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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가 함께! 연말 가족 공연으로 좋았던 '오페라 마술피리' 후기
수원SK아트리움 기획 공연 SUA 시리즈 12월 16~17일 이틀 공연 성료
2023-12-19 10:11:13최종 업데이트 : 2023-12-19 14:49:36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지난 주말, 수원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린 '국립오페라단 마술피리'

지난 주말, 수원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린 '국립오페라단 마술피리'


지난밤에 만난 모차르트 오페라의 감동이 가시질 않는다. 문화생활에서 느끼는 힐링이란 바로 이런 것. 12월 16일 토요일 오후, 서울 사는 엄마와 언니가 모처럼 수원을 찾았다. 국립오페라단의 마술피리 공연이 전국 투어를 다니고 있는데 이번 주가 그 마지막 시간으로, 수원SK아트리움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기 때문이다.

올해 3월, 우연한 기회에 초대를 받아 서울에서 마술피리를 혼자 관람한 일이 있다. 재미나게 보면서도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가족 생각이 많이 났었다. 그때만 해도 기획 공연 SUA 시리즈로 다시 보게 될 줄 몰랐기에 연말 공연은 더욱더 반가운 소식이었달까? 아이까지 삼대가 함께 가족 오페라를 즐기게 된 셈이다.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오페라를 삼대가 함께 관람하는 시간!

가족 할인을 받아 몸도 마음도 가벼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


수원SK아트리움 기획 공연 SUA 시리즈는 수원문화재단에서 엄선해서 계획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9월에는 <뮤지컬 파리넬리>를 보았고 이번에는 <오페라 마술피리>를 관람했다. 가장 큰 장점이라면 좋은 작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문화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른 공연장에서는 1인당 적어도 10만 원은 하는 공연인데, 3인 이상 가족 할인을 받아 1인당 18,000원이라 부담 없는 가격이다. 유일한 취미생활이 공연을 보러 다니는 거라 부모님 모시고도 종종 가는데 비싼 티켓값을 보면 늘 미안해하시곤 했다. 오늘만큼은 활짝 웃으면서 잘 봤다고 말씀하시니 내 마음도 편안할 수밖에! 

이틀 공연은 전석 매진되어 공연장 안에 가득한 설렘이 느껴졌다.

이틀 공연은 전석 매진되어 공연장 안 가득한 설렘이 느껴졌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중에서는 마지막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진 마술피리가 만들어진 시기는 1971년, 무려 200년이 지난 작품이다. 이는 아기자기한 음악과 동화 같은 내용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그렇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긴 시간 공연을 볼 수가 없었고 아주 오랜만에 공연을 재계하게 되었다. 

올해는 서울시오페라단의 마술피리를 시작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일주일가량 개막했고, 전국투어는 국립오페라단이 맡아 반 년 가까이 열렸다. 3월에 봤던 무대와 어떤 점이 다를까 궁금했는데 연출부터 오케스트라, 출연진이 달라지니 완전히 다른 공연으로 봐도 무방했다. 

보통 지방 공연의 경우에는 오케스트라 대신 MR을 트는 경우가 많은데 한경arte필하모닉의 연주, 위너오페라합창단, 브릴란떼어린이합창단, 아트컴퍼니 하눌까지! 정말 많은 이들이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주었다. 특히 3명의 아이들이 등장한 모습은 빛나는 포인트가 되었다. 

출연진별 인사는 물론 지휘자와 연출가가 다함께 무대에서 인사를 했다.

출연진별 인사는 물론 지휘자와 연출가가 다함께 무대에서 인사하는 시간!


커튼콜 시간에는 촬영이 가능했기에 부지런히 담아놓은 사진들은 오랜 시간 기억될 추억이다. 요정 같은 아이들 덕분에 어린이 오페라 음악까지 들을 수 있었기 때문! 서울 공연 무대에서는 아이들이 오페라 버전의 노래를 부르진 않았는데 정말 많은 부분이 달랐다. 첫 등장도 아이들이었고 무대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수준급의 오페라를 선보이다. 자칫 어렵게 생각될 수 있는 '오페라'라는 장르와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는 '징슈필'이라는 특별한 형태를 지닌 독일어 오페라다. 오직 노래만 부르는 일반적인 오페라와 달리 중간에 대사가 있다. 우리나라 무대에서는 노래는 독일어, 대사는 한국어로 소화해서 남녀노소 즐기기에 좋다.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은 무대 양쪽 끝에 스크린이 있어서 자막을 볼 수 있었다. 눈을 왔다 갔다 하면서 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이건 어느 공연장을 가도 마찬가지다. 혹시 앞으로 수원SK아트리움에서 내한 공연이나 자막이 있는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면 왼쪽 끝과 오른쪽 끝, 자막이 나오는 스크린의 위치를 잘 알고 예매하면 좋겠다. 

양쪽 끝 모니터에서 캐릭터와 출연진 이름을 모두 소개해주었다.

양쪽 끝 모니터에서 자막이 나오기 때문에 내한공연 볼 땐 중앙 보다 측면이 나을 수도 있겠다.


비록 100%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가사를 몰라도 노래만 들어도 충분히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밤의 여왕 아리아'는 당분간 잊지 못할 신선한 충격이기도 하다. 많이 알려진 노래를 눈앞에서 라이브로 듣는 감동이란 바로 이런 것! 엄마와 아이가 가장 좋았다고 손꼽은 곡 또한 밤의 여왕 아리아다. 

오페라 마술피리의 주요 내용은 빛의 세력 자라스트로와 어둠의 세력 밤의여왕의 대립이다. 그 중간에서 왕자와 공주는 사랑을 이루기 위해 몇 가지 시험을 수행하게 되는데 그런 동화 같은 내용도 한 해가 끝나가는 이 시점에, 연말에 보기 딱 좋은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안내방송을 해준다면 객석에서 매너를 지키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사전 안내방송을 해준다면 객석에서 매너를 지키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딱 하나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편안한 공연 관람을 위한 안내 방송 또는 직원들의 안내가 없었다는 점이다. 핸드폰을 끄지 않아 중간중간 울리거나 대화를 하는 이들이 있었는데… 미리 안내를 했더라면 관객들이 좀 더 주의하지 않으셨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1막부터 2막까지 2시간이 넘는 동안 미디어아트로 영상을 보여주거나 객석으로 내려와서 돌아다니며 노래하는 연출 덕분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 왼쪽 자리에 앉았는데 바로 옆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누군가를 찾으러 돌아다니는 설정에 내내 미소가 지어졌다.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가수가 내는 소리에 집중할 수 있기에 오페라가 가진 순수한 아름다움을 더 깊이 느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홈페이지에서 월별, 연간 스케쥴을 확인할 수 있다.(출처 : 수원아트리움 홈페이지)

월별 및 연간 스케쥴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출처 : 수원아트리움 홈페이지)


수원SK아트리움 공연장의 올해 남은 일정으로 오는 21일(목) 수원시립합창단 기획연주회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열린다. 박칼린의 지휘와 더불어 수원시립합창단, 뮤지컬 배우 최재림과 경기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 한다. 

올해의 마지막 날에는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2023 송년 음악회'가 열리는데 벌써 전석 매진이 되었다.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카운터테너 이동규, 색소폰 전찬솔 등 라인업이 화려하다. 

2024년 공연으로는 ▲2024 수원교구 신년음악회(1.10.(수)) ▲수원시립합창단 기획연주회(1.16.(화)) ▲수원시립교향악단 신년음악회(1.18.(목)) ▲뮤지컬 <알사탕>(1.27(토)~28(일)) 등이다. 

미리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

우리 엄마랑 우리 딸과 함께! 삼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


모차르트와 밤의 여왕이 함께 했던 지난밤부터 오늘 하루 종일! 가족 단톡방에서는 못다 한 이야기가 오가느라 온종일 바빴다. 갑자기 불어닥친 한파로 인해 추운 주말이었지만 마음만은 따끈따끈했달까? 엄마는 좋은 선물이 되었다며 몇 번이나 고맙다는 인사를 하신다. 

마술피리 수원 공연은 본래 16일 토요일 하루만 있었는데 예매 첫날 매진되는 바람에 17일 일요일 회차가 추가로 오픈된 에피소드가 있기도 했다. 수원문화재단의 배려 덕분에 더 많은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린다는 인사와 함께 감사한 마음을 미리미리 전하고 싶다. 2024년에도 수원SK아트리움을 자주 찾을 듯하니까 말이다.


[수원SK아트리움 위치 안내]
○주소: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이목로 24-25
○주차: 공연 관람 차량 3시간 이용 요금 1,000원 
○문의: 031-250-5300
○홈페이지 https://suwonskartrium.or.kr/

[수원SK아트리움 2023년 12월 공연]
○수원시립합창단 기획연주회 <크리스마스 콘서트>
-일시: 2023.12.21.(목) 19:30
-가격: 전석 1만 원
-장소: 대공연장
-출연: 지휘 박칼린, 수원시립합창단, 뮤지컬 배우 최재림, 피아노 우아미/유은정, 경기소년소녀합창단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수원시립예술단 2023 송년음악회>
-일시: 2023.12.31.(일) 19:30
-가격: 전석 1만 원
-장소: 대공연장
-출연: 지휘 최희준, 색소폰 전찬솔, 카운터테너 이동규, 뮤지컬 배우 옥주현, 수원시립예술단(교향악단, 합창단, 공연단), 사회 김정현 아나운서

[수원SK아트리움 2024년 1월 공연]
○2024 수원교구 신년음악회 2024.01.10.(수) 대공연장
○수원시립합창단 기획연주회 2024.01.16.(화) 소공연장
○수원시립교향악단 신년음악회 2024.01.18.(목) 대공연장
○뮤지컬 <알사탕> 2024.01.27.(토)~28(일) 대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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