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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속의 다람쥐를 보다
2010-08-16 10:55:19최종 업데이트 : 2010-08-16 10:55:19 작성자 : 시민기자   이승화

자연속의 다람쥐를 보다_1
청설모

주말에 광교산 산책길을 걸었다. 주말이라 차량진입이 되지 않아 호수도 거닐고 맘껏 경치를 즐기며 맑은 공기를 마시며던 중 움직이는 동물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건 바로... 다람쥐였다. 

주먹만한 크기에 몸은 연한 갈색이고 머리에서부터 꼬리까지 줄무늬는 갈색으로 책에서 보는 그대로였다. 얼마나 귀여운지 더 보고 싶어서 소리 지르고 싶은 것을 꼭 참았다. 
네 개의 다리가 있는데 두 개의 다리로 서서 앞다리를 번쩍 들고 있는 모습이 얼마나 예쁘던지 아무 말도 할 수 가없었다. 

그런데 남편이 요즘 이런 곳에 다람쥐는 살지 않는다며 "청설모"라고 이야기했다. 다람쥐 같기는 하지만 일단 청설모든 다람쥐든 보고 즐기기로 했다. 부스럭부스럭 나뭇잎에서 움직이더니 도로가로 나와 두발을 들고 요리조리 주변을 살펴보았다. 그러더니 도로를 건너 나무숲 사이로 막 달려가 땅 속 구멍으로 들어갔다. 
이제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도 그 구멍을 바라보며 혹시 또 나올까? 하는 바램으로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한참 있으니 앵콜 공연을 해주는 가수들처럼 다시 다람쥐가 다시 나왔다. 나온 다람쥐는 정말 쏜살같이 나무를 빙글빙글 타며 꼭대기로 올라갔다. 계속 쳐다보았지만 그 이후로는 다람쥐는 더 이상 볼 수가 없었다. 너무 아쉬웠지만 가던 길을 계속 걸어갔다.

다람쥐의 모습도 너무 귀여웠지만 재빠르고 날렵한 사람들에게 '다람쥐 같다'는 말을 왜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정말 어찌나 빠른지 움직이는 다람쥐가 마치 무협영화의 주인공 다리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숲속도 아닌 길까지 왠일로 내려온 걸까? 혹시 나를 반겨주러 온 건 아닐까? 숲속에 먹을 것이 없었나? 도심 속 숲에 살아서 사람이 익숙해져서 두려움이 없는 걸까? 남편과 많은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준 다람쥐다.

자연속의 다람쥐를 보다_2
내가본 다람쥐

집에 와서 다람쥐였는지 청설모였는지 궁금해서 인터넷을 검색해보았다. 우리가 본건 분명 다람쥐였다. 자연에서 만난 그 다람쥐가 얼마나 기억에 남는지 자기 전에도 그 다람쥐의 모습이 떠올랐다.

인간은 원래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존재이기에 그 다람쥐와의 만남이 더욱 반가웠고 오랜 기억에 남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광교산, 다람쥐, 청설모, 이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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