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하면 생각나는 것이 휴가다.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계곡이나 바다를 찾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떻게 보면 일년 중에 가장 즐거운 시간일수도 있다. 학생때는 휴가의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한다. 방학이 있으니 방학때 마음껏 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직장을 다니면서부터 휴가가 정말 필요하고 기다려진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고향으로 휴가를 가려고 했지만 부모님의 배려로 집에서 편안하게 휴가를 보내고 있다. 고향에 계신 시어머니께 전화를 하고 아이들과 함께 내려간다고 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시어머니가 바로 수원에 올라오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3명이 움직이는 것보다 1명이 움직이는게 더 효율적이어서 오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시어머니가 올라오신지 4일이 지났다. 평소에는 낮에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 아이들과 신경전을 벌이는 시간이 많다. 하지만 시어머니께서 손자, 손녀를 너무 좋아하셔서 계속 놀아주시니 나는 할 일이 없다. 그리고 시어머니는 손이 부지런해서 잠시를 가만히 있지 않으신다. 자리에 앉으면 걸레를 들고 방을 닦곤 하신다. 그렇게 안 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렸지만 소용이 없다. 그래서 집안에서 편안하게 휴가를 즐길 수가 있었다. 계곡을 찾고 바다는 찾는 것도 휴가가 되지만 나는 뜻밖에 집안에서 편안하게 휴가를 보내고 있다. 올여름도 여느 여름과 다름없는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여름이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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