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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는 미술일까
수원박물관 《한국 여성 서화가 초대전》 2024년 2월 12일까지 전시
2023-12-18 16:57:59최종 업데이트 : 2023-12-19 10:50:37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한국 여성 서화가 초대전》 전시전경

《한국 여성 서화가 초대전》 전시전경


수원박물관은 수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영통구 이의동)에서 11월 30일(목)부터 2024년 2월 12일(월)까지 한국서예박물관 열여덟 번째 특별기획전 《한국 여성 서화가 초대전》을 전시한다.

《한국 여성 서화가 초대전》은 한국 여성 서화가 작품을 전시하여 시민들에게 현대 서예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출품 작품은 1부 서예(한문, 한글) 출품작과 2부 문인화(사군자 포함) 출품작으로 나누어 전시한다.

전시가 열리는 한국서예박물관은 우리나라 지자체 운영 박물관에서 유일하게 상설 전시실을 갖춘 서예 전문 박물관으로 수원박물관 건물에 함께 있다. 상설 전시는 박물관 2층이며, 이번 전시 《한국 여성 서화가 초대전》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이다.

신혜원 학예사가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신혜원 학예사가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신혜원 교육홍보팀 학예사는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전시회를 열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전시는 한국 여성 서화가의 서예 문인화 출품 작품으로 구성되었다."라면서 "현대 서화가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자유 주제의 다채로운 작품을 전시한다."라고 말했다. 

《한국 여성 서화가 초대전》은 컴퓨터를 이용한 문서작성과 스마트폰 문자 쓰기, 더 나아가 대화형 인공지능 챗지피티(chatGPT) 서비스를 활용한 글쓰기 시대에서 직접 글을 쓰며 잊혀가는 손글씨 멋을 찾아보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자판 앞에서 필기도구는 필요 없는 존재다. 펜 대신 자판으로 문자를 구성하니 사람들은 펜을 들고 글씨를 써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과학 문명 발달은 인류가 가진 매우 소중한 기능 하나인 손으로 직접 문자를 쓰는 기능을 상실하게 한다.

서예는 미술일까. 문자는 글쓴이 의사전달 역할만 하지 않는다. 서예는 문자를 표현하여 글쓴이 아름다움을 살펴 찾는 과정과 결과물이다. 글씨 쓰는 행위를 높이 평가하고 예술로 발전시킨다.

벨기에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미술작가 피에르 알레친스키(1927~)는 일본을 찾아 서예를 배워 자신 작품에 응용했다. 프랑스에서 활동한 이응로(1904~1989)와 남관(1911~1990)의 문자추상 그리고 최만린(1935~2020)까지 문자와 그림 만남을 깊이 파고들어 연구했다. 장언원(張彦遠 815~875 중국)의 서화동원론[書畵同源論] 주장을 생각하게 한다.

서예에서 글쓰는 도구인 붓인 모필[毛筆]은 동물 털로 만든 원뿔 형태다. 모필을 종이에 어떻게 닿아 누르고 움직이느냐에 따라 점이 되고 선이 되고 면이 된다. 문자가 되고 그림이 되기도 한다. 

붓은 글씨를 쓰는 붓과 그림 그리는 붓으로 나뉘지 않는다. 글씨를 쓰다 남은 먹으로 난을 친다. 대나무를 그리다 글을 쓴다. 전시장에는 여성 서화가들이 현존하지 않는 선조들을 시공을 넘어 불러내어 함께 글을 짓고 그림 그린다. 전시장에서 나도 참여하고 싶다.

박물관은 《한국 여성 서화가 초대전》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미디어 영상 제공, QR코드를 통한 작품 해설 제공,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다음 해 1~2월에는 성인 대상으로 '붓으로 그린 연하장 & 새해 봉투' 체험을, 가족 대상으로 '알록달록, 알쏭달쏭 글씨' 그리고 주말 '특별기획전 전시해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 여성 서화가 초대전》을 찾는 것은 비단 글씨의 잘 쓰고 못 썼냐는 심미적 감상을 하기 위함이 아니다. 나만의 감상을 위한 포인트를 갖고 찾으면 어떨까. 필자도 생각한다. 서예는 미술일까.

《한국 여성 서화가 초대전》 포스터

《한국 여성 서화가 초대전》 포스터


■ 전시제목 : 《한국 여성 서화가 초대전》
○ 전시기간 : 2023년 11월 30일(목) ~ 2024년 2월 12일(월) 10:00~18:00(17:00까지 입장, 월요일 휴무)
○ 요금 : 어른 2,000원, 청소년 및 군인 1,000원, 어린이 및 노인 무료
○ 예약 : 자유 관람
○ 해설 : 사전 문의
○ 장소 : 수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수원시 영통구 창룡대로 265, 이의동)
○ 주차 : 수원박물관 주차장
○ 대상 : 전체 관람
○ 작가 : 초대작가 45인
○ 장르 : 한문서예, 한글서예, 혼서, 문인화
○ 계정 : https://swmuseum.suwon.go.kr/
○ 문의 : 031-228-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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