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20여년 남짓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생을 살아오며 정말 많은 도전을 해왔다. 도전이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행위나 실패해왔었던 것을 다시 시도하는 행위를 도전이라고 한다.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을 성취하는 것은 도전이라기보다는 수행 내지 달성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도전의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_1 결국 떨어졌다. 지금 경제학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나를 생각하면 차라리 잘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정말 그때서야 뼈아픈 실패의 고통을 느꼈다. 어린 아이가 무엇을 알겠는가마는 합격자 명단에 내 이름이 없었을 때 앞이 어두컴컴해지며 온 몸에 힘이 쑥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내가 이 정도도 하지 못하는 한심한 놈이었나 생각도 들었고, 무엇보다 중학교에서 나와 비슷한 성적을 내는 아이가 합격자 명단에 있는 것을 보고는 한 번 더 상실감에 빠졌었다. 주변에서는 내 준비 기간이 짧았다는 이유로 힘을 북돋아주려고 했지만, 사실 괜찮다는 표정만 지었을 뿐 그 격려들이 달갑지 않았다. 도전의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그리고 그 도전이라는 것은 누가 쥐어준 것도 아니고 자신이 선택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전으로써 얻는 성공과 실패는 자신들이 지고 가는 것이다. 사실 도전을 하면서는 실패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만약 실패하더라도 높았었던 그 목표를 생각하며 포기를 하거나 재도전을 다짐하거나 한다. 그러나 그렇게 간단히 행동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실패하는 자의 이면에 성공하는 자가 있기 때문이다. 성공은 언제나 실패에 비해서 빛이 난다. 내가 외국어고등학교 시험에 떨어졌을 때, 나와 성적이 비슷하던 그 친구도 떨어졌다면 나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한, 두 달 공부로는 힘들 것을 알았고 합격이라면 대박이지만 불합격이라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했기 때문이다. 도전의 결과는 지극히 객관적이고 이성적이지만, 도전의 과정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환경적일 수 있다. 하나의 도전에도 모두가 공평한 것은 아니다. 모두가 다르기 때문이다. 도전에 형평성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단지 도전자들 간에 차이가 크거나 작게 존재할 뿐이다. 그래서 도전은 변화를 일으킨다. 성공한 자는 성공의 달콤함에 빠져 무력해지거나 성공을 발판삼아 더욱 강한 모험심을 시험한다. 또한 실패한 자는 실패의 아픔에 빠져 허우적대거나 실패를 발판삼아 될 때 까지 도전을 하기도 한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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