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죽은 낙지가 1kg에 1만원?_1 그걸 보고 주인에게 저는 "금방 죽은 건지 새벽에 죽은 건지 어제 죽은 건지 어떻게 아나요? "하고 질문을 했습니다. 주인아저씨 웃으면서 하시는 말, "그것도 주인 마음 입니다..."저희는 박장대소를 했습니다. 이런 게 사람이 살아가는 재래시장의 재밋거리가 아닐런지요. 어느 영화 한편이 생각 납니다. 제목이 '행복의 스위치'라는 일본영화 입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주인공의 아버지 입니다. 조그마한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근처에 있는 대형점포에 밀려 장사가 잘 안되었지만, 주인은 돈도 안되는 자질구레한 동네 심부름을 매일 해줍니다. 물론 물건을 판매하고, A/S 관한 것들도 많이 있지만, 물건을 옮겨달라고 하거나 전등을 갈아달라는 사소한 것들도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들어주더군요. 이 영화를 쭉 보다 보면, 그 작은 점포가 생명을 유지하는 비결은 손쉽게 나오더군요...바로 친절함이였고, 오랫동안 묵은 정이었습니다. 주변 소규모 점포들이 문을 닫은 상태지만 이 가게는 친절함과, 서비스를 하나의 상품으로 팔고 있었습니다. 어느 집의 전자제품이 무엇이고 무슨 브랜드이고 어떤 형식인지, 몇 개인지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음은 물론 비가 많이 오면 알아서 비상대책 가동반을 운영할 정도로 친절함이 최고였던 거죠. 이 영화에서 시사하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도 재래시장의 소중함과 정이 묻어나는 공간이 아닐런지요. 이날은 재래시장을 도는 동안 내내 행복 했습니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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