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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사랑, 라디오로 고백해요
수원미디어센터, <우리 가족 라디오 방송> 체험 프로그램 시작
2021-05-25 10:41:27최종 업데이트 : 2021-05-25 10:42:0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수원미디어센터 <우리 가족 라디오 방송> 체험 프로그램

수원미디어센터 <우리 가족 라디오 방송> 체험 프로그램


수원미디어센터에서는 5월 시민 미디어 강좌로 <우리 가족 라디오 방송>를 시작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날이 있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미디어 체험 프로그램을 신설한 것. 지난 22일 사전 신청을 받은 두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수원미디어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시민 미디어 강좌를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강좌들이 온라인이나 8인 이하 소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수원미디어센터 관계자는 "대부분 프로그램들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가족은 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어 기획하게 되었다. 또 가정의 달 평소 말하지 못했던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털어놓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2일에 체험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두 가족이 참여했다. 한 가족은 부모님과 아이, 다른 가족은 할머니, 엄마, 딸로 구성된 가족이었다. 두 가족은 수원미디어센터 영상 스튜디오에 마련된 장비를 둘러보며 '마치 방송국에 온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사는 가족에 맞는 팀을 정해보자고 제안했고 '햇님이네 라디오'와 '3대 모녀 가족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장비가 설치된 영상 스튜디오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장비가 설치된 영상 스튜디오


체험은 방송 기획, 대본 작성, 방송 장비 실습, 방송 녹음으로 이루어졌다. 2시간 안에 하기 위해서는 가족의 단합력이 필요한 과정이었다. 두 가족은 머리를 맞대고 주제부터 대본을 쓰기 시작했다. 때로는 아빠의 너스레에 박장대소하며 웃기도 하고, 때로는 사춘기 딸의 투덜거림에 투닥거리면서 두 가족이 알콩달콩 만들어나가는 모습이었다.  

두 가족은 진행자와 초대 손님으로 역할을 나누어 초대 손님의 사연을 소개하는 방송으로 진행됐다. 예시로 제공된 대본이 있었지만 가족들이 조금씩 고치고 중간에 들어갈 음악도 고르면서 서로 다른 방송을 만들어나갔다. 

"5월 22일 '햇님이네 라디오' 첫 곡으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크래커의 싱그러운 목소리를 듣다 보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 여행과도 정말 잘 어울리는 음악인 거 같습니다. 햇님이네 라디오는 5월 가족의 달을 맞이하여 우리 가족들의 유쾌하고, 상쾌하고, 통쾌한 숨겨진 사연을 소개하는 시간인데요. 때로는 눈물 찔끔 나오는 가슴 뭉클한 사연도 환영합니다. 오늘은 어떤 사연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햇님이네 라디오 오프닝 중)
 
<햇님이네 라디오>가족이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햇님이네 라디오>가족이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대본을 작성한 후 실제 녹음을 할 때에는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아이가 녹음 중간에 잘못 말해 NG가 나면 아빠가 말을 이어주면서 서로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참여자는 "헤드셋을 끼고 마이크에 소리를 내자 귀에 울리는 목소리가 신기했다"며 즐겁게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팔달구에서 온 참여자는 "사실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고만 들어서 무작정 따라왔는데 직접 녹음도 한다고 해서 긴장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라디오 방송을 만들어 보니 재미있고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프로그램이 많은데 앞으로 가족들과 얼굴 맞대고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통구에서 온 참여자는 "남편이 시간이 안 돼 급히 어머님과 오게 됐다. 어머님이 처음에는 절대 말씀 안 한다고 하셨는데 마이크 앞에서 말씀하시니 너무 좋아하셔서 깜짝 놀랐다. 특히 라디오는 어르신들에게 친숙하니 앞으로 어르신을 위한 미디어 프로그램이 많아지면 참 좋겠다"고 말했다. 


할머니, 엄마, 딸이 <3대 모녀 가족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할머니, 엄마, 딸이 <3대 모녀 가족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 가족 라디오 방송은 7월에도 1회 이상 운영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면 수원미디어센터 홈페이지(http://www.swmedia.or.kr/_pcfg/?menuid=sub020202)에서 접수하면 된다. 초등학생을 포함한 2가족으로 대상으로 모집할 예정이면 한 가족당 최대 4명까지만 가능하다.  

 
 
김윤지님의 네임카드

수원미디어센터, 우리 가족 라디오 방송,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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