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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안 크는 우리 아이 어떡하죠?
성장촉진호르몬 주사를 맞는 부모들의 심정을 이해해요
2010-07-12 18:41:43최종 업데이트 : 2010-07-12 18:41:43 작성자 : 시민기자   박신희
나는 자라나면서 키에 대한 걱정을 한 적이 없다. 그럴 겨를도 없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에 바빴다. 키가 크고 작은 것은 싸움을 할 때 유리하고 불리함의 차이였지 친구들과 어울려 놀 때는 키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았다. 

키 안 크는 우리 아이 어떡하죠?_1
성장하는 어린이의 평균보다 아이의 키가 작다는 소식에 속이 상해요

어른들도 나의 키에 대해서 그렇게 많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여자이기에 더욱 그랬다. 며칠 전에 유치원에서 영유아 건강검진을 받아 오라는 통지서가 왔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무료로 받을 수 있지만 병원측과 예약을 해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래도 유치원에서 요구하는 것이어서 아이가 고객으로 등록되어 있는 병원에 건강검진이 가능한지 알아보고 예약을 했다.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아이는 한번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았다. 자신의 신체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고 건강을 분석하는 것이 신기했던지 계속 이것저것 물어보기에 바빴다. 다른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데 체중과 키가 평균적인 아이들보다 미달이라는 것에 속이 많이 상했다. 

사실 부모가 마른편이다. 나와 남편은 바른 체형이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체질이다. 육류를 먹어도 어류를 먹어도 인스턴트 식품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안찐다. 그래서인지 아이들도 많이 말랐다. 그런데 그런 부모를 닮아서인지 키가 평균적인 아이들보다 작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속이 많이 상했다. 

키 안 크는 우리 아이 어떡하죠?_2
그래도 엄마, 아빠의 키가 있으니 잘 클것이라는 기대를 합니다.

100명의 아동을 키가 작은 순서대로 일렬로 세웠을 때 우리 아이가 앞에서 7번째 정도 서게 될 것이라고 의사가 이야기했다. 충격이었다. 키가 좀 작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인 줄은 몰랐다. 의사에게 어떻게 하면 키가 크는데 도움이 되겠는지 조언을 구했다. 
인스턴트 식품, 특히 당분이 많이 들어간 과자, 사탕, 튀김은 먹지말라고 한다. 그리고 일주일 내내 육류, 어류를 먹어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고 소뼈나 돼지뼈 우려낸 국물을 마시라고 했다. 잠도 저녁 9시에 자야 충분하게 잘 수가 있고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가 되어 키가 잘 큰다고 했다. 

신문에 부모들이 자녀의 키를 크게 하려고 성장촉진호르몬 주사를 주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때는 그 부모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충분히 이해를 한다. 내가 직접 겪어보니 나라도 당장 재정적인 여건만 된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사춘기가 되어 자연스럽게 키가 자랄테지만 혹시나 키 때문에 스스로가 스트레스받고 원망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지금보다 더 미안할 것 같다. 일단은 의사가 처방을 내려준 대로 일찍 자고 자연식 위주의 단백질 섭취를 중점적으로 해봐야겠다.

, 성장 호르몬, 촉진주사, 박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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