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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야기를 온전히 들어보는 시간을 갖고 계시나요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과 답답함이 자리잡는 이유
2008-04-18 10:48:38최종 업데이트 : 2008-04-18 10:48:38 작성자 : 시민기자   송인혁
그 유명한 파스칼은 이런 말을 했더랍니다.
"세상의 모든 병은 사람이 혼자 방에 앉아, 사색할 시간이 없다는 데서 생겨난다"
제가 먼저 이 말을 했더라면 역사에 남았을까요? ㅎㅎ Never mind -.-;

하루를 통틀어 조용히... 아무의 방해도 받지 않고 가만히~ 쉬면서, 스스로에 관해,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시간을 갖고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물론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지 않는 동안이 다 자기만의 시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그런걸 여쭤보는 건 아니죠.

아침에 일어나서, 또는 잠자리에 들 때조차 온전히 '생각'에 잠겨보는 시간을 가지는 사람은 그닥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생각을 하기야 하죠. 현재 내가 직면한 문제들이나 내일 해야 할 일들, 지금 해야 할 일들이겠죠. 여기서 말하는 생각이란, 현재의 내 상황을 객관적으로 곰곰히 짚어보거나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에 관해서 나에게 물어보는 시간 같은 것들이랍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무의식적으로 출근 준비 하느라 허둥지둥이거나, 아무 생각없이 밥을 먹거나, TV를 보거나, 또는 그냥 뒹구는 경우가 더 다반사이지 않나 싶습니다. 
땐땐하게 구는 애인이나 배우자의 행동이나 말을 곱씹으면서 말입니다(주거써 두고보자 >.<) 
자신의 하루를 가만히 돌아보면 현재 본인의 직업이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심지어 임시휴업(?) 상태인 사람조차 곰곰히 이런 '생각'에 시간을 할애하는 순간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생각의 시간을 제가 여쭤보는 것일까요. 
그것은 생각할 시간을 마련하지 않고 살다보니 하루를 내가 생각한대로 살기 보다는 '해야 할 일들'로 인한 시간에 쫓기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 때문입니다. 
하루종일 업무를 하다보면, 정말이지 다들 너무 열심히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일정은 늘 빡빡하다 못해 숨막히기 일쑤고, 할 일은 산더미 같이 쌓여있고, 밥 먹는 시간 빼고는 맘 편히 눈치 안 보고 쉬기도 어려운 것이 우리네의 현실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잠시만 하던 일을 멈추고, 아래의 질문들에 30초 정도만 생각해 보세요.
Dear 열심히 살고 있는 여러분에게. 

여러분의 상태를 2년 전의 지금과 비교를 해 BoA요~ 
- 2년 전에 비해... 여러분의 삶은 더 복잡해졌나요, 아니면 더 단순해졌나요. 삶의 복잡도는 2년 전에 비해서 만족스러운가요
- 2년 전에 비해 여러분의 여가 시간은 더 많아졌나요, 적어졌나요?
- 성취에 대한 욕구는 더 커졌나요, 줄어들었나요.
- 일과 삶의 균형은 2년 전에 비해 더 잘 잡혔나요, 아니면 계속 한 쪽으로 기울어져 가고 있나요 혹시 ...
- 지금, 여러분의 마음 속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있지는 않나요? 특별한 이유도 없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마음 속에서, 가슴 윗부분을 누르고 있지는 않나요. 그것은 2년 전에 비해 더 심해지지는 않았나요
그리고...
"2년 후에는 모든 것이 지금보다 더 좋아질까요?'

우리들 대부분이 내일을 위해 어쨌거나 나름 뛰고 있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어떤 형태로든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2년 후에는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 같으냐는 추상적인 질문에 선뜻 네~ 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요. 
나이가 들수록 경제적인 여유도, 사회적인 능력도, 가용한 자원의 정도도 커지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에 반비례해서 점점 불안한 마음이 커지기만 하고,  쫓기는 느낌은 더욱 강해지고 맘 속 하고싶은 것들은 여러가지 사정들 때문에 되려 더 하기 어려워지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은 삶의 중심에 자신을 두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 같습니다. 
온전히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 몸의 이야기를, 내 마음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삶이란 내가 주도하지 못하면 외부 환경에 의해 주도될 수 밖에 없습니다. 
나의 의지가 자리잡아야 할 곳에 다른 것들이 들어오게 되면, 밀려나간 나의 의지는 불안과 불만과 원망하는 마음들이 들어서게 마련입니다. 이것도 또 하나의 GAP입니다.

제가 아는 한 블로거는 한달에 2번 정도를 자연이 우거진 펜션으로 찾아가서 조용히 쉬다가 온다고 합니다. 평소에 읽고 싶던 책을 몇권 싸들고 가서 책을 읽고, 산책하며 사색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하는데요, 
알다시피 니코미코 같은 곳들은 비수기에는 50% 할인이 되서 매우 저렴합니다. 조용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면 말할 수 없는 에너지와 기쁨이 솓아난다고 하네요. 
꼭 이런 펜션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주말에 고궁이나 삼청동 같은데에 가서 분위기 있게 차 한잔도 마시며 시간을 보내 보세요. 애인이나 배우자가 투덜대면 집에 놔 두고 가세요. 땐땐한 그들을 억지로 이해시키려 하다가는 여러분의 에너지가 바닥나 버릴 위험도 있으니까요 ㅎㅎ

제가 좋아하는 회사 동기 한분은 아침에 일어나서 30분, 취짐 전 30분 동안을 명상을 한다고 합니다. 묵주를 돌리면서(돌린다는 표현이 제대로 된 건지 잘 모르겠지만 ㅎ ) 조용히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고 하네요. 멋집니다요.

하루에 30분이나 1시간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생각에만 할애하는 것은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닙니다. 흔히들 우리 인생을 '효율'이라는 척도로 조금 더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살려고 노력하지만 그런것의 중심에 내가 없으면 공허하지 않을까요.

오늘부터는 나의 마음이, 나의 몸이 하는 이야기를 온전히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요?

나만의시간, 나의 이야기, 명상, , 주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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