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세상에 하나 밖에없는 기능성 포대기
2010-08-08 10:22:01최종 업데이트 : 2010-08-08 10:22:01 작성자 : 시민기자   박정숙
아들내외가 온다는 연락을 받고 노래교실 수업도 끝나기도 전에 서둘러 집에 와보니 우리예쁜 손녀딸 채연이가 잠자고 싶은지 보채고 있었다 
나는 채연이를 재울 요량으로 아이를 포대기에 둘러 업었는데 왜그리 더운지...

포대기는 솜을 넣고 누벼서 만든 것이라 무척이나 더웠다. 가만 있어도 더운데 이 더위에 솜 포대기를 하고 아이를 업으니 아이와 나는 땀으로 목욕을 하는 것만 같았고 온몸에 땀띠로 장식 할것만 같아 얇은 천으로 포대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며느리와 손녀딸과 함께 재래시장을 찾았다. 

예전에 우리 어머님들은 천기저귀로 흔히들 아이들을 업곤 하셨지만 난 재봉틀을 할줄아는 관계로 예쁜 천을 구입해서 예쁜 우리 채연이 더욱 더 예뼈보이게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포목점을 찾았다. 
그러나 천들이 많은 관계로 고를 수가 없어 상점주인의 도움을 받아 빨강 꽃무늬가 있는 천으로 구입해서 시장을 빠져나왔다.

그런데 소낙비가 무섭게 내리고 있었다. 며느리 보고 여기에 있으라하고 난 양산을 쓰고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나와보니 비가 언제 왔느냐는듯 햇빛이 방긋웃고 있었다
 
구입한 천은 솜포대기를 견본 삼아 똑같은 사이즈로 재단하고 재봉틀에 앉았다.  재봉틀이 있는 방은 골방이고 햇빛이 비쳐 무척 더웠다
 
평소 땀을 흘리지 않는 나도 땀을 줄줄 흘리며 박음질을 하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끈을 박고 두번째로 주머니를 만들어 놓고 포대기 둘레를 빙돌아 가며 박았다
 
세상에 하나 밖에없는 기능성 포대기_1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포대기
포대기가 흘러내리지 않게 어깨끈도 달고  찍찍이도 붙이고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포대기가 완성 되었다 며느리는 예쁘다며 좋아하고 어떻게 그리 순식간에 만들수 있냐며 "어머니 재주가 참 많으세요" 하며 박수를 보낸다 

"어머니가 예전에 우리남편 남방 만들어 주셨다고 남편이 말해도 안믿었는데 어머니가 문화센타 양재반에서 겨울 코트 만든것을 보고 믿게 되었어요. 정말 믿기 힘들 정도로 솜씨가 좋으세요" 라며 "우리채연이 이불 만들어 주신것도 고맙구요. 시원하고 예쁘고 가벼운 포대기 만들어 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를 몇번씩 하고는 당장 채연이를 업고 좋아라 포대기를 자랑하러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니 더위가 사라지는 것같았다
앞으로도 내가 할 수있는 것은 뭐든지 만들어 줄 생각이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