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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육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교직원들, 교육활동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줘야
2010-07-23 11:57:06최종 업데이트 : 2010-07-23 11:57:06 작성자 : 시민기자   김기승

요즘 학교에서 체벌로 인한 문제로 사회적으로 시끄럽다. 체벌에 대한 기사를 접하면서 가슴이 울렁거렸다. 
"이건 아닌데, 하필 이 시기에 그런 일이 벌어졌나! 한마음으로 새 출발하자는 분위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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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한 마음에 집을 나섰다. 
동네에 자리한 창용 초등학교 정종민 교장 선생님께 전화를 하여 "요즘 힘드시죠?" 라고 안부를 묻자 학교로 오면 차 한 잔 대접하겠다고 했다. 날씨는 더웠지만 냉큼 학교로 달려갔다.

맨 먼저 교무실에 들렀는데 교사들은 연수교육 참가로 인하여 모두 자리를 비웠다. 
본관 2층 교장실에서 오랜만에 만나 담소를 나누는데 나의 전화벨이 울린다. 
"서울시 교육청에서 2학기부터 일체의 체벌을 안 하기로  방금 방송에서 발표를 했다"는 아내의 목소리다.

때마침 아이들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자리였으니 마음은 더 무거워졌다.
정종민 교장은 아침에 기사를 보았다는 말로 천장만 바라보며 긴 숨을 내쉬면서 마음을 달래는 눈치다.

서울지역 모 학교 체벌 동영상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교육환경개선에 열정을 다하는 선생님들에게 큰 걱정을 안겨 주고 있다.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교장선생님의 심정은 어떠신가요?" 질문을 해보았다. 
"체벌은 절대 용납이 안 되지요. 문제는 가정에서 예절교육이 중요하다고 봅니다."라고 말하고선 사무실 한쪽 냉장고에서 물병을 꺼내들더니 단숨에 반병 정도 마셔댄다. 
사실 체벌에 대한 지적이 신문방송에서 집중보도할 때마다 나는 "오죽했으면..."이라고 속으로 말한다.
독자들이 나무라시겠지만 솔직한 내 심정이다. 

부모들은 가정에서 내 자식부터 똑바로 교육을 시키고 나서 남의 잘못된 점에 대한지적이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젠 아이들이 겁나요. 내가 어떠한 잘못을 해도 선생님은 나를 때릴 수도 야단을 칠 수도 없다라는 생각으로 마음대로 행동할 것이므로 앞으로가 더 문제가 될 겁니다."라며 나머지 물병을 비웠다. 

요즘 학교는 교육환경이 좋아지긴 했지만 선생님들은 더욱 더 힘들어 한다.
사교육 없는 학교를 만들고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으로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학원을 선호하는 학부모가 대다수다.
이에 대하여 "공교육이 무너져서 학원으로 아이들을 보내는 것 아닌가요?"라고 묻자 정종민 교장은 시민기자에게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말을 쏟아냈다.

"그것은 잘못된 편견입니다. 어느 교사가 제자들을 학원으로 빼앗기는걸 보고만 있겠습니까? 문제는 하나입니다. 학부모님의 진정한 협조가 우선입니다. 내 자식 귀여운건 누구나 똑같은 부모의 마음입니다. 선생님들도 제자 사랑은 자식사랑에 비하겠습니까? 몸이 아프다고 학교는 안와도 별로 신경은 안 쓰다가 학원에 안가면 큰일이 난 것처럼 아이들 등을 밀어 꼭 보내려고 합니다. 학원에는 비싼 돈을 내고 다니기 때문에 그런다고 이해해도 힘이 빠지는 것은 사실이지요. 교사들이 학원강사보다 가르침에서 모자람이 없는데... 이해를 못하겠어요" 

누구에게도 터놓고 말을 할 수 없는 현직 교장으로써 그동안 마음고생으로 얼마나 힘겨웠는지 열변을 토하는 표정을 보며 짐작할 수 있었다. 
말 못하는 그 심정이 얼마나 힘들까 하는 마음이 들어 몇가지를 더 물어보려다가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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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체벌은 안 된다. 그러나 자식을 기르는 입장에서 보면 누군가는 강한 정신교육 주입할 사람이 필요하다. 
"내 자식 맘대로 안 된다."라는 말은 틀린 소리가 아니다. 시민기자도 그런 생각을 한다.

"희망찬 미래를 위해 꿈과 사랑을 펼치는 학교를 만들어 보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소망은 행복일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인류가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있다면 요즘 강조되고 있는 창의성교육, 인성교육 못지않게 행복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직원들의 자율성을 존중해야합니다. 학교는 학생들의 행복한 삶을 열어주기 위해 교직원이 사랑으로 교육활동을 펼치는 곳이며 여기에 학부모가 즐거운 마음으로 동참해야 합니다.  교직원들의 교육활동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정교장의 말에 100% 공감하며 교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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