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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풍성한 밥상 차렸으면…
삶의 현장을 직접보고 챙긴다니 기대가 크다
2010-07-22 16:05:47최종 업데이트 : 2010-07-22 16:05:47 작성자 : 시민기자   김기승

어느날 정오 모자를 꾹 눌러쓴 중년남성이 당구장 문을 열고 빼꼼히 들어선다. 절친한 후배다. 
"어서 오게나, 아니 이 시간에 웬일이여 일 안 나가고" 
"형님 밖에 좀 보슈 비가 오잖우. 우리 노가다는 비오면 쉬잖우. 3구공하나 줘요(당구공은 3구공과 4구공으로 구분) 근데 형님은 웬일로 당구장에 계셔?"라며  되려 궁금하다는 듯 질문한다. 
"아들이 날보고 하루 좀 근무해달라네." 라고 답하자 "에구 형님, 어지간하면 여행이나 다니셔. 돈만 좇아 궁상만 떨지 말구" 라며 제대로 한방 먹인다. 
그러잖아도 요즘 옆 건물에 대형당구장이 들어서면서 손님도 없는데 염장을 질러댄다. 
"이봐 아파트 미분양이 많다던데 현장사정은 어떤가?" 
"으이고, 그놈에 선거 땜에…."말끝을 흐렸다.
여기저기 시행될 공사가 취소된다는 신문 방송에서 본 기사 그대로다. 

굴러가는 당구공 따라 호탕하게 웃다가 찡그리기도 하는 모습이다. 순간순간 새겨지는 주름살과 함께 큐대만 나무란다. 줄담배로 뿜어대는 담배 연기 속에 힘들다는 표정이 그대로 배어났다.  

얼마전 축구경기에 밤잠까지 상납하며 웃고 울어야 했다. 제아무리 새벽에 소리를 질러대도 간섭받지 않으니 월드컵축구는 대단한 힘이 있다. 

그러나 선거는 다르다. 끝난 지 두 달째가 돼가지만 지금도 삼삼오오 마주한 자리에서 꼭 한마디는 짚고 넘어가는 단골메뉴 안주가 됐다. 그렇다고 축구경기와 같이 내놓고 큰소리 칠 수 없다는 제약도 있다. 

어찌 되었건 당선자들은 주민과의 약속, 공약이행을 위해 불철주야 분주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선거기간 동안 주민의 소리를 직접 듣고 보고 느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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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시장 장안구만과의 만남 사진출처ㅣ수원시포토뱅크

<염태영 시장, 민생 챙기기' 바쁜 행보-시간 걸려도 시민과 현장 목소리 꼭 들어요>(해피수원뉴스 7월21일 보도) 라는 기사를 보더라도 새로운 기운이 느껴진다. 
이 기사를 보면서 현장 목소리를 반드시 듣는다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직접 현장에 나선 시장을 시민이 반기는 건 공허한 탁상의 행정보다는 실천을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전직 시장을 비난하며 과거사의 잘못을 탓하는 건 아니다. 
지난 시대를 비난하거나 비판하기보다 현재부터 올바른 정치문화를 조성하고 살기 좋은 세상, 살맛나는 시민의 보금자리를 만들어가자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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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말하는 시민 사진출처:수원시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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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수원시포토뱅크

염태영 시장님도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고, 시민을 위한 풍성한 밥상을 차려 화합의 장을 만들어가겠다는 시정지표를 밝혔다. 
공이 둥글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렇지만 굴리지 않으면 둥근 공인들 무슨 소용이 있나! 시장님이 시민의 삶의 현장을 직접 보고 챙긴다니 기대가 크다. 

비만 오면 쉴 수밖에 없는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후배와의 대화 속에서 뾰족한 대안이 없어 마음만 답답했었는데 이제는 숨통이 트이려나 보다. 언제나 영양가 있고 풍성한 밥상을 차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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