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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1열 콘서트' 언제 또 와요?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목마름을 채워주다
2020-10-14 13:36:30최종 업데이트 : 2020-10-14 13:36:26 작성자 : 시민기자   서지은
베란다 1열 공연을 감상하는 시민들

베란다 1열 공연을 감상하는 시민들



베란다 1열 콘서트가 뭐에요?
지난 10일 오후 4시 어디선가 현악기 소리가 울려퍼졌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베란다 1열> 콘서트가 열린다는 알림을 본 기억이 난다. 아이와 손 잡고 밖으로 나갔다. 중앙 무대에서 클래식 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코로나로 예술단체 쪽은 공연이 취소되어 무대에 설 수 없게 되었어요. 이 분들은 무대에 서고 시민들은 음악을 통해 위로 받자는 취지에서 4월부터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올 해 16회 공연을 6월 안에 끝내려고 했는데 지난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중단되었다 지난 주 재개되었어요."(수원문화재단 문화사업부 담당자)

수원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베란다 1열' 콘서트는 문화예술 소외 계층을 찾아가 공연하는 '찾아가는 문화마중'사업이 코로나로 인해 변경된 사업이다. 4월부터 6월까지는 3개 공연팀이 번갈아 가면서 공연을 다녔는데, 공연이 재개된 10월 10일부터는 경기심포니커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하게 됐다. 이전 공연팀들은 스케줄이 맞지 않아 부득이 하게 공연팀이 바뀌었다.

"공연하시는 분들이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있어요. 평소 실내 무대에서만 하시던 분들인데 옷 갈아 입을 대기실도 없이 주차장 같은데서도 공연하게 되고 하니까요. 땡볕에 그늘막 없이 공연하기도 했고 지난 주엔 바람 때문에 악보 잡느라 혼났으니까요."(수원문화재단 문화사업부 담당자)

이러한 불편함에도 시민들이 음악으로 위로 받는 모습을 보며 공연팀들은 보람을 느낀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연하는 경기심포니커 오케스트라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연하는 경기심포니커 오케스트라


주차장에서도 공연, 시민 반응은 최고
'베란다 1열 콘서트'는 시민들이 자신의 집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였다. 아파트 단지 특성상 모든 곳에서 음악을 들을 수 없기도 하고 호기심에 오는 주민들도 있어서 공연이 시작되면 주변에 시민들이 모인다. 그래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제도 비치되어 있다.

"고맙다고 수제비를 끓여오시는 분도 계셨고, 음료수 같은 거 많이 가져다 주세요. 가장 인상 깊었떤 곳은 주차장에서 공연했던 아파트인데요. 20년 이상 된 아파트라 단지 내에 공연할 공간이 없었어요. 입주자 대표 분께서 주차장에 공연장을 마련하시고, 폴리스 라인 같은 걸 만들어 놓으셨더라고요. 풍선 장식도 해주시고 공연할 수 있게 애써주셨어요."(수원문화재단 문화사업부 담당자)
주차장에서 공연하는 모습

주차장에서 공연하는 모습


코로나 때문에 관악기는 제외하고 현악기로만 구성해 공연을 진행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뜨겁다. 

"코로나로 오랫동안 공연장을 못 갔는데 집에서 나와 이렇게 편히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매탄동 김소정) "이웃과 음악을 공유하며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좋았어요. 서로 경계하고 멀어져야 하는 분위기였는데 이렇게 한 자리에 있으니 참 좋네요."(매탄동 이조은) 

베란다 1열 공연장에 비치된 손소독제

베란다 1열 공연장에 비치된 손소독제



이런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어요
'베란다 1열 콘서트'는 17일 11시 호매실 금호어울림 에듀포레, 4시 입북동 푸르지오 레이크 2단지에서 열린다. 24일에는 11시 영통 아이파크, 4시 광교 호수마을 상록아파트에서 마지막 공연이 열린다. 내년 공연은 코로나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뀐다.
 
아이와 공연을 다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이가 물었다.  "다음엔 언제 또 해? 그땐 동여도 해줬으면 좋겠다"  아이는 벌써 다음 공연을 기다렸다.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해 주는 '베란다 1열 콘서트'가 더 많은 곳에 더 자주 찾아갔으면 좋겠다.

  아파트 내 잔디시설 위에서 공연하는 모습

아파트 내 잔디시설 위에서 공연하는 모습

베란다 1열, 콘서트, 수원문화재단, 클래식,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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