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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시인이 되는 가을이 오다
8월 국화가 피었습니다
2010-08-18 16:11:20최종 업데이트 : 2010-08-18 16:11:20 작성자 : 시민기자   이주섭

모처럼 하늘이 맑고 볕이 좋아 밖으로 나갔다. 입추가 지난 지 열흘이니 가을이 어디쯤 오고 있을까 싶어 거니는데 아차 국화를 만났다.  반가운 8월국화 !  가을엔 누구나 시인이 된다.
 
내가 삼복에 지쳐
아직 허덕이고 있었을 때
 
너는 염천을 물리치고
높고도 푸른 하늘을 열었다
 
여름의 풀린 마음을 진정시키고
일상으로 되돌리는 마력을 지녔다

8월국화여!
 
별들의 눈물로 서리를 만들고
녹색 나뭇잎을 붉게 만들고
 
긴 잠에 들 때까지
은은한 향기로 지켜줄 꽃이여!

모두가 시인이 되는 가을이 오다_1
8월국화가 수줍게 핀 모습
 
국화는 동양에서는 옛날부터 관상식물로 심었으며 순결과 절개의 상징으로 사군자의 하나로 귀한 대접을 받아왔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고려의종(1163)때 왕궁의 뜰에 국화를 심고 이를 감상했다는 기록이 있다하니 아마도 그 이전부터 국화를 심었을 것이다. 

국화는 꽃피는 시기에 따라 5~7월에 피는 하국(夏菊) , 8월에 피는 8월국, 9~11월에 피는 추국(秋菊) 그리고 11월 하순부터 12월에 걸쳐 피는 한국(寒菊)으로 나눈다. 

꽃의 크기에 따라 꽃의 지름이 18Cm가 넘는 대국(大菊) , 지름이 9~18Cm 정도인 중국(中菊)과 , 지름이 9Cm가 채 안되는 소국(小菊)으로 나뉜다. 
소국은 색깔도 다양하다. 보라, 노랑, 파랑, 주황 등 아기자기하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국화하면 대게 늦가을에 피는 대표적인 꽃으로 생각한다. 가을에 가장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국화는 서리가 내리는 계절에 피어 나 차가운 서리에도 굴하지 않고 외롭게 늦가을을 지켜내기 때문에 오상고절이란 별칭을 얻었다. 오상고절(傲霜孤節)은 거만할 오(傲), 서리 상(霜), 외로울 고(孤), 마디 절(節)로 홀로 절개를 지킨다는 뜻이다. 

국화는 눈으로 보는 아름다움 외에 향도 진해서 향을 음미하면서 마시는 차(茶)로도 사랑을 받아왔다. 
국화차는 항산화 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고, 노화방지, 감기와 두통, 불면증에 좋으며 특히 고혈압환자에게 좋다고 한다. 국화차는 우리 토종 감국(甘菊)이 제일이다. 
국화차로 사용할 국화는 꽃이 다 피기 전, 80%정도 개화 했을 때 2~3번 무서리를 맞은 것을 수확하면 향이 오래간다.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그늘에 말리면 끝이다. 

한 때 국화베개도 큰 인기를 끌었는데, 국화꽃을 말려 베개 속에 넣으면 두통에 좋고 은은한 향기도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비닐하우스 재배로 요즘은 국화를 사계절 언제나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제일이 가을 국화다. 
높고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 허전한 분위기 등 국화꽃이 가을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서 인기다. 화려하지 않고 순수하며, 향기 또한 은은한 매력, 가을에는 국화를 닮고 싶어진다.

국화, 가을, 베개, 이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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