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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설레게 했던 KT와 키움의 경기
'수원이'도 등장한 응원전, 흥겨운 홈 팬들
2020-10-14 13:18:51최종 업데이트 : 2020-10-14 13:18:4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수원이도 5회부터 함께 응원해요

'수원이'도 5회부터 함께 응원해요


KBO 프로야구가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코로나19로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프로야구는 다소 맥빠진 경기도 많았다. 12일 전국의 코로나 확진자수는 95명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의 오랜 무력함과 경제적 위축으로 정부는 할 수 없이 11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강행했다. 그러다 보니 13일 열리는 프로야구가 무 관중에서 최대 30%를 허용하게 되어 야구팬들은 긴장감, 설레임으로 선수들의 경기를 놓치지 않고 직접 볼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철저한 방역, 거리두기가 이루어졌다.

코로나19로 철저한 방역, 거리두기가 이루어졌다


수원의 연고지인 수원야구장, 13일 오후 6시 30분 한국시리즈를 방불케하는 열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KT와 키움의 대결, 3위와 4위의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었다. KT는 73승 1무 56패 승률 0.566이고 키움은 75승 1무 60패 승률 0.556이다. 경기 이틀 전에 미리 티켓 링크(1588-7890)에서 KT 1루 응원 지정석으로 사전예약을 했다. 신용카드로 일반석 13,000원에 결제했다. 좌석까지 지정해야 하기 때문에 305구역 5열 55번으로 지정됐다. 차량 주차 역시 예약이 가능했다. 경기시간 3시간 포함 5시간으로 2천원이었다.

3연전 중 첫 경기여서 긴장감이 더 했다. KT는 선발에서 4패만을 기록한 이대은이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은 12승 4패의 요키시 선수였다. 선발 만을 비교하면 KT의 무게감이 밀린다. 공격력을 비교하니 KT는 2할8푼4리로 3위, 키움은 2할7푼2리로 7위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투수방어율은 KT는 4.69로 6위를, 키움은 4,47로 2위를 마크하고 있다. KT의 주공력은 무엇보다 타율 3할5푼(2위), 타점 125개(1위), 홈런 44선두인 로하스가 돋 보인다. 여기에 타율 3할1푼9리(10위) 인 강백호, 3할1푼2리 인 황재균(14위), 3할3푼(20위)인 조용호를 비롯하여 도루 28개인 심우준, 정교한 유한준, 결승타가 많았던 배정대 선수 등이 주류를 이룬다. 투수로는 15승(3위), 탈삼진 142개(4위)의 데스파이네, 세이브 (19개)4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재윤이 단연 손꼽힌다.

 
초겨울같은 날씨 속에 홈팬들의 일사불란한 응원전

초겨울같은 날씨 속에 홈팬들의 일사불란한 응원전
 

이에 맞서는 키움은 방어율 2,02로 짠물 투구의 대명사인 요키시가 나선다. 팀당 8게임내지 16게임을 남겨 놓아 한 게임이 결승전이나 다름 없었다. 가을의 창공을 수 놓을 백구의 대전은 수원시민에겐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고 창단 후 처음으로 5강이 확실해 가을야구를 보게 된다는 성취감으로 팬들 모두가 사기가 드높았다.

6시30분이 되자 홈팬들이 몰려 들었다. 생각보다는 무척 많은 홈팬들이 구장을 찾았다. 가을 날씨 치고는 너무도 추운데 성적이 좋으니 그래도 모두가 신이 났다. 모처럼의 응원석이 떠나갈 듯 했다. 가족 단위, 연인끼리, 그렇지만 거리두기로 옆에 붙어서 응원할 수는 없었다. 요소요소마다 철저한 거리두기가 시행됐다. 응원 단장은 코로나19에 대한 주의사항을 자주 말하곤 했다. 원래 입장할 때부터 철저하고 엄격했다. KT가 상대방의 실책으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선발투수가 제구 난조로 사구를 남발했다.
 
홈팬들을 위한 다양한 퀴즈 서비스

홈팬들을 위한 다양한 퀴즈 서비스


결국 하는 수 없이 선발투수를 4회에 교체했다. 보통 야구에서는 투수 교체시기가 제일 어렵다고 한다. 결과로만 볼 때 교체한 것이 주효했다. KT가 이긴 채로 5회를 마무리했다. 홈팬을 위한 댄스타임으로 모두가 신이 났다. 간간히 매회가 끝날 때마다 팬서비스를 제대로 했다. 퀴즈를 내기도 하고 경품추첨 이벤트도 있었다. 다양한 이벤트는 전적으로 홈팬들을 위한 배려였다. '정조 대왕'에 대한 퀴즈도 있었다.

팬들의 응원으로 선수들은 살아간다.

팬들의 응원으로 선수들은 살아간다



기자는 1회부터 수원의 상징인 '수원이'를 기다렸는데 안 보였다. 드디어 5회에 '수원이'가 등장했다. 홈팬들의 시선이 모두 집중했다. 3가지 색깔의 '수원이'는 치어리더 틈에 끼여 함께 응원을 하니 더욱 활기차고 신이 났다. 곳곳에서 카메라의 앵글을 맞췄다. 경기는 중반이 넘어가며 서로 주고 받는 가운데 한 점차까지 키움이 따라 붙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상대팀은 작은 에러를 속출했다. 4개의 에러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상대방이 득점하거나 안타를 치면 관중석에서는 안타까워하는 소리가 들렸다. 7회 초 KT는 유원상을 올렸다. 평균자책점 3.42, 2승1패, 1세이브, 7홀드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다.


승리를 확신하는 7회말 공격에서의 응원석

승리를 확신하는 7회말 공격에서의 응원석



7회 말에는 승부의 쐐기를 박는 득점이 나와 넉점까지 벌어졌다. 간단한 축포를 터뜨리며 응원석은 난리가 났다. 관중석에서 노래를 부를 수는 없지만 대중가요 가사를 바꾸어 KT위즈에 맞춘 음악이 울려 퍼졌다. 어쨌든 경기는 이겨야 신이 나는 법이었다. 지고 있으면 결국 경기를 볼 기분이 날 수 없을 것 같았다. 오늘도 KT선수단은 사기가 높았다. 최근의 성적이 좋기 때문이었다. 경기가 끝나갈 무렵에도 무척 추웠는데 자리를 뜨는 팬들이 없었다. 최근 수원시민의 야구열기를 그대로 보는 듯했다. 퀴즈에 당첨된 팬들의 휴대폰 번호나 아이디가 대형 화면에 나타났다.


코로나를 잊는다. 축제같은 경기장

코로나를 잊는다. 축제같은 경기장



결국 오늘 경기는 KT가 7:3으로 낙승을 했다. 타구장 소식을 확인한 결과 KT가 LG를 제치고 2위가 됐다. 가장 기뻐하고 좋아하는 날이 된 셈이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고 지루했는데 야구를 보며 소리를 지를 수는 없어도 기분전환이 되고 가슴이 트이는 그런 시간이었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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