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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로 본 아이들 세상
아이들의 무한한 능력을 바라보자
2010-08-12 16:23:01최종 업데이트 : 2010-08-12 16:23:01 작성자 : 시민기자   이승화

무지개는 하늘에서 볼 수 있는 많은 아름다운 것들 중에 가장 환상적인 것이 아닐까한다. 그런 무지개가 어제 하늘에 떴다.

벌써 30대에 들어선 유치원 교사이지만 설레이는 마음을 감출 수 가 없었다. 하늘의 무지개를 보고 반가워서 4살인 우리반 아이들에게 "애들아~ 하늘에 무지개가 떴어~"라고 이야기 했더니 아이들이 벌떼처럼 창문으로 모여들었다. 빨주노초파남보의 무지개를 본 아이들이 "우와~"소리지르고 처음 본다며 신기했다.

무지개로 본 아이들 세상_1
무지개로 본 아이들 세상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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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로 본 아이들 세상_2
무지개로 본 아이들 세상_2

무지개를 보며 "애들아~ 저것 봐~ 저렇게 무지개는 정말 7가지 색의 옷을 입고 있구나~ 빨간색이 어딨지? " "왜 무지개가 생기는 걸까?" 라며 직업정신이 듬뿍 담긴 말들과 질문들을 쏟아냈다.

근데 한 친구가 하는 말 " 선생님~ 저게 무지개에요? 음~ 내가 생각한 무지개가 아니네... 저 무지개에는 분홍색도 있고~ 저것 보세요~ 연두색도 있어요~!"라는 말을 했다. 
또 다른 아이는 "무지개가 동글지가 않고 쪼금만 보이네요?" 4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또박또박 말하는 것도 신기했지만 호기심 어린 그 맑은 눈이 정말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흰 도화지를 주니 무지개를 그린다고 크레파스의 모든 색을 다 사용하는 모습을 보았다. 모양도 정말 본 대로 그리고 있었다.

아이들이 그동안 책에서 보고 미술 수업에서 그렸던 무지개는 반타원형에 색이 분명히 7가지 였던 것이다. 또 그 일곱가지 색에 국한된 질문만을 쏟아내는 교사~ 아이의 창의력을 닫게 만들어주고 있는 건 아닌지 어른으로써 돌아보게 했다.

아이들에게는 백번의 말보다 한번의 경험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요즘 많은 유아교육 기관들이 직접 체험의 중요함을 알고 제철마다 농장 체험이라든지 뮤지컬, 과일 따기, 직접체험 프로그램 등이 많이 강조하고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기관에서 부모들이 원하는 영어, 수, 한글 등의 프로그램을 무시할 수 없으므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행복한 경험들 보다 영어와 피아노, 한글과 수학에 얽매여 지내는 아이들을 보면 어찌나 안타가운 현실로 다가오는지... 겨우 4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이 유치원원 생활이 끝나면 논술학원에 수학학원에 신체수업들까지 얼마나 바쁘게 움직이는지 모른다. 

많은 지식들 보다 맑은 눈으로 넓은 것을 볼 수 있도록 아이들의 생각과 시각을 더 넓혀주는 것이 어른들의 의무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무지개가 생기는 원인이나 알아야하는 지식들을 강조하기 보다 아이의 눈으로 한번 더 바라봐주고 아이의 생각을 한번 더 물어보며 폐쇄적인 질문이 아닌 아이의 생각을 열 수 있는 개방적인 질문들이 꼭 필요한게 아닌가? 

아이들은 앞으로 이 세계를 이끌어나갈 주인공들이며 또한 일곱가지 색에 국한된 무지개 세상이 아닌 더 넓은 세상을 다각도로 바라보는 충분한 능력들을 가지고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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