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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통해 장애가 특별함이 되는 '한빛어울림전'
편견없이 예술작품으로 만나다
2021-04-23 16:29:00최종 업데이트 : 2021-04-23 15:03:13 작성자 : 시민기자   이유나
'한빛어울림전'이 진행중인 행궁길 갤러리 전경

'한빛어울림전'이 진행중인 행궁길 갤러리 전경


행궁광장에서 행궁공방거리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행궁길 갤러리(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18)는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전시를 무료로 접할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이다. 

행궁길 갤러리에서 4월 20일부터 '한빛어울림전'이 진행중이다. 회화를 비롯한 캘리그라피, 도예, 사진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 중이다. 다양한 작품들에 참여한 여러 작가들의 공통점은 '한빛학교'에서 문화예술교육을 받은 장애인이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1주간 전시되는 '한빛어울림전'은 장애인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높이기 위하여 마련된 전시이다. 작년까지는 수원시청 로비에서 전시를 진행했으나, 다양한 관람객들을 만나기 위해 행궁길 갤러리에서 올해 진행하게 되었다.

전시 관람 중인 시민들의 모습

전시 관람 중인 시민들의 모습


한빛학교는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천하는 자원봉사 강사와 성인 장애인 학생이라는 두 톱니바퀴가 함께 만들어가는 배움공동체이다. 장애를 가졌지만 사람으로서 행복과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고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평생교육을 목표로 한다.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는 강사들은 최진환(회화), 강제욱(사진), 윤경숙(캘리그라피), 박설희(문예창작), 이재용(도예) 등으로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반의 '아날로그' 주제로한 흑백사진 작품

사진반의 '아날로그' 주제로한 흑백사진 작품


사진반의 교육을 담당하는 강제욱 작가는 환경사진가로 기후변화와 재난을 주제로 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 예술의 사회 참여에 많은 관심으로 한빛학교에서 예술교육을 진행 중이다. 교육의 내용으로 작년부터 내년까지 '아날로그'라는 주제로 작품을 지도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가 흔한 시대에 흑백필름으로 사진을 찍고, 직접 현상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전문가의 솜씨를 보여준 신창용 씨 작품

전문가의 솜씨를 보여준 신창용 씨 작품 (산과 호수 그림)


회화 작품 중 색감과 붓터치가 전문가의 솜씨로 보이는 두 회화가 눈에 띄어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마침 갤러리는 방문한 날 지킴이로 있었던 신창용 씨의 작품으로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시각장애인이다. 그래도 그림을 그린다. 그 이유는 작품을 감상하는 것보다 그림을 그리는 그 시간이 좋다. 작품당 8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시간"이라 말하며 "잡념이 없어지고 그림에 푹 빠져드는 그 시간을 너무 사랑한다"고 그림에 대한 열정을 내비췄다. 

그림 속의 색감이 아름답다라는 필자의 말에 "전문가가 아니라서 물감의 색만을 가지고 어떤 색이 만들어지는 모른다. 가진 사진들을 찾고 그 사진들을 확대해서 원하는 색을 일일이 포토샵으로 색상값을 확인한다. 노트북으로는 모니터가 작아 내가 원하는 색상 확인이 어려워 TV와 연결하여 최대한 큰 크기로 확인한다"며 자신만의 방법을 소개했다. 

문예창작반과 도예반의 작품

문예창작반과 도예반의 작품

10월 셋째주에는 수원미술전시관에서 'MM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MM전'은 멘토(Mentor)와 멘티(Mentee)가 함께한다는 뜻으로 문화예술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강사님들과 수강생 분들의 합동 전시를 준비중이다. 

캘리그라피반의 작품

캘리그라피반의 작품

장애라는 편견을 내려놓고, 예술을 통해 장애가 특별함이 되는 '한빛어울림전'은 4월 26일까지 행궁길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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