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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거였어! 내가 보고 싶었던 연극"
올 화성국제연극제 놓치지 마세요
2010-08-18 08:33:24최종 업데이트 : 2010-08-18 08:33:24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지난 14일 KBS수원센터, 수원청소년문화센터, 그리고 화성행궁 광장에서 '에코 뮤직 퍼레이드 퍼포먼스' 개막식을 시작으로 '2010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어느덧 중반에 이르렀다.

올해는 지방에 딸과 함께 다녀오는 바람에 토요일 개막공연을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다음날 일요일 러시아 작품 '넌센스'를 비롯해 체코작품 '두 남자 그리고 한 여자' 그리고 어제 저녁 극단 노을의 '수업'을 연이어 관람하였다.

넌센스의배우들
러시아 극단의 작품 '넌센스'의 열정적인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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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거였어! 내가 보고 싶었던 연극_2
체코 극단의 '두 남자 그리고 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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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거였어! 내가 보고 싶었던 연극_3
연극 '수업'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리플렛을 보고 관심 있는 분야의 작품에 빨간 펜으로 표시해 놓았다. 
그리고 연 삼일 째 저녁마다 연극공연장으로 '출근' 중이다. 

공연 전 사람들의 반응도 살펴보고, 공연 후에는 함께 한 친구와 뒤풀이 겸 차 한 잔을 나누는 호사도 누리는 중이다. 그 자리에서 우리들은 연출자라도 된 듯, 작품의 내용이 충실히 관객들에게 전달이 되었는지, 오늘의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인지 등을 이야기한다.

난 수원이 좋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 있는 도시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행복하다. 왜냐하면 수원은 1년 365일 타 지역과는 차별화된 흥미로운 크고 작은 축제들이 도시 곳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그 중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행사 중의 하나이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해외초청작 이스라엘 작품 '엑스타지라'를 비롯해 5개국이 참여하고 국내초청작 13편, 그리고 시민공동체연극이 다수 초청되었다.

그런데, 이처럼 그 어느 지역보다도 자랑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수원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까운 점이 있다. 
국제연극제에 걸맞지 않게 실내공연장 관객의 열기가 조금은 미약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준비되어있는 객석의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넘쳐나기를 기대한다. 그렇지만, 연 삼일동안 돌아본 공연장의 현실은 어린아이들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외하곤 관객이 반도 차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야외공연이 무료인데 비해 실내 공연은 유료라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일요일 KBS수원아트홀에서 선보인 러시아 작품 '넌센스'는 3세 이상 관람가로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영미 구전동요의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음악과 함께 인형극으로 보여줘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16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체코 작품 '두 남자 그리고 한 여자'를 관람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현대 사회의 모순들을 연극이라는 공간속에서 세 명의 배우들은 혼신의 연기를 보여줌으로서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리고 어제저녁 국내초청작 중에서 극단 노을의 '수업'을 접했다. 최근 우리사회에 만연된 폭력의 난무를 연상시켰다. 인간의 광기를 몸짓언어로 보여준 작품이었다. 

소설이나 영화에도 3요소가 있듯이, 연극에도 3요소가 존재한다. 희곡, 배우 그리고 관객이다. 어느 하나라도 삐걱거린다면 중심 잡기가 힘든 예술이다. 

어제 저녁 국내 극단 노을의  '수업'(이오네스코 원작)을 보러갔다가 이번 국제연극제의 기획 감독이신 김동언선생님과 <해피수원뉴스> 김우영주간님을 우연히 만났다. 두분은 구면인 듯 이번 연극제에 대한 얘기들을 나누고 계셨는데 내가 인사를 하니 반갑게 맞아주셨다.  사진촬영도 하고 이번 연극제 야외공연장의 반응을 질문하기도 했다.  

바로 이거였어! 내가 보고 싶었던 연극_4
17일 '수업' 공연장에서 만난 김동언 기획감독님(왼쪽)과 김우영 주간님

오늘밤에는 야외공연이 열리고 있는 영통벽적공원이나 화서공원으로 나가 볼 생각이다.

이번 '2010 수원화성국제연극제'의 모토는 '시민낙락(市民樂樂)'이다. 모든 시민들이 즐거워하는 연극제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위해서는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축제 기획자와 공연자들만의 일방적인 축제는 진정한 축제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화합과 소통을 이루는데 연극만큼 좋은 예술이 또 있을까.
아직까지 흥미로운 작품들이 줄지어 남아있으니, 시간을 내서 꼭 다녀오시기 바란다. 
입추가 지나고 어느덧 선선한 저녁공기가 느껴지는 이즈음 남아있는 국내외 작품들을 살펴보고, 연극의 향연에 빠져보시길 권해본다.

수원화성국제연극제, 화성행궁, 수원청소년문화센터, 김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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