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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하는 가정교육, 아이의 미래 열매
사교육에만 의존하는 습관 버려야
2008-02-24 15:25:27최종 업데이트 : 2008-02-24 15:25:27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 사교육비가 총 20조 400억원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예산의 10분의 1 수준에 육박하는 지출이다. 
전체 초ㆍ중ㆍ고교생의 77%가 사교육을 받고 있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도 22만2천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221만1천원)의 10%에 해당되는 액수로, 두 자녀를 둔 가구의 경우 한 달 평균 소비지출의 20% 이상이 사교육비로 나간 셈이다.

늘 걱정하면서도 우리 사회는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어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학원으로 내몰린다.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서도 학교 공부에 학원 공부까지 심신이 피로하다. 이렇게 성장한 아이는 대학에 다니면서도 어학 공부에 컴퓨터 공부 한자 공부까지 학원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한다. 

학원을 다니는 것이 학습에 도움이 되는 사례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무리한 학원 학습이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학원 등에서 하는 학습은 가장 먼저 학교 교육을 소홀히 하는 원인이 된다. 이는 교육비 낭비이고 시간 낭비다. 아이에게도 정서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학원에 의존하는 학습법은 사고력을 키울 수 없고, 생활 태도에서 자립심도 키울 수 없다. 

엄마가 하는 가정교육, 아이의 미래 열매_1
엄마가 하는 가정교육, 아이의 미래 열매_1

필자가 조심스럽게 권하고 싶은 교육법은 어린아이일수록 학원에 기대지 말고 부모가 가정교육으로 해결하자고 말하고 싶다. 특히 엄마의 교육은 돈도 안 들고 교육 효과도 크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있다. 즉 여자는 남자에 비해서 생리적으로 약하다. 그러나 여성은 본능적으로 모성(母性)이 있다. 모성은 물리적으로 측량할 수 없는 위대한 힘이다. 
오죽했으면, 천칭(天秤)의 한쪽 편에 세계를 실어 놓고, 다른 한쪽 편에 어머니를 실어 놓는다면, 세계의 편이 훨씬 가벼울 것이라고 했겠는가.

물론 최근 가정은 엄마가 아빠와 함께 맞벌이를 하고 자녀의 학습을 도와줄 여력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엄마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아이를 학원으로만 보내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다. 

특히 요즈음 신세대 여성은 엄마의 자리를 낮잡아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여성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이 여성이 집에서 생활하는 것을 무조건 곰팡스레 생각하고 있다. 막연하게 밖에서 일하는 것만이 능력 있는 여성이고, 시대에 발맞추어 가는 지식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집에서 가정을 돌보는 엄마의 역할도 중요하다. 무조건 밖에 나가서 일을 하면 능력 있는 신세대 여성이고, 집에 있으면 시간만 허비하는 무능한 아줌마라는 인식은 잘못되었다. 휴일도 없이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하는 것을 시간을 빼앗기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가족을 위해서 헌신 봉사는 시간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일을 해야 한다면 열심히 해야 하겠지만, 어쩔 수 없이 집에서 가족들의 삶을 보살펴야 한다면 거기에서 보람을 찾고 그 가치를 높이 보아야 한다.

엄마나 아빠나 가장 사랑하는 혈육에게 엄마로서, 아빠로서 질 높은 사랑을 베푸는 일을 하는 것은 돈벌이 이전에 본능적으로 책임져야 할 일이다. 

일을 하고 또 다시 집에 돌아와서 아이를 돌보는 일은 권태와 수고가 따르기 마련이다.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일은 눈에 보이는 화폐의 소득이 없다. 하지만 우리의 아이에게는 한평생을 살아가는데 따뜻한 힘이 된다. 

학원 전단지에 쓰여 있는 학력을 보고 아이의 선생님을 찾지 말라. 아이에게 평생 좋은 선생님은 엄마 아빠이다. 밖에서 열심히 일하는 만큼, 집에서 가정을 돌보는 숭고한 가정교육에 헌신해야 한다. 

인간의 성장에 있어서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에 맞는 사랑의 담금질이다. 부모가 자녀를 얼마만큼의 손길로 사랑을 적시느냐에 따라 자녀의 인간됨의 폭도 달라진다. 

특히 아이에게 엄마는 삶의 울타리이고 버팀목이 된다. 위대한 모성은 자비로운 어머니인 동시에 무서운 어머니라는 말처럼, 엄마는 아이에게 꾸중도 적당히 공급하는 선생님이어야 한다. 세찬 비바람과 첫서리를 맞고서 비로소 늦가을 노란 국화가 피듯이 엄마의 꾸중은 아이가 올곧게 커가게 하는 자양분이다.

작은 호박씨 하나가 삭막한 담을 타고 올라가 넝쿨로 장식하고, 마침내 커다란 호박을 맺는 것처럼, 엄마가 심는 사랑의 씨앗은 아이의 미래 열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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