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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광교박물관 2층 틈새 전시, '광교의 옛 마을'을 돌아보다
20여 점의 광교 옛 마을 유명한 곳, 2024년 12월 15일까지 전시
2023-12-26 13:25:03최종 업데이트 : 2023-12-26 17:48:5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광교의 옛 마을은 어떠하였나?

광교의 옛 마을은 어떠하였나?


수원광교박물관 2층에서 2024년 틈새 전시, '광교의 옛 마을' 전시가 시작됐다. 이달 22일을 시작으로 2024년 12월 15일까지 전시한다. 패널 20개에는 옛 광교마을의 생생한 모습이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2개의 영상 자료는 지난 광교의 구석구석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옛 모습은 정겹기도 하고 특히 60대 이상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필자 역시 수원에서 40년 이상 살고 있는 터라 광교의 옛 모습이 눈에 선하다.
 
산의실이 이의동의 중심 마을이다.

산의실이 이의동의 중심 마을이다.


맨 먼저 보이는 작품은 산의실로 2007년 이의동의 중심 마을을 담고 있다. 심온 선생이 이곳에 묻힌 후 후손인 청송 심씨 문중들이 모여 살았다. 산의실은 '산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현재 광교역사공원과 수원광교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광교의 중심동은 이의동이었다. 광교신도시는 이의동과 하동, 원천동과 상현동 일부를 포함한다. 이의동과 하동은 용인시에 속했으나 1983년 수원시로 편입됐다.

이곳 사람들의 주업은 농사일이었다. 전통마을로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이웃 간의 끈끈한 정으로 이어졌었는데 신도시로 바뀌면서 옛 주민들은 고향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만 남게 됐다. 지금은 보기 힘든 신도시 개발 이전 광교지역의 옛 모습을 이번 틈새 전시를 통해 조명해 보았다. 과거를 추억하고 알아보는 것도 삶에 있어 커다란 도움이 된다.

2007년 광교 신 도시의 역사가 시작됐다.

2007년 광교신도시의 역사가 시작됐다.


다음 사진은 광교 명품 신도시 기공식 장면이다. 2007년의 기공식 장면이다.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입니다'라는 커다란 글씨가 보이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사진에 보인다. 당시 참석한 내빈이나 지역주민들은 광교가 오늘날 이렇게까지 될 줄은 미처 몰랐을 것 같다.

현재 이의동 단독주택에 살고 있는 이창재(남 89세, 이의동) 씨는 광교에서 조상 대대가 농사일을 해오고 있었다. 도시개발로 어쩔 수 없이 이사를 했는데 "광교신도시가 이렇게까지 될 줄은 미처 몰랐다"라며 너털웃음을 보였다. 흔히 '수원은 이제 광교로 통한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
 
두 팀으로 나뉜 줄다리기는 전통 놀이의 대표이다.

두 팀으로 나뉜 줄다리기는 전통 놀이의 대표이다.


광교의 유명한 민속놀이인 1995년 길마재 줄다리가 정겹게 다가온다. 이 줄다리기는 수원시 향토유적 제10호로 지정됐다. 정월대보름날 밤 마을사람들이 편을 나누어 줄다리기를 했는데 역병을 쫓고 풍년이 되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현재는 수원문화원에서 그 전통을 이어 재연에 힘쓰고 있다.
 
1973년 원천 유원지 뚝 방

1973년 원천 유원지 뚝 방


원천유원지 둑 또한 빼놓을 수 없다. 1973년 당시 수원시에 유원지가 많지 않아 이곳을 많은 사람들이 주로 이용했다. 차량의 통행도 비교적 한산하고 둑에서 내려다보는 원천유원지의 풍경이 일품이었다.
 
원천 유원지 북쪽의 자연 마을인 쇠죽골

원천 유원지 북쪽의 자연 마을인 쇠죽골


쇠죽골의 사진을 보았다. 혜령골, 성죽골, 쇠죽골 등 골은 그 이름이 독특하고 재미있다. 쇠죽골은 신도시가 조성되기 전 원천유원지 북쪽에 있던 자연부락으로 소죽골, 솜당, 새말로 불렸다. 이곳은 소의 먹이 즉 쇠죽을 끓여 주었던 곳이다. 소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다.
 
이의동 사무소 개소식 광경

이의동 사무소 개소식 광경


14번째 사진이 이의동 사무소 개소식이다. 1983년의 일이다. 당시만 해도 이런 행사는 주민들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동사무소가 생긴다는 일은 동네의 커다란 경사 중의 경사였다. 2017년 광교2동 주민 센터로 탈바꿈되었으니 역사의 흐름을 새삼 느끼게 한다.

2005년 안동 김씨 시향제 모습

2005년 안동 김씨 시향제 모습


다음 사진은 2005년 성죽(成竹)골 안동김씨 시향제 광경이다. 성죽골은 조리를 만드는 대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커다란 묘지가 보이고 제사 제물이 가득하다. 시향제(時享祭)는 음력 10월에 5대 이상의 조상무덤에 지내는 제사이다.

광교 옛 마을인 지금의 경기대 근처에는 유독 큰 공동묘지가 자리 잡고 있었다. 차량이 드물어 밤이나 비 오는 날엔 공동묘지를 지나가려면 누구든 머뭇거리거나 아예 무서워서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모두가 절을 올리는 모습이 지금 시각으로는 조금은 이해가 안 갈 수도 있다. 아마도 안동 김씨 집안이 이 근처에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수원에서 여자 핸드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나오다

수원에서 여자 핸드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나오다.


원천동의 서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환영식 장면이 눈에 띈다. 제24회 서울올림픽 여자핸드볼 원천동 출신 김영숙 선수 환영 잔치는 한 동네의 축제가 됐다. 당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핸드볼 결승전에서 대한민국은 소련을 꺾고 우승했다. 카메라맨이 보이고 대형의 화환도 보인다. 
이처럼 과거의 역사는 현재를 알고 미래를 예측하는 지침이 된다.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광교센트럴 타운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광교센트럴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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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옛 마을, 수원 광교 박물관, 원천 유원지, 이의동,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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