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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에 얼렁뚱땅 만들어 보는 안동찜닭
2010-07-19 23:11:49최종 업데이트 : 2010-07-19 23:11:49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세상을 싹 쓸어버릴 듯 세찬 장마 비가 그쳤다. 날이 개이자마자 헉헉거릴 정도로 푹푹 찌는 더위가 찾아왔다. 
아파트 옆 단지 장에 다녀왔더니 얼굴이 벌겋게 익어버렸다.  
아! 그러고 보니 복날이었다. 장에서 불티나게 팔려가는 닭들을 보면서도 눈치 없이 "웬 닭?" 했으니 복날이라고 식구들 닭다리 하나 뜯어보겠는가?  그래도 복날이고 보니 그냥 보내기는 서운하여 집에 있는 닭고기와 채소를 가지고 안동찜닭을 만들어 보았다. 

재료: 닭. 감자. 당근. 표고버섯. 당면. 홍고추. 청양고추 
양념장: 간장. 물엿. 황설탕. 참기름. 후춧가루. 마늘 다진 것 

복날에 얼렁뚱땅 만들어 보는 안동찜닭_1
복날에 얼렁뚱땅 만들어 보는 안동찜닭_1

1. 닭은 평소에 집에서 즐겨먹은 봉과 날개로 구성 된 제품을 사용한다. ( 온전한 닭을 잘라서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봉과 날개는 아이들이 먹기 좋은 크기와 뼈를 발라 먹기 용이 하기 때문에 평소 애용한다.) 깨끗하게 씻어서 데치는 정도로 살짝 끓여 낸다. 

복날에 얼렁뚱땅 만들어 보는 안동찜닭_2
복날에 얼렁뚱땅 만들어 보는 안동찜닭_2

2. 양파와 감자. 당근은 먹기 좋은 크기로 하고  가장자리를 동그랗게 하면 익어서도 잘 부서지지 않는다. 

복날에 얼렁뚱땅 만들어 보는 안동찜닭_3
복날에 얼렁뚱땅 만들어 보는 안동찜닭_3

3. 닭을 삶아낸 물을 육수로 이용하여 끓여 낸 닭을 다시 헹궈 찌꺼기를 씻어낸다.  큰 냄비에 닭과 통마늘, 감자를 먼저 넣고 양념장을 반 정도 넣고 끓여 감자가 어느 정도 익으면 물에 담가 두었던 당면을 당근과 양파를 넣고 끓인다. 

복날에 얼렁뚱땅 만들어 보는 안동찜닭_4
복날에 얼렁뚱땅 만들어 보는 안동찜닭_4

4. 남아 있는 양념장을 넣고 청양고추. 대파를 넣고 당면이 익을 때까지 중간불로 끓인다. 

나의 요리란 정석이 없다. 재료도 얼렁뚱땅 집에 있는 것으로 하고 없으면 성질이 비슷한 것으로 대체하여 사용한다. 이것은 시골에 사는 친정 엄마의 요리 방법과 무관하지 않다.  
시장이 멀고 인근에 가게가 없다보니 있는 최소한의 재료로 요리하는 것을 보고 자라 요즘은 장도 가깝고 마트도 가까운데 자연스럽게 몸에 배인 것 같다. 

그래도 엄마가 부족한 재료를 가지고 만든 음식이었지만 완성품은 언제나 상상도 못할 요리로 탄생했다. 
아직까지 우리 아이들도 얼렁뚱땅 만들어 주는 필자의 요리에 최고의 감탄사를 아끼지 않는 것은 "엄마가 해주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하고 십 수 년을 외친  엄마의 '조기교육' 때문일 것이다. 

꿈보다 해몽이라더니... 히히히...

초복, 찜닭, 심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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