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요즘 음악듣기 거북하시죠?
한 기사에서 음악의 미래를 생각해 보다
2010-07-29 20:11:14최종 업데이트 : 2010-07-29 20:11:14 작성자 : 시민기자   전화주

지상파 방송 3사 음악프로의 시청등급이 강화됐다. 시청가능연령대가 '12세 이상가'에서 '15세 이상가'로 상향조정된 것. 

KBS '뮤직뱅크'와 MBC '쇼! 음악중심' 그리고 SBS '인기가요' 제작진은 지난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위)의 '선정성 주의' 권고를 받아 시청등급을 조정했다. 방통심위는 해당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일부 여가수와 백댄서들의 의상과 춤이 선정적이라는 것을 문제 삼았다. 

이번 조정으로 방청객 나이 규제도 상향 조정됐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오는 23일부터 프로그램 방청을 15세 이상(1996년생)으로 한정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시청등급 강화 조정으로 선정성 논란을 빚은 가수들의 노출 의상도 엄격한 규제 대상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님의 기사

주말에 잠깐 시간을 내어 음악방송을 볼 때면, 민망한 의상에 채널을 돌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수영복을 연상시키는 의상이나, 망사로 몸을 드러내는 의상을 입은 스타가 나올 때면, '시청자의 연령을 생각하지 않는가?'라는 의문이 들 만큼, 선정적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안무나 의상 등 어린 10대들에게 잘못된 성 인식을 심어주고 있는 우리 가요계가 왜 이렇게 잘못된 길을 걷게 된 것일까?

그 이유를 요즘 나오는 의미없는 단순한 가요들에서 찾을 수 있었다. 

요즘 음악듣기 거북하시죠?_1
시민기자가 가지고 있는 아이돌 가수의 음반들

요즘 가요들은 의미 없는 단어와 영어가사로 버무려져 있어 몇 번 듣다보면 쉽게 질리곤 한다. 음악이 마치 음식처럼 유통기한을 갖게 된 것이다. 달 단위로 심한 경우 주 단위로 곡들이 잊혀 지는 것을 볼 때면, 이런 요즘 가요계의 특성 때문에 가수들이 시청자들에게 선정적인 자극을 통해 어필하려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시민기자가 생각하는 진정한 음악은 오늘날의 가요계의 추세와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
내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가요들을 보면, 오늘날의 가요들처럼 후크송의 형태를 띄거나, 영어 단어를 나열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가사에 담긴 뜻이나 잔잔한 멜로디는 지금까지도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 우리의 마음속에서 쉽게 잊혀 지지 않는다.
신나는 곡들은 또 어떤가. 며칠 전 한 방송에서 임상아씨의 뮤지컬을 부르는 10대 친구를 보며, 필자도 덩달아 신나했던 적이 있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 음악의 미래를 보아야 한다. 의상과 안무로 미흡한 음악을 가리려 드는 근시안 적인 태도로는  대중의 사랑을 오래도록 받을 수 없다. 대중들에게 따스함을 선물할 수 있는 가사와 멜로디로, 눈이 아닌 진정한 마음을 사로잡는 가수들만이  오래 기억되고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다.

유통 기한 있는 음악들이 이젠 만들어지지 않기를, 쉽게 잊혀 지는 가수들이 없어지기를 기대해본다.

대중가요, 음악프로그램, 시청등급. 전화주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