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국제연극제에서 예술의 극치를 느끼다
'발레 갈라'와 변사극 '이수일과 심순애'를 감상하고
2010-08-19 12:01:47최종 업데이트 : 2010-08-19 12:01:47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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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매우 행복했습니다. 정말로 행복해 오랜만에 나만의 일기를 써내려 갑니다. 변사극-이수일과 심순애 공연이 열린 화서공원 그런데요, 정말이지 방금 몰아친 빗줄기가 언제 내렸냐는 듯, 거짓말 같이 멈추어 버렸답니다. 너무 기뻐서 만세 삼창이라도 부르고 싶었습니다. 전 바로 외출준비를 한 후 버스를 타고 장안문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두 군데를 둘러볼 생각입니다. 화서공원에서 극단 대학로극장의 '변사극-이수일과 심순애'를 만나보고 서둘러 화성행궁 광장으로 이동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나에겐 다소 생소한 발레 갈라 공연을 만나기 위해서요. 변사극 공연이 있는 화서공원을 향해 걸어가면서 장안문의 늠름한 모습, 적대와 포루를 지나 운치 있게 서있는 화서문 앞에서 멋진 사진을 기대하며 셔터를 누르기도 했습니다. 한차례 지나간 비의 영향 때문인지 관람객들이 처음엔 그다지 많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새 관객들로 채워진 공연장은 우렁찬 변사의 목소리에 박수를 보내며 웃고 울기에 바빴습니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변사극 이수일과 심순애'를 감상하다가 오늘의 계획대로 행궁광장공연도 보기위해 아쉬운 발걸음을 옮겨야 했습니다. 행궁광장엔 공연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관객석엔 외국인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지만, 준비된 객석들이 꽉 차지는 않았더군요. 괜스레 속상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얼마 전까지 세차게 내렸던 비 때문이었습니다. 지방에 사는 사람으로서 오늘의 '발레 갈라' 같은 예술성 높은 공연을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오늘은 공연 중 간간히 서양예술 발레에 대한 사회자의 자상한 설명까지 곁들여진 공연이었기에 더욱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니, 구름 같은 관중을 기대하는 한사람으로서 매우 속상했던 것이지요. 솔직히 고백하지만, 전 강원도 산골에서 나고 자라 발레를 텔레비전에서만 보았지 실제로 만나보기는 어제가 처음이었답니다. 퓨전발레는 약간 접했지만 말입니다. 그런 촌뜨기 였던 저는 어젯밤 수준 높은 김선희 발레단의 '발레 갈라'를 보면서 정신이 나간 듯 심취해 옆에 누가 있는지도 모를 정도였습니다.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몸짓들은 광장에 모인 많은 사람들을 행복감으로 물들이기에 충분했답니다. 사진-김기수(수원시) 사진-김기수(수원시) 비가 온 후라 공연장 바닥엔 습기가 올라와 매우 미끄러웠습니다. 그런데도 발레리나, 발레리노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공연을 펼쳐주었습니다. 광장에 모여든 관객들도 그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로 답했습니다. 어젯밤 감동적이었던 공연의 잔영으로 인해 며칠간은 행복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화성국제연극제를 관람하시면서 행복과 감동을 느껴보세요.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수원화성국제연극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 홈페이지로 들어가 알아보세요. 홈페이지 http://www.suwontheatre.or.kr 수원화성국제연극제, 화서공원, 행궁광장, 변사극, 발레, 김해자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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