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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국밥값보다 커피값이 비싸다니
2008-06-23 11:51:14최종 업데이트 : 2008-06-23 11:51:14 작성자 :   

언젠가 라디오의 편지 사연에서 이런 내용을 들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서 어렵사리 직장을 구한 한 청년이 직장에 적응 하기가 힘이 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청년이 입사한 회사는 10여명이 근무하는 IT관련 회사였고 가족같은 분위기의 아담한 회사 였습니다. 
하는 일은 자신이 학교에서 배운 전공이기에 마음에 들었는데 문제는 점심 시간과 일과 후의 시간이 너무 자신과는 괴리감이 있다는 겁니다. 

내용인즉 점심 식사를 하고서 커피숖에 들러 커피를 마시는데 그 커피값이 식사값 보다 많고 그리고 퇴근 후 식사와 술한잔씩 하는데 그 장소들이 와인바나 고급 레스토랑 같은 곳이기에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이 된다는 겁니다. 
가족같은 회사 분위기상 처음에는 자주 어울렸는데 그러다가는 월급의 거의 대부분을 그런 소비로 탕진하고 말것 같은 염려로 개인 행동을 하게 되었는데 점점 회사 직원들과 멀어지고 심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결국 사표를 제출 하게 되었다는..... 

홀로 계신 어머님과 동생들을 보살펴야 하는 입장에서 그런 소비가 너무 부담이 되어 다른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 사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그 사연을 든는 순간 그 회사의 직원들은 부모님들로 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많이 받고 있든가 아니면 미래에 대한 설계가 전혀 없든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점심 커피값에 몇만원 소비하고 일과 후 술값에 몇십만원 소비한다고 하니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도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거기에다가 그외의 소비도 있으니 월급을 받아봐야 남는 게 없다는 그 청년의 처지를 이해할만 합니다.

얼마전 서울의 번화가 사무실 리모델링 공사를 했었는데 점심을 국밥으로 해결하고 그 식당에서 제공하는 커피를 마시며 현장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아닌게 아니라 커피 전문점에 사람이 참 많더라구요.... 
그 유리창에 써 있는 가격표를 보니 제가 먹은 국밥값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점심 시간에는 커피를 마시러 사람들이 그렇게 몰린다고 하니 나의 처지로는 납득이 가질 않았습니다.
물론 커피 애호가들은 좋은 커피 마시고 다른 소비를 절약하겠지만 그 비싼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중에 또다른 그 청년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에 나의 동료 중에 점심 식사 후 그런 커피를 찿아서 마시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나와 다른 동료들은 그 사람을 불편하게 바라 보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세계에서는 이해 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혹 그런 커피를 마시고 싶어도 동료들의 눈치가 보여 자제를 하고 있는 동료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마 매우 드문 경우가 되겠지요.
반대로 고급 커피를 마시고 있는 사람들 틈에 나와 같은 사람이 있다면 그 역시 주위를 불편하게 만들기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제가 그런 사람들의 생활에 대하여 무슨 평가를 할 수도 없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커피도 마시는 사람에 의하여 계급이 존재 한다는 것입니다.

하기사, 커피는 안 마실 수도 없고 퇴근길에 길거리에서 봉지 커피를 아주 싸게 파는 상인이 있어 아내에게 점수를 받을까 해서 사가지고 왔는데...
그것이 "maxim"이 아니라 "mexim"일 줄이야....ㅋㅋㅋ
그것 마저도 지금까지 잘 타먹고 있는 저이고 보면 한 잔에 몇천원씩 하는 커피를 애용 하기는 불가 하겠지요.
그리고 혹 길거리에서 일회용 커피를 사시려면 상표 확인에 신중을 기하세요 아무리 싸더라도 짝퉁은 기분이 나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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