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학업성취도 평가를 보고나서
학생들에게서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한 의견을 듣다.
2010-07-13 21:18:18최종 업데이트 : 2010-07-13 21:18:18 작성자 : 시민기자   전화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13일,14일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중고생 단체 '아수나로'에서 지난 9일 학업성취도 평가 반대 집회를 열었던 점이나, 일제고사를 앞두고 체험학습을 신청하는 교사나 학부모가 있었던 점 등으로 비추어 보아 이번 성취도 평가에 앞서 의견충돌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필자의 학교 학생들에게서 시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학업성취도 평가를 보고나서_1
학업성취도 평가를 보고나서_1

▶ 성취도 평가? 괜찮지 않아?
재미있게도 몇몇 친구들은 '잠을 잘 수 있어서', '야자를 하지 않아서' 라는 이유를 성취도 평가에 찬성하는 이유로 꼽았다. 
인문계고 2학년 학생이 대답했다고 하기엔 다소 부끄러운 부분이 있지만, 평소 학교 수업에 야자까지 지칠 만도 한 친구들에게 유일하게 휴식이 주어지는 날이었기에 재치 있게 느껴졌던 답변이었다.

그 밖에 k 여학생은 "그동안 배웠던 부분들을 시험을 통해 평가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6월에 있었던 모의고사에 비해 어렵지 않아 편하게 풀 수 있었다" 등의 의견을 보이며, 시험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 성취도 평가. 과연 치러야 하는 것일까?
위에 있었던 성취도평가에 찬성하는 친구들과는 달리 몇몇 학생들은 성적 공개나, 점수에 따른 불평등한 차별 등이 문제가 될 수 있지 않겠냐는 의견을 보였다.

"학생들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언,수,외'를 사용한다는 것을 불공평해. 음악에 소질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고, 체육에 소질이 있을 수 도 있는 건데, 세가지 과목만으로 판단하기엔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c 남학생.

"이번에 시험이 끝나면 학교별 성적을 공개한다고 하시던데, 분명 성적이 좋게 나오지도 않을 텐데, 얼마나 더 닥달을 하실까 걱정이 되기도 해." -r남학생

시민기자도 시험을 치르고 지금 이 기사를 쓰고 있는데, 사실 시험을 보면서 위 친구들처럼 시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는 못하였던 것 같다. 그러나 친구들의 의견들을 들어보면서 필자는 이 시험의 문제점에 접근해 볼 수 있었다.

일제고사가 실시될 때마다 이러한 논란이 계속되는 데에는 분명 근본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학생들의 점수를 학생들의 동의없이 공개적으로 게시하는 것, 그로 인해 겪게 되는 학생들의 피해 등 학생들이 제기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앞으로 이러한 반발은 계속 될 것이라고 본다.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하는 것. 반발을 최소화 할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