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노령사회를 대비한 특단의 노인복지 대책 필요
홀로사는 노인의 죽음 소식을 듣고
2010-08-13 18:37:59최종 업데이트 : 2010-08-13 18:37:59 작성자 : 시민기자   유시홍
더운 날씨를 피하여 일찌감치 마트에서 장을 보고 들어와 낮잠을 한숨 자고나니 저녁식사 시간이 다 되었다. 식사 준비를 하면서 실내가 너무 더워서 현관문을 열어 놓는 순간 경찰관이 현관 앞을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우리 아파트는 오래된 아파트로 복도식이며 같은 층 1호에는 할아버지 한분이 혼자 살고 계셨다. 십 여년 전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나서는 매주말마다 누군가 가족들이 찾아와 항시 중국음식을 주문하는 집이었다. 
할아버지의 동생과 조카들이 현관 앞에 서있고 경찰관과 형사들 그리고 감식반들이 분주히 돌아다니는, TV에서나 보던 그런 장면들이 연출되고 있었다.  

할아버지께서 며칠째 전화를 받지 않아 여동생과 조카들이 달려와 보니 문을 안 열어줘서 119에 신고를 하였고, 구급대가 베란다를 통하여 안으로 들어가 보니 할아버지께서는 화장실에 쓰러져 있었으며 이미 돌아 가신지가 사나흘 쯤 된 것 같다고 한다. 원래 옆집과도 왕래가 없고 대인기피증이 있어 누군가 초인종을 눌러도 문도 안 열어 주었단다. 

15년을 같은 층에서 살면서도 할아버지 얼굴을 한 번도 제대로 본적이 없다. 어쩌다 현관 앞에 서서 창밖을 바라보는 뒷모습만 몇 번인가 본적이 전부다. 나 뿐 만이 아니라 옆집 사는 할머니께서도 그렇게 지냈다고 한다. 
자식이 없어 형제들이 번갈아 돌아가며 주말마다 반찬을 해다 드린 것을 드시고 지냈다는데 지병도 있었던 것 같다. 늦게서야 큰 형이 도착해서는 지난주 자기가 방문하는 차례이었는데 휴가 가느라 못 왔더니 이런 일이 생겼다며  서럽게 운다. 

참으로 야박한 세상살이다. 한 층서 십오 년을 살았으면서 얼굴도 모르고 살았다니 도대체 왜 사는 것인지? 점점 각박해져가는 세상이 두려워 지기도 한다. 

윗글은 갑장카페의 친구가 몇일 전 있었던 일을 카페에 올린 글을 간추린 내용이다. 그 동안 말로만 듣고 뉴스에서나 가끔씩 접하던 일을 옆에서 지켜보며 많은 생각을 한 것 같다.
 

노령사회를 대비한  특단의 노인복지 대책 필요 _1
노령사회를 대비한 특단의 노인복지 대책 필요 _1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수명은 2008년 말을 기준으로 남자가 76.5세, 여자가 83.3세로 평균 80.8세로 나타났다. 또한 2009년 7월 1일 현재 우리나라 총인구 중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0.7%로 우리나라는 2000년에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하였으며, 2018년에는 고령사회에, 2026년에는 초(超)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유엔은 노령인구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 고령 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통계청에서 2006.11월에 작성한 장래인구추계 자료를 필자가 분석하여 본 결과 2050년이 되면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42,342,769명으로, 이중에 노령인구가 22,285,947명으로 자그마치 전체인구의 약 53%를 차지할 전망으로 나타났다.
 

위의 조사에서 보듯이 우리나라는 이제 8년 후면 고령시대로  접어든다. 그나마 정부는 인구의 고령화 추세에 맞추어 노후 생활안정을 도모하고자 기초노령연금제도와 노인장기요양보장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과연 이 기초적인 제도만으로 날로 증가추세에 있는 노령인구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러한 조사결과가 발표 될 때마다 정부는 조사자료를 토대로 하여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의 확충 및 보완을 추진하고 다양한 정책 개발을 모색할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노인복지정책은 아직도 기초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위에서 본 어느 노인의 죽음은 이제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핵가족시대 그리고 고령화 시대에 빈번히 생길 수도 있는 일인 만큼, 노인들이 여생을 안전하고 소외되지 않게 보낼 수 있는 공동시설의 확충 등의 전반적인 노인복지 대책은 저 출산 대책과 함께 고령시대를 대비하여 정부의 각별한 관심으로 대책을 강구하여야 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노령사회를 대비한  특단의 노인복지 대책 필요 _2
노령사회를 대비한 특단의 노인복지 대책 필요 _2


우리 사회는 이제 전반적으로 노인에 대한 노후생활보장체계의 구축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노인들의 적성과 신체적 노동능력 등을 고려한 다양한 직업개발과 함께 고용지원협력업체의 색출과 확대 등을 통한 노인 일자리 확충을 통하여 경제적 심리적 빈곤을 해소하여줄 정책을 비롯한 중장기적인 노인정책의 수립과 함께 사회적 공감대 형성 이 시급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사업에 대한 천문학적인 혈세의 지츨을 중단하고, 향후 노령인구의 급속적인증가에 대비한 노인복지서비스 부분의 재정확충 방안을  마련하여야 하겠다. 아울러 지자체의 노인복지부분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여 노령인구 전반에 대한 복지서비스의 질적 확대를 검토하는 등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할 시기가 도래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노령, 인구, 복지, 고령화, 유시홍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