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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턱에서
2010-08-10 05:54:48최종 업데이트 : 2010-08-10 05:54:48 작성자 : 시민기자   박정숙
입추도지나고 말복도지나고 이제는 가을의 문턱으로 들어서고 있는것인가. 며칠 전 한차례 비가 내리더니 밤기운이 조금 내려간 것 같기도 하다. 

가을을 상징하는 코스모스가 하나 둘씩 꽃이 피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제법 많이 피어있는 청초한 코스모스 무리들이 들녁을 물들이고 있다. 

코스모스는 멕시코가 원산지이며 한해살이 식물로 한국고유어로는 살사리꽃이라고 부른다. 키는 1.5~2CM자라며 줄기는 곧게서며 털이없고 가지가 많아 갈라진다. 꽃은 6~10월까지피며 코스모스는 20여종이며 잎은 줄기가 어긋나며 두상화가 긴 꽃자루를 따라 달라지거나 불규칙하게 무리지어 함께 달리고  홍상화는 붉은색 또는 노란색이며 설상화는 때로 톱니 모양으로서 흰색 분홍색 붉은색 자주색 등이있다.
꽃은 겹꽃과 홑꽃이며 노란코스모스는 원예종으로 쓰이고 있다. 

예쁜 꽃잎만 보면 어린시절이 생각 나곤한다.
그 시절에는 지금처럼 창문이나 그외의 문들이 유리로되어있는 것이 아니고 나무로 격자 모양이로만듣 문틀에 창호지를 붙이는 문이기에 밀가루로 풀을 만들어서 방 빗자루로 창호지에 풀칠을 하고 창틀에 붙이고는 문 손잡이주변에다는 코스모스,나팔꽃,분꽃 등 여러가지의 꽃잎들을 붙이고는 그위에 창호지를 한겹더 바른 다음 물을 뿌려 햇빛에 바짝 말리면 창호지가 팽팽해지며 깔끔한 문으로 변한다. 

집집마다 유행했던 꽃잎 창호지문들은 왜그리 잘찢어지는 살짝만 건드려도 구멍이 나곤 한다. 식구중에 내가제일
많이 찢어 툭하면 어머니 한테 여자가 조심성이 없다며 야단을 맞곤했었다.
안 찢어지는 창호지문은 없는 것일까. 만약 그런 창호지가 있다면 어머지니께 꾸중 들을 이유도 없을 텐데하는 생각이 들곤 했었다. 

겨울에는 바늘구멍에서도 황소바람이 들어온다며 구멍난 자리를 창호지로 덧붙이곤 하시지만 그것도 잠시뿐 며칠 지나면 다시 여기저기 찢어지고 봄이 되면 아주 보기싫은 누더기 창문이 된다. 

한달 전쯤에 버스를 타고 안양 가는 길에 버스가 이목리를 지나 잠시 신호받고 정시하고 있는데 창밖에 코스모스가 피어 있는것을 보고 재빨리 카메라를 꺼내서 한장 찍고는 다음에 이 자리를 또 지나게되면 한번더 찍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가을 문턱에서 _1
한달 전 쯤 찍은 사진
,
가을 문턱에서 _2
얼마전에 찍은 코스모스


얼마전에 내 바램대로 그 자리에 다시 버스가 정차하길래 기회는 이때다하고는 다시 한번 카메라 셧터를 눌렀다. 코스모스는 한달전보다는 더 많이 피기는 했지만 들녘전체를 물들이지는 못했다. 
들녘을 코스모스가 뒤 덮는 날 또 한번 사진을 찍을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버스속에서 유리창 밖의 사진을 찍은 것이라 잘나올까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잘 나와서 이렇게 해피수원뉴스에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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