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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신문을 이끄는 대표선수들, 모두 모여라!
수원미디어센터, 마을신문 단체와 온라인 콘텐츠 제작
2020-10-12 15:32:05최종 업데이트 : 2020-10-12 15:31:5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수원미디어센터에서 촬영 중인 토크쇼 '마을신문, 나침반을 돌려라!'

수원미디어센터에서 촬영 중인 토크쇼 '마을신문, 나침반을 돌려라!'


"안녕하세요? 여기 주민이 주인이 되는 마을신문, 그중에서도 주옥같은 기사로 주민들과 소통하는 마을신문 기자들이 모였습니다. 권선구, 영통구, 장안구 마을신문을 이끄는 대표 선수들입니다. 칠보산 마을신문(권선구), 영통마을신문(영통구), 매탄마을신문(영통구), 통감자마을신문(장안구) 대표님들 환영합니다!"

8일 수원미디어센터 스튜디오에 마을신문 대표 주민들이 모두 모였다. 각 구에서 활약하는 주민기자들, 그 중에서 마을신문을 이끄는 대표들이 모여 유쾌, 상쾌, 통쾌한 토크쇼 '마을신문, 나침반을 돌려라!'를 촬영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요즘, 토크쇼는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미리 영상을 촬영한 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마을에 크고 작은 일들을 야무지게 챙기는 마을신문은 현재 수원시에 10여 곳이 운영되고 있다. 마을만들기 사업, 마을미디어 공모사업, 혹은 전통시장이나 공공기관으로부터 일부 지원을 받고 나머지는 주민들의 활동으로 채운다. 특히 마을신문에 올라오는 기사들은 취재, 작성, 인쇄까지 주민들이 모든 역할을 맡는다. 격월에 한 번, 혹은 1년에 4번 등 발간 횟수는 조금씩 다르지만 마을신문마다 특징을 살린 개성 넘치는 소식들을 채우고 있다.

토크쇼는 마을신문을 운영하면서 재미있고 뿌듯했던 에피소드와 어려웠던 점 등을 솔직담백하게 담았다. 매탄마을신문 서지연 대표는 "7년 넘게 마을신문을 운영하면서 재미있었던 일들을 기억하면 3박 4일도 부족하다. 그 중에서도 마을신문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역할을 할 때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매탄마을신문이 운영되는 거점공간 '매여울 사랑방'(2019년)

매탄마을신문이 운영되는 거점공간 '매여울 사랑방'(2019년)

 
실제 매탄신문은 마을을 조금씩 변화시키는데 일등공신이다. 골목길에 있는 '가로등이 어두워 개선을 바란다'는 기사를 쓴 뒤에 실제로 해결됐다. 소아암인 아이들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한 아이에 대한 기사가 나간 뒤에는 한때 머리카락을 기부하는 '유행'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 상가건물에 모여 있는 유기묘에 대한 기사가 나간 뒤에는 주민들이 캣타워를 설치하거나 새로운 주인을 만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작고 소소하지만 그 곳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 일들이다.

마을신문은 주민을 일명 '스타'로 만들어 즐거움을 전하기도 한다. 장안구에서 통감자마을신문 기자로 활동하는 남궁영숙 씨는 "정자동에 오랫동안 운영되고 있는 방앗간에 대한 기사를 쓴 적이 있다. 그 기사를 본 방앗간집 며느리가 '우리 어머님이 신문에 나왔다. 가문의 영광'이라며 엄청 좋아한다고 전했다.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도 마을신문이 할 수 있는 큰 역할"이라며 웃었다.

영통마을신문 손선희 편집장은 "10살 밖에 되지 않았지만 종이접기를 기가 막히게 잘하는 아이가 있었다. 어느 날, 그 아이를 인터뷰하기 위해 집에 찾아갔는데 방 곳곳을 한참 소개하면서 '종이작품'을 소개한 기억이 난다. 이 친구가 어른이 되어도 신문에 나온 자신을 기억할 것"이라며 "특히 살면서 힘들 때 신문에 나왔던 기억으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영통마을신문이 주민기자교육을 진행하고 있다.(2019년)

영통마을신문이 주민기자교육을 진행하고 있다.(2019년)


마을신문을 만들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는 끝도 없이 이어졌다. 하지만 재미와 감동이 녹아든 마을신문을 제작하기 위해 늘 즐겁지만은 않았을 거다. 특히 출연진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공동체 활동이 줄어들면서 발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늘 부족한 인쇄비,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거점공간 부족, 주민기자 양성 등 마을신문을 지속하기 위한 다양한 개선점도 쏟아져 나왔다.

토크쇼 '마을신문! 나침반을 돌려라!'는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수원마을미디어 온라인 네트워크'에서 만날 수 있다. 수원마을미디어 온라인 네트워크는 수원에서 활동하는 마을라디오, 마을신문, 마을영상 단체 15팀이 사전에 영상을 제작한 뒤 릴레이로 방송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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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미디어센터, 마을신문,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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