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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포항과 1-1 무승부 제자리걸음
이현진의 동점골로 극적인 무승부
2010-07-26 09:48:31최종 업데이트 : 2010-07-26 09:48:31 작성자 : 시민기자   유현석

하반기 도약을 꿈꾸는 수원과 포항의 맞대결은 불꽃만 잔뜩 튄 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5일 저녁 7시 포항의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쏘나타 K-리그 2010 14라운드에서 이현진과 설기현이 각각 한 골씩 기록한 수원과 포항이 1-1로 비겨 결국 승점 1점씩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수원, 포항과 1-1 무승부 제자리걸음_1
사진 /수원 블루윙즈 축구단

무더운 여름 밤을 더욱 뜨겁게 만들 듯 양팀의 대결은 열기를 뿜었다. 경기 개시 5분 만에 '스나이퍼' 설기현이 수원의 골네트를 흔들며 포항 홈 관중을 열광시켰다. 1월 이적 이후, 지금까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고생했던 설기현의 국내 무대 데뷔골이 터지자 경기장을 찾은 1만2천 명의 팬들 모두가 열화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수원의 집념도 그에 못지 않았다. 김두현을 중심으로 조금씩 포항 수비를 죄여온 수원은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이현진이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후, 승점 3점이 절실한 양팀은 한치의 양보 없이 격렬하게 맞섰다. 후반 28분, 수원 이현진의 슈팅은 신화용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31분 설기현의 오른발 슛은 수원의 골대를 때리고 튕겨 나왔다. 결국 경기는 더 이상 추가 득점 없이 1-1로 마무리되며 리그 순위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최근 경기에서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의 윤성효 감독 역시 변화를 꾀했다. 조원희를 오른쪽 풀백으로 내리고 최근 살아난 백지훈과 김두현의 창의성을 살린 4-4-2 카드를 꺼내 들었다.

포항의 박창현 감독대행은 공격적인 4-3-3시스템을 선택했다. 최전방 쓰리톱 중 가운데에는 설기현을 좌우 양측으로 모따와 유창현을 세웠고, '월드컵 전사' 김재성에게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부여했다.

전반 5분, 기다리고 기다렸던 설기현의 한국 무대 데뷔골이 터졌다. 이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설기현은 아크 선상에서 수원의 수비수 뒷공간을 돌아 들어가 황진성의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오른발로 논스톱 강슛, 이운재의 오른쪽 옆구리를 꿰뚫었다.

설기현의 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전반 22분, 다시 한번 그의 날카로운 득점 본능이 번득였다. 왼쪽 측면에서 황진성이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머리로 살짝 돌려놓은 것. 수원의 수문장 이운재조차 꼼짝 못하게 만든 슈팅이었지만,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수원 공격의 키워드는 김두현이었다. 아직 몸상태가 완벽하지 못한 김두현의 선발 출전은 본인의 강력한 출전 의사에 의해 이루어졌다. 백지훈과 함께 중앙에서 돋보이는 볼 터치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수원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수원은 홈팀 포항의 기세에 눌린 듯 좀처럼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전반 27분, 염기훈이 시도한 왼발 땅볼슛은 신화용의 끈질긴 선방에 막혔고, 전반 30분, 김두현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프리킥도 벽을 세웠던 포항 수비수의 머리 끝을 살짝 스치면서 아쉽게 코너아웃되고 말았다.

후반 16분, 수원 윤성효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후반 시작 6분 만에 윤성효 감독이 교체 투입시킨 이현진이 역습상황에서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호세모따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염기훈이 스피드를 살려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 드는 이현진에게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고, 이를 이현진이 깔끔하게 연결시켜 포항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스코어가 1-1 동점이 되자 양팀 선수들의 투지가 다시 한번 활활 타올랐다. 후반 28분, 동점골의 주인공 이현진은 왼쪽 측면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포항의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해 회심의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신화용의 눈부신 선방에 막혀 역전골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부활한 설기현도 가만있지 않았다. 후반 31분, 뒤에서 날아오는 롱패스를 포기하지 않고 뛰어들어 오른발에 맞혔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이운재가 지키는 수원의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리고 튀어나오는 불운을 맛봐야 했다. 

한편, 수원은 28일 라이벌 FC서울과 컵대회 4강전이 예고되어 있어 불꽃튀는 혈투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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