벤트가 있었다. 지나간 시간은 금방 잊고 사는데 활동 보고를 듣고 나니, 그때 생각이 생생하게 난다. 보람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함께한 회원들이 고맙고 2024년에도 알찬 프로그램을 만나자."라고 소회를 전했다.
 

첫 번째 낭송으로 황혜란 시인이 장시하 시인의 '돌아보면 모두가 사랑이더라'를 낭송했다.
'지난날 돌아보니 모두가 내 잘못이더라/ 지난날 돌아보니 모두가 내 욕심이더라/ 지난날 돌아보니 모두가 내 허물 뿐이더라.' (장시하 「돌아보면 모두가 사랑이더라」 중에서)

장시하 시인의 시를 통하여 황혜란 회원은 "살다 보면 의도하지 않았는데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 그런 일이 있다면 내년이 오기 전에 모두 털어버리고 새롭게 2024년을 맞이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황혜란 회원이 장시하 시인의 '돌아보면 모두가 사랑이더라'를 낭송했다.

황혜란 회원이 장시하 시인의 '돌아보면 모두가 사랑이더라'를 낭송했다.


천성희 회원은 나태주 시인의 '틀렸다'를 낭송했다. '돈 가지고는 잘 살기는 틀렸다/ 명예나 권력, 미모 가지고도 이제는 틀렸다// 세상에는 돈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고/ 명예나 권력, 미모가 다락 같이 높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나태주 시인 「틀렸다」 중에서) 회원들은 '미모 가지고도 이제는 틀렸다'는 말에 공감하면서 즐겁게 웃었다.
 

양응자 회원은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낭송했다. "'흔들리며 피는 꽃'은 짧고 누구나 이해가 쉬운 작품이다. 그렇지만 포함하고 있는 의미는 크고 누구에게나 적용된다. 흔들리면서 새싹을 틔우고 꽃이 피는 것이 우리의 인생과 다르지 않다. 살면서 어려운 일도 만나고 힘든 날이 있다. 2023년이 지고 2024년이 오고 있다. 고단했던 오늘이 있었다면 희망찬 내일도 있다. 내년에는 모두에게 보람되고 희망찬 해가 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양응자 회원은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낭송했다

양응자 회원은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낭송했다


신외섭 회원은 복효근 시인의 '어느 대나무의 고백'을 낭송했고 안연식 회원은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두 번은 없다'를 낭송했다. 2023년을 보내는 소회와 낭송은 종반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이숙희 회원은 유안진 시인의 '송년에 즈음하면'을 낭송했다.
'도리 없이 인생이 느껴질 뿐입니다/ 지나온 일년이 한 생애나 같아지고/ 울고 웃던 모두가/ 인생! 한마디로 느낌표일 뿐입니다// 송년에 즈음하면 /자꾸 작아질 뿐입니다/ 눈감기고 귀 닫히고 오그라들고 쪼그라들어 / 모퉁이 길 막돌맹이보다/ 초라한 본래의 내가 되고 맙니다// 송년에 즈음하면/ 신이 느껴집니다/ 가장 초라해서 가장 고독한 가슴에는/ 마지막 낙조같이 출렁이는 감동으로/ 거룩하신 신의 이름이 절로 담겨집니다// 송년에 즈음하면/ 갑자기 철이 들어 버립니다/ 일년치의 나이를 한꺼번에 다 먹어져/ 말소리는 나직나직 발걸음은 조심조심/ 저절로 철이 들어 늙을 수밖에 없습니다(유안진 시인 「송년에 즈음하면」)
 

이숙희 회원은 "내 나이쯤 되면 눈 감기고 귀 닫히고 오그라들고 쪼그라져 자꾸 작아진다. 누군가가 그러더라. 성공이 뭐냐고 물으면 건강한 것이 성공이라고. 지금은 고요해지고 낮아질 때다. 내년에도 꼭 성공하길 바란다. 건강하길 바란다."라는 말로 새해 인사를 대신했다.
 

회원들의 시 낭송과 한 해를 보내는 감상을 모두 들었다. 시낭송에 관심을 갖고 찾아온 관객의 낭송이 있었다. 광교에서 온 장수연 씨였다. 평소 시낭송에 관심을 가지고 배웠지만 낭송할 곳을 찾지 못했는데 검색으로 수원시울림낭송회를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이기철 시인의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를 낭송했다.
 

천성희 회원은 "바깥은 갑자기 내려간 기온으로 몹시 추운데 시 낭송이 울려 퍼지는 채움터 안은 아치형 창문으로 들어오는 오후의 햇볕보다 더 따스하다. 함께한 순간이 아름다웠고 행복했다. 이 행복한 느낌을 회원들과 더 많은 사람과 나눴으면 좋겠다. 올해처럼 건강하고 예쁘게 내년에도 뵙기를 바란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2023년 일 년 동안 낭송한 작품을 모아서 한 권으로 묶어 나누었다. 80여 편이 되었다. 간단한 과일과 차를 마시면서 정다운 담소를 나누면서 수원시울림낭송회 송년회는 조용히 저물어 갔다.
 

2024년 첫 활동으로 1월 16일 광교푸른숲도서관에서 "아름다운 낭송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니다" 수원시울림낭송회원과 함께하는 2024 신년 시 낭송회가 예정되어 있다.

심춘자님의 네임카드

수원시울림낭송회, 시울림, 시낭송, 여성문화공간,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