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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담은 자장면
맛있는 자장면과 짬뽕의 맛
2010-08-18 13:38:22최종 업데이트 : 2010-08-18 13:38:22 작성자 : 시민기자   이승화

우리 집 큰 언니네는 중국집을 운영한다. 
벌써 수원에서 중국집을 운영하기 시작한지 12년이 된 것 같다. 서민음식인 자장면을 팔아 딸 셋도 다 키우고 안정적인 50대에 들어섰다. 

큰언니가 중국집을 하기에 나는 자장면이나 짬뽕 국물이 먹고 싶을 때면 그냥 가서 "언니~ " 웃음 지으며 들어가 맘 놓고 공짜 음식을 먹는다. 자장면은 왜 이렇게 맛있는 건지... 또 짬뽕 국물을 왜 이리 시원한건지... 맛있게 먹는 나를 보며 가끔 언니가 "오늘은 돈 낼껴?" 물어보지만 농담이라는 걸 알기에 "외상 달아놔~"라며 배짱을 부리곤 했다.

추억을 담은 자장면_1
추억을 담은 자장면_1
추억을 담은 자장면_2
추억을 담은 자장면_2

'자장면' 하면 그에 관련된 일화나 책, 노래 등이 많다. 특히 '짜장면 불어요!'라는 책이 참 인상 깊었다. 청산유수로 말을 쏟아 내는 유쾌한 중국집 배달원 기삼이를 통해 인생에 대한 철학을 담아냈다.

'짜장면 불어요!' 책은 근래의 아동문학 경향과 다르게 우리 시대 어린이의 현실에 주목하고, 약자의 편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듬직한 작가의식 위에, 신선한 발상과 다채로운 형식 실험으로 새로운 아동문학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 안에는 어린이의 현실, 아픔과 소외, 고민을 생생하게 드러내면서도 솔직담백하고 발랄한 캐릭터, 형식과 구성의 파격, 속도감 있고 재치 있는 문체를 사용해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정해진 규칙대로만 살면 세상이 어쩐지 재미없다고 말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주인공 기삼이는 엉뚱하고 대책 없이 낙관적이면서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다. 
공부를 잘하면 의사, 변호사, 박사 세 가지밖에 할 수 없어서 싫다는 기삼이, 자장면을 배달하는 철가방 일이 너무너무 재미있다는 기삼이, 자장면 탄생일을 국경일로 만드는 것이 목표인 기삼이 등 유쾌한 인물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삶의 진정한 가치를 말해준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로서 다시 한 번 현실의 교육과 진정한 꿈에 대해 생각해보게 했다.

또한 god 그룹의 '자장면'노래가 있었다.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그 노래~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에 중국집에 가서 외식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일이었는지 알 수 있다. 자장면으로 어머님에 대한 애절한 사랑을 담아낸 그 노래를 무척 좋아했다. 

요즘 남편과 함께 외식 한번 하려고 해도 메인 메뉴에 음료수나 조금 추가만 시켜도 2만원은 기본이다. 그런데 짜장면은 단무지와 함께 배부르게 먹어도 만원도 들지 않는다. 중국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정말 최고이다.

오늘도 자장면과 짬뽕 국물이 생각난다.

 

서민음식, 자장면, 잠뽕, 이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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